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가맹산하조직별로 발급한 아이디로만 접속 가능하며, 개인 아이디는 사용 불가합니다.

search

성명·보도

[성명] 열사를 가슴 깊이 새기고, 이 죽음의 구조를 반드시 끝내자 -화물연대본부와 BGF로지스 합의 관련 입장 -

작성일 2026.04.30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319

[성명]

 

열사를 가슴 깊이 새기고, 이 죽음의 구조를 반드시 끝내자

-화물연대본부와 BGF로지스 합의 관련 입장 -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CU BGF로지스가 최종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합의의 의미는 운송료 조정이나 노동 조건 개선에 그치지 않는다.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했던 화물연대의 교섭 당사자 지위와 노동조합으로서의 권한이 이번을 계기로 실질적으로 확인되었다. 겹겹이 쌓인 하청 구조를 방패 삼아 책임을 떠넘겼던 원청의 무책임에 균열을 일으켰고, 현장 노동자들이 마침내 협상 테이블의 주체로 서게 되었다는 점에서 하나의 획을 그었다.

 

그러나 우리는 이 합의를 온전한 해결로 받아들일 수 없다. 회사는 사태의 책임을 인정하고 유가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위로를 위한 일부 조치도 약속했다. 하지만 그것이 열사의 죽음에 대한 온전한 책임 이행이라고 볼 수는 없다. 열사의 죽음은 현장에 무리하게 투입된 공권력과 강경 진압이 부른 비극이었다. 그 과정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민주노총은 공권력 투입 경위 전반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요구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이어갈 것이다.

 

이와 함께 정부와 공권력의 책임을 엄중히 묻는다. 노동자의 정당한 파업을 억압하고 대체수송을 방조·지원한 결과가 무엇이었는지 직시해야 한다. 물류 흐름을 노동자의 생명보다 앞세운 구조는 반드시 바로잡아야 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

 

이번 합의는 반복된 교섭 거부와 파업 무력화 시도에 맞서 노동자들이 단호하게 싸워 만들어낸 결과다. 민주노총은 끝까지 현장을 지킨 화물연대 조합원들의 싸움의 무게를 결코 잊지 않겠다. 죽음을 넘어 얻어낸 최소한의 변화가 현장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출발이 되도록, 원청 책임 강화와 노동기본권 보장을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족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2026. 4 30.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