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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연속 성명 ⑤] 반노동 살인기업 쿠팡. 김범석은 기만적 사과 멈추고, 유가족 앞에 사죄하라

작성일 2025.12.29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168

[연속 성명 ]

 

반노동 살인기업 쿠팡

김범석은 기만적 사과 멈추고, 유가족 앞에 사죄하라

 

 

"우리 아들은 로켓이 아니었습니다.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쿠팡은 로켓처럼 달리라고만 했습니다"

"내일 아침 당신이 받는 택배 상자 안에는 우리 남편의 목숨값이 들어있습니다"

 

바로 지금도 쿠팡 물류 현장과 배송 도로 위에서 일하던, 가족을 잃은 유가족은 통곡하고 있다. 이러한 처참한 현실은, 쿠팡이라는 기업이 쌓아 올린 '혁신'의 탑 아래 깔린 노동자의 피 맺힌 증언이다.

 

어제(28) 김범석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내놨다. 하지만 사과문 어디에도 줄지은 과로사로 스러져간 노동자에 대한 추모나 유가족을 향한 사죄는 보이지 않았다. 쿠팡에게는 노동자의 생명은 사과 한마디조차 할 가치가 없다는 말인가. 김범석은 노동자의 죽음 앞에서 '산재가 아니다', '법적 책임이 없다'며 소송으로 대응하던 뻔뻔함으로 일관했다. 그런 자가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기업 이익을 지키고자 빛의 속도로 사과문을 발표한 것이다. 사람의 생명 앞에 고개 숙이지 않는 '종이 한 장'의 사과는 유가족에게 또다시 비수를 꽂고 말았다.

 

김범석은 30, 31일 열리는 국회 청문회에도 '해외 일정'을 이유로 불출석을 통보했다. 대한민국에서 엄청난 이윤을 벌어들이면서, '외국인 경영자'라는 핑계를 대며 비겁한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 사과문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정작 국회의 준엄한 질의는 피하겠다는 것인가. 이는 대한민국 국민과 국회를 기만하는 행위다. 얼굴 없는 경영, 책임 없는 권력은 두고 볼 수 없다. 비겁한 도피를 집어치우고 당장 청문회에 출석하라. 사과는 말로 할 수 있지만, 사죄는 책임으로 증명해야 한다. 노동자의 죽음을 외면한 기업은 더 이상 사회적 책임을 말할 자격이 없다.

 

이제 우리는 쿠팡의 자발적 반성을 기다리지 않는다. '살인 경영 시스템'은 명명백백한 범죄다.

사법 당국에 촉구한다. 연이은 과로사 실질적 책임자인 김범석 의장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엄중히 처벌하라.

정부에 요구한다. 노동자를 기계 부품으로 취급하는 쿠팡의 블랙리스트와 과로 시스템을 완전히 해체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강제적인 구조 개혁에 착수하라.

우리는 김범석이 법의 심판을 받고, 유가족 앞에 진심으로 사죄하는 그날까지 멈추지 않고 투쟁할 것이다. 노동자의 생명을 갉아먹는 살인경영, 이제는 끝내야 한다.

 

 

2025.12.29.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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