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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트럼프 강도정치에 한국 노동자를 희생시킬 수 없다, 대미투자 중단하라

작성일 2025.09.09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287

[성명]

 

 

트럼프 강도정치에 한국 노동자를 희생시킬 수 없다

대미투자 중단하라

 

 

트럼프 행정부가 조지아 현대·LG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 노동자를 포함한 수백 명을 강제 체포한 사건은 동맹을 짓밟고 투자를 모욕한 폭력적 행위이다. 전시작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경찰차와 군용차량, 헬리콥터와 드론까지 동원된 단속은 단순한 법 집행이 아니라 과시적이고 모욕적인 정치 쇼에 불과하다. 족쇄와 수갑으로 결박된 채 끌려가는 노동자들의 모습은 한국 사회에 깊은 충격과 분노를 안겨주었다. 이는 명백한 인권 유린이자 동맹 파괴 행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두고 매우 흥미로운 일(a very interesting situation)”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한국과 좋은 관계에 있다”, “무역 협상도 체결했다는 발언은 현실을 호도하며 노동자의 고통을 은폐하려는 뻔뻔한 태도일 뿐이다. 나아가 미국에 인력이 없다면 한국 인력을 불러 훈련시키라는 발언은 한국 노동자를 동등한 협력자가 아닌, 필요할 때 불러다 쓰는 값싼 도구로 취급하는 인식의 민낯을 드러냈다.

 

트럼프는 필요할 때마다 관세 폭탄과 무역 보복을 휘두르며 한국 기업들에게 투자를 강요했다.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등 대기업들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고 일자리를 만든 것도 트럼프의 투자 협박에 떠밀린 결과였다. 그러나 이제 트럼프는 한술 더 떠, 투자 현장에서 땀 흘리는 한국 노동자들에게 족쇄를 채우고 구금하는 폭력까지 자행했다. 트럼프는 동맹을 협력의 이름으로 포장하면서, 실상은 협박과 폭력을 일삼는 불평등한 지배자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노총은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 미 트럼프 정부는 구금된 모든 노동자를 즉각 석방하고, 한국 노동자와 국민 앞에 공식 사과하라.

- 한국 정부는 미국의 폭력적 일방주의에 단호히 항의하고,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적 대응에 나서라.

- 한국 기업들은 미국 정부의 노동탄압 현실을 직시하고, 무분별한 대미 투자를 중단하라. 노동자의 권리와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투자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

 

민주노총은 한국 노동자의 존엄을 짓밟는 미국의 폭력적 일방주의에 단호히 맞설 것이다. 더 이상 노동자의 희생 위에 일방적 동맹과 불평등한 투자가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 노동자의 권리와 존엄보다 앞서는 동맹도, 투자는 존재할 수 없다. 민주노총은 한국 사회와 노동자의 이익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나설 것이며, 미국의 강도정치에 노동를 희생시키는 대미 투자를 전면 중단을 요구한다.

 

 

2025.9.9.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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