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홈플러스 37개 점포 폐점 결정 규탄
MBK는 책임지고, 정부는 약속 이행하라
홈플러스 경영진이 임시 휴점 중인 37개 점포에 대한 폐점과 희망퇴직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번 폐점이 강행되면 정규직 노동자 3,500여 명은 물론, 협력업체와 외주·입점업체 노동자까지 노동자 2만 명이 길거리로 내몰리게 된다. 기업회생 이후 3,000명이 넘는 정규직 인력이 줄었는데, 마구잡이 폐점 강행은 유통 노동자 생존권을 통째로 흔드는 대량실업 위기를 불러올 것이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인수 이후 자산을 헐값에 팔아치우고 고율의 임대료를 홈플러스에 떠넘기며 흑자 점포를 적자 점포로 전락시켰다. 기업의 미래가 아닌 사모펀드의 배를 불리기 위해 노동자의 일터를 송두리째 빼앗은 전형적인 먹튀경영의 결과물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직 노동자와 그 가족, 협력업체와 지역사회 전체가 떠안고 있다.
MBK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 운영자금 대출이 어렵다는 핑계 뒤에 숨을 때가 아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인수하는 하림이 물품대금에 대한 지급보증에 나섰다. 홈플러스 정상화에 조금이라도 의지가 있다면 MBK 역시 지급보증을 비롯한 가능한 모든 자구책을 즉각 실행에 옮겨야 한다. 사태를 만든 자가 책임지는 것은 최소한의 의무가 아닌가.
정부는 약속한 정상화를 더 이상 미루지 말라. 정부와 여당은 유암코의 제3관리인 선임 등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를 약속했다. 여태까지 그 약속은 이행되지 않았다. 약속이 공허한 말잔치로 끝나는 사이,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23일째 단식으로 목숨을 걸고 절박함을 호소하고 있다. 정부는 지금 당장 유암코 개입 약속을 이행하라. 운영자금 문제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며, 먹튀 MBK에 대한 금융제재와 김병주 회장에 대한 구속 재추진에 즉각 나서라.
민주노총은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에 끝까지 함께할 것이다. 노동자들의 희생을 전제로 한 구조조정은 결코 해법이 될 수 없다. MBK는 책임을 회피하지 말고 실질적인 정상화 대책을 내놓아야 하며, 정부는 더 이상 지체 없이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추가 폐점과 해고가 즉각 중단되고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실질적 조치가 이루어질 때까지 모든 힘을 다해 싸울 것임을 밝힌다.
2026. 6. 5.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