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8.15 광복 80년 기념 양대노총 성명

“굴욕적 사대외교 청산하고, 자주평화의 시대로!”

 

 

광복 80년을 맞아 양대노총은 역사정의 실현을 염원하는 노동자들이 정성을 모아 건립한 “일제 강제징용 노동자상” 앞에 함께 섰다. 이 곳은 단순한 추모의 공간이 아니라, 일제에 의해 짓밟혔던 식민지 노동자들의 억압과 고통을 기억하고, 오늘의 우리가 반드시 실현해야 할 역사적 과제를 다시 새기는 자리이다. 바로 이곳에서, 우리 노동자들은 이 땅에서 진정한 자주와 평화가 실현되는 날까지 결코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을 결의한다.

 

80년 전, 우리는 일제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났지만, 진정한 자주와 해방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오늘날 대한민국이 여전히 외세의 영향력과 압박 속에 놓여 있다는 점은 주지의 사실이다. 미국의 일방적 통상 압력과 동북아 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한반도의 대중국 전쟁기지화 시도는 우리 외교·안보 주권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친일친미 사대매국 세력에 의해 시작된 굴욕적 사대외교는 윤석열 내란 정권에 의해 더욱 강화되었고, 작금에 이르러 이른바 ‘동맹의 현대화’라는 명목으로 노동자·민중의 삶을 짓누르고 있다.

 

자주와 평화의 실현이야말로 우리의 주권과 노동자·민중의 삶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다. 자주와 평화는 이 땅에서 모든 이들이 염원해 온 시대적 과제이며, 더 이상 미뤄둘 수 없는 절박한 요구이다. 굴욕적 사대외교를 철저히 청산하고, 당당한 자주외교, 평화외교로 전환되어야 한다. 우리는 모든 침략적 전쟁연습과 군사적 긴장 조성을 반대하며, 대결과 충돌이 아닌 협력과 평화의 시대를 염원한다.

 

국민이 원하고, 노동자가 요구하는 길은 굴욕이 아니라 당당함이며, 굴종이 아니라 자주이다. ‘빛의 광장’에서 탄생한 새 정부이기에 주권자인 국민을 믿어야 한다. 국민과 함께하는 당당한 자주외교, 평화외교의 길에 나설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해방 80년, 이제는 미완의 광복을 완성해야 할 때이다. 노동자의 앞장서서 진정한 해방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이다. 양대노총은 굴욕적 사대외교를 반드시 청산하고, 자주와 평화 실현을 위해 더욱 가열찬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2025.8.15.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