[성명]
성평등 시계를 되돌리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하라
이재명 대통령이 강선우 의원을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것에 대해 민주노총은 깊은 우려를 표한다. 강 후보자는 여성가족부의 존재 이유와 역할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의지가 부족하며, 이번 인사는 윤석열 정부의 여성가족부 해체 시도에 맞서 싸워온 성평등 사회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위이다.
이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나라, 성별‧장애‧출신‧성적지향‧고용형태에 따른 차별을 철폐하겠다”는 기조를 밝혔다. 그러나 강선우 후보자 지명은 이러한 약속과 배치되며, 정부가 약속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의 가치를 훼손하는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강선우 후보자는 성평등 의제에 대한 전문성과 정책 추진력, 시민사회와의 소통 능력 모두에서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게다가 보좌진에 대한 갑질 의혹과 거짓 해명 논란은 더욱 심각한 문제다. 사회적 약자의 인권을 보호해야 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가, 직장 내 약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하고 그 사실을 은폐하거나 왜곡하려 했다는 의혹은, 공직자로서의 자격에 중대한 결함이 있음을 보여준다.
검증되지 않은 정치적 안배 인사는 결코 광장의 기대에 부응할 수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스스로 약속한 차별금지법 제정과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정책을 진정성 있게 이행해야 한다. 광장의 약속을 저버리고 성평등의 시계를 되돌리는, 강선우 여성가족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
2025년 7월 2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