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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세월호를 기억하는 노동자의 다짐 "생명보다 이윤이 앞서는 사회를 끝내자"

작성일 2026.04.16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236

[성명]

 

세월호를 기억하는 노동자의 다짐

"생명보다 이윤이 앞서는 사회를 끝내자"

 

 

오늘은 세월호 참사 12주기다. 304명의 소중한 생명이 국가의 무능과 구조적 방치 속에서 스러진 그날을, 우리는 결코 잊을 수 없다. 세월호는 이윤을 앞세운 정책과 안전을 외면한 사회 구조가 빚어낸 참사였다.

 

그날의 비극은 바다 위에서만 끝나지 않았다. 위험을 외주화하고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안전을 뒷전으로 하는 사회 구조는 지금도 노동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 건설 현장, 물류센터, 공장과 서비스 현장에서 노동자들은 여전히 '위험을 감수하라'는 압박에 내몰린다. 세월호의 교훈은 사회 구조 변화로 이어지지 못한 채, 또 다른 형태의 죽음이 이어진다.

 

"가만히 있으라." 세월호에서 울려 퍼졌던 그 지시는 오늘도 노동 현장에서 여러 모습으로 되풀이된다. 위험을 알면서도 작업을 멈추지 못하고, 문제를 제기하면 불이익이 돌아오는 노동 현장. 그 속에서 노동자들은 침묵을 강요받는다. 이는 명백한 구조적 폭력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강압적 명령이다.

 

재난과 산업재해가 반복될 때마다 책임은 개인에게 전가되고, 구조를 바꿔야 할 국가와 기업은 뒤로 빠져 버린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은 이 현실은, 우리 사회가 여전히 생명보다 이윤을 앞세우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세월호를 추모는 애도를 넘어, 같은 비극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사회 구조를 바꾸는 실천이다. 모든 노동자가 위험 앞에서 멈출 권리, 목소리를 낼 권리를 쟁취하자. 위험의 외주화를 중단하고, 고용형태와 지위에 관계없이 모든 노동자에게 동등한 안전권을 지켜내자. 특수고용·플랫폼 노동자를 비롯한 모든 노동자의 법적 보호 확대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우리는 오늘 다시 다짐한다. 더 이상 누구도 일터에서, 그리고 이 사회에서 이유 없이 죽지 않도록 하겠다. 생명을 비용으로 계산하는 구조를 끝장내고, 안전이 권리로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다.

 

세월호를 잊지 않겠다는 약속, 이제 더 강력한 행동으로 실천하자. 우리는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멈추지 않을 것이다.

 

 

 

2026. 4. 1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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