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성명 ③]
반노동 살인기업 쿠팡
한국 노동자 목숨값으로 미국 자본 배 불리는
식민지 수탈 경영 해체하라
대한민국 노동자의 노동을 제물 삼아 미국 자본을 살찌우는 쿠팡의 기만적 경영을 강력히 규탄한다. 쿠팡은 혁신과 성장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본질은 노동자의 희생 위에 이윤을 쌓는 반노동·살인 기업이다. 우리는 더 이상 노동자의 목숨과 권리가 기업의 성장 비용으로 소모되는 현실을 두고 볼 수 없다.
이 구조는 창업자 김범석의 행보와 정확히 맞물려있다. 김범석은 쿠팡을 한국에서 성장시켰지만, 생활과 경영의 거점은 일찍부터 미국에 두었고, 쿠팡 최상위 지배회사 역시 미국 법인으로 설계한 자다. 노동과 위험은 한국에 남기고, 지배와 결실은 국외로 이전하는 구조가 이때부터 설계됐다.
쿠팡은 지배구조를 통해 대한민국 상법이 금지한 차등의결권을 우회·악용했다. 김범석 의장이 보유한 지분은 단 8.8%에 불과하지만, 1주당 29표의 차등의결권을 통해 전체 의결권의 73.7%를 사실상 독점한다. 대표직 변동 여부와 무관하게 지배력은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이 없다. 이는 주주·노동자·사회 그 누구도 견제할 수 없는 1인 독재 경영이다.
쿠팡은 한국 기업인 척하지만, 최상위 지배회사는 미국 델라웨어주에 설립된 Coupang, Inc.다. 미국 Coupang, Inc.는 한국 쿠팡 주식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고, 한국에서 영업·물류·배송을 담당하는 모든 계열사는 이 미국 상장사의 자회사다. 즉 한국에서 벌어들이는 모든 이익과 데이터, 사업권은 최종적으로 미국 법인과 그 지배주주에게 귀속된다. 김범석의 미국 거점화된 경영 행보는 이 식민지 경영구조의 완성판이다.
쿠팡의 주가는 노동자의 무덤 위에서 쌓여왔다. 살인적 심야 노동과 속도 경쟁, 그 속에서 노동자들이 스러져갔다. 김범석은 2024년 말 주식 매각을 통해 약 4,800억 원에 달하는 돈을 개인 이익으로 챙겨갔다. 노동자의 과로사와 산재,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 앞에서, 김범석은 침묵했고, 국회의 출석 요구를 거부했다. 이는 명백한 범죄이며, 쿠팡 살인경영의 비겁한 민낯이다.
쿠팡의 지배구조는 한국 노동의 가치를 미국 자본의 배를 불리는 데 헌납하는 약탈이다. 현대판 식민지형 경영이다. 한국의 노동자는 더 이상 제물이 될 수 없다. 우리는 쿠팡에 대한 강력한 규제와 지배구조 해체를 요구하며, 김범석이 한국 사회 앞에 사죄하고 엄중한 처벌을 받을 때까지 싸울 것이다.
2025.12.24.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