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
보 도 자 료 |
|
|
2026년 05월 29(금) |
류미경 국제국장 010-9279-7106 |
|
|
(우) 04518 서울특별시 중구 정동길 3 경향신문사 14층 | 대표전화 (02)2670-9100 | FAX (02)2635-1134 |
||
양경수 위원장, 클라우디오 몬손 바에사 주한 쿠바 대사 면담
“쿠바 노동자 민중에 연대, 한국-쿠바 노동조합 교류 확대 계기 되길”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29일(목) 오전 11시 민주노총을 찾은 클라우디오 몬손 바에사 주한 쿠바 대사와 면담을 진행했다. 몬손 바에사 대사는 2024년 2월 한국-쿠바 수교 이후 2025년 1월 초대 주한 쿠바 대사로 부임했다. 대사는 한국 사회 각 부문과 교류를 넓히고 양국 노동조합 간 연계를 형성하고자 한다는 뜻을 밝히며 이번 방문 취지를 설명했다.
양 위원장은 “수교 이후 초대 대사로 부임한 것을 환영하며 이번 방문을 진심으로 반갑게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이어 “한국에서 쿠바는 카리브해의 따뜻한 섬, 시가, 그리고 올드카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두 나라는 제국주의 식민지배와 미국의 직간접적 개입이라는 역사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며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을 향한 쿠바 민중의 지향은 민주노총이 오랫동안 추구해온 가치와 맞닿아 있으며, 쿠바 노동자 민중과 한국 노동자 민중이 함께 연대하고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몬손 바에사 대사는 올드카 이야기를 이어받아 “올드카는 쿠바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이미지이지만, 자유무역이 차단된 상황에서 신차를 살 수 없게 된 쿠바 민중이 수십 년 된 차를 직접 손보고 개조해가며 타고 다닐 수밖에 없었던 현실, 즉 미국 봉쇄의 산물”이라고 설명했다. 대사는 “국제 언론에서 쿠바의 입장이 충분히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오늘은 쿠바의 시각에서 상황을 직접 설명하고자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현재 미국은 해상봉쇄를 통해 연료 공급을 전면 차단하고 있으며, 전력 중단과 상업·의료·보건 마비로 쿠바 국민들의 일상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대사는 “민간인의 고통을 의도적으로 심화시켜 정권 붕괴를 유도하려는 이러한 조치는 비인도적일 뿐 아니라 국제법상 명백한 불법 행위이며, 경제 봉쇄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자 군사적 개입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을 국제사회가 심각하게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장은 쿠바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돈로 독트린’은 미주대륙에서 군사력을 바탕으로 미국중심의 패권을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규정하고 동맹과 적대국을 가리지 않고 국제법을 무시하는 현 상황에 깊은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전 세계적 군비경쟁 과열은 일본·중국·러시아·미국과 마주하며 분단된 한반도라는 지정학적 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한국 노동자 민중의 삶과도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한 “작년 한국에 부과된 관세, 베네수엘라와 이란에 대한 압박에서 보듯 미국은 자국 경제 패권 유지를 위해 우방과 적국을 가리지 않고 공세를 펴고 있으며, 민주노총은 한국 정부가 어떠한 전쟁에도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팔레스타인, 이란 등 평화를 지향하는 세계 각지의 노동자 민중과 꾸준히 연대해왔으며 앞으로도 그 연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몬손 바에사 대사는 “미국의 일방적 행위는 쿠바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국제법과 국제규범 체계 전반에 대한 도전”이라며 “국제사회가 이를 함께 인식하고 불법행위가 용납되지 않도록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양 위원장은 “지금은 위기이지만 동시에 평화를 지향하는 민중들이 새로운 연대를 만들어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극한의 봉쇄와 군사적 위협 앞에 놓인 쿠바 노동자 민중에게 한국 노동자들의 뜨거운 연대의 마음을 꼭 전해달라”고 당부하며 면담을 마무리했다.
[첨부] 사진 파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