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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열사를 가슴 깊이 새기고, 이 죽음의 구조를 반드시 끝내자 -화물연대본부 BGF로지스 합의 관련 입장 -

작성일 2026.04.29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00

[성명]

 

열사를 가슴 깊이 새기고, 이 죽음의 구조를 반드시 끝내자

-화물연대본부 BGF로지스 합의 관련 입장 -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BGF로지스가 노조할 권리 및 대차비용 운임 보장 등을 담아 잠정합의했다. 이번 합의는 반복된 교섭 거부와 파업 무력화 시도에 맞서 노동자들이 단호하게 싸워 만들어낸 결과다. 원청의 책임 회피와 저운임 구조 속에서도 최소한의 노동조건 개선을 이끌어냈다. 민주노총은 끝까지 현장을 지킨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그 싸움의 무게를 잊지 않겠다.

 

그러나 우리는 이 합의를 온전한 해결로 받아들일 수 없다. 우리는 이 합의에 이르기까지 한 노동자가 목숨을 잃어야 했으며, 교섭을 거부한 채 대체수송을 강행하고 공권력이 이를 뒷받침한 끝에 참사가 빚어졌다. 이번 사태는 화물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얼마나 취약한 구조 위에 놓여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원청은 더 이상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 물류 시스템을 지배하고 이윤을 취하는 주체가 사용자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지 않은가. 이제부터야 말로 원청과의 직접 교섭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다단계 하도급 구조를 해소하는 근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

 

정부와 공권력의 책임 또한 엄중히 묻는다. 노동자의 정당한 파업을 억압하고 대체수송을 방조·지원한 결과가 무엇이었는지 직시해야 한다. 물류 흐름을 노동자의 생명보다 앞세운 비열한 구조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책임을 져야 한다.

 

민주노총은 이번 잠정합의를 시작으로 화물연대 노동자의 권리가 더 이상 부정되지 않도록 함께 싸울 것이다. 죽음을 넘어 얻어낸 최소한의 변화가 현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출발이 되도록, 원청 책임 강화와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 다시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2026. 4 29.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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