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트럼프 방한 반대!
경제주권은 약탈의 대상이 아니다
민주노총은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방한을 단호히 반대한다. 한미 관세협상은 한국 경제 주권에 대한 노골적인 침략이자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행위다. 트럼프는 '미국 이익 최우선'을 외치며 한국에 3,500억 달러(500조 원)규모의 대미 투자를 강요하고 있다. 한국의 경제주권과 노동자의 생존권은 결코 거래의 대상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28일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이 미국에 5,500억 달러(787조 원)를 투자하는 합의를 '재확인'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한국 방문 직전, '일본처럼 막대한 투자를 약속해야만 관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라는 협박 메시지를 던진 것이다. 한국 정부는 ‘협상이 교착상태’라고 하지만, 언론은 회담에서 ‘톱다운 담판’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한다.
트럼프의 요구는 관세를 빌미로 한 경제적 협박이다. 미국의 관세를 낮추는 대가로 한국의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고, 일자리를 통째로 넘기라는 것이다. 자동차·철강·배터리·반도체 산업이 줄줄이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순간, 한국의 제조기반은 무너지고 수십만 노동자의 생존이 위협받을 것이다. 이것은 관세협상이 아니라 ‘경제수탈 협정’이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미국의 허락받은 성장’이 아니라, 노동과 산업이 주인이 되는 자립경제의 길이다. 우리가 지키려는 것은 노동자의 일자리와 이 땅의 주권이다. 트럼프의 협상은 한국을 종속의 길로 몰아넣고, 노동자의 미래를 담보로 삼는 경제적 식민화의 서막이다. 우리는 더 이상 그런 협박과 압박에 굴복하지 않는다. 민주노총은 트럼프의 방한을 거부하며, 노동자 민중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을 끝까지 이어갈 것이다.
경제주권 약탈자 트럼프 방한 반대한다!
정부는 굴욕적 관세협상 중단하라!
노동자의 힘으로 경제주권 반드시 지켜내자!
2025.10.29.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