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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참사, 반복되는 산재사고 엄중히 처벌하라

작성일 2026.06.01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187

[성명]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참사, 반복되는 산재사고 엄중히 처벌하라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치는 중대산업재해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에 희생된 노동자들과 그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

 

이 공장에서는 지난 2018년과 2019년에도 폭발사고로 8명이 숨졌다. 두차례의 산재사망사고에도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의 미흡한 안전관리가 또다시 참사를 일으켰다. 세 차례의 사고는 모두 폭발로 인한 사고다. 같은 공장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8년 간 세 차례나 발생해 13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가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얼마나 경시하고 있는지는 물론, 사고 이후 어떤 개선도 이뤄지지 않았음이 여실히 드러난다.

 

참사의 이유는 명확하다. 노동자의 안전을 도외시하고 사고를 일으킨 책임을 법원이 묻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시 사고 이후 진행된 재판에서 기소된 관계자 5명은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법인인 한화 역시 벌금 5천만 원에 그쳤다. 요식적인 솜방망이 처벌이 다시금 중대재해를 일으켜 노동자의 목숨을 앗아간 것이다. 당시 한화 측은 노동자가 직접 위험물질에 노출되는 공정을 전면 수정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오늘 사고로 이 역시 거짓이었음이 드러났다. 2019년 사고 이후 피해자 유가족들은 본사 상경투쟁을 전개하며 재발방지 대책을 합의했으나 오늘의 사고로 그 약속은 휴지조각이 됐다.

 

한화는 무기를 만들어 수출하는 방산업체다. 때문에 국가 보안시설이라는 허울 뒤에 숨어 허술한 안전관리시스템을 방치해 온 셈이다. 한화가 K-방산을 운운하며 전쟁무기 수출 위업을 자랑하는 동안 공장에선 위험 물질에 그대로 노출된 노동자들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었다.

 

더는 이 같은 참사를 막기 위해선 이번 사고의 책임자를 명확히 가려내고 엄벌에 처해야 한다. 반복되는 산재사고에도 노동자를 위험에 내몰아 죽음에 이르게 한 한화 자본, 한화의 경영책임자, 안전관리 책임자에게 중대재해처벌법을 통해 그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

 

한화 에어로스페이스 참사에 대한 철저하고 투명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K-방산이니, 국가보안시설이니 하는 허울좋은 명분은 어느 누구의 생명보다 우선일 수 없다. 한화의 안전관리 체계의 미흡함을 밝혀내고 목숨을 앗아간 허술한 안전관리 체계에 대한 책임 역시 따져물어야 한다.

 

최근 삼표그룹과 아리셀 참사 재판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의 형해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오늘 참사는 중대재해처벌법을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만들어낼 비극을 다시 확인시켰다. 민주노총은 오늘 한화 에어로스페이스의 참사뿐 아니라 노동자의 생명을 팔아 이윤을 추구하는 구조에 맞서 투쟁할 것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을 더욱 강화하고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이 지켜지는 일터를 만들어갈 것이다.

 

 

2026. 6. 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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