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더는 또다른 김승모 노동자가 희생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HL 만도에서 중대산업재해로 사망한 김승모 노동자의 장례가 치뤄졌다. 고인이 목숨을 잃은지 62일만이다. 고인과 유가족에게 마음을 다한 애도를 표한다.
김승모 노동자의 죽음은 우리 사회에서 노동자들이 어떻게 목숨을 잃는지, 재벌과 대기업은 어떻게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 삼아 돈을 벌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전형이다. 생명은 비용으로 계산되고 안전은 생산보다 뒷전에 놓인다. 위험의 외주화는 책임의 전가로 이어져 진짜 책임자는 뒷전에서 노동자의 목숨값을 계산한다. 이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지 못하면 또다른 만도가 또 다른 김승모를 죽일 것이다.
김승모 노동자의 유가족들, 노동의 권리를 지켜내고자 하는 시민사회단체의 동지들, 금속노조와 만도지부의 굽히지 않는 투쟁으로 오늘 가까스로 김승모 노동자의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HL만도의 진짜 사장, 김승모의 죽음에 가장 근본적인 책임이 있는 정몽원 HL만도그룹 회장이 농성장을 찾아 고개를 숙이게 한 것도 이 굽히지 않는 투쟁의 성과였다.
그러나 이 투쟁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김승모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위험의 외주화, 노동자를 안전에서 밀어내는 불법파견, 그리고 무엇보다 생명과 안전보다 생산과 이윤을 더 중히 여기는 탐욕스러운 자본에 맞선 투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민주노총은 다시는 또다른 김승모가 희생되지 않도록, 또다른 만도자본이 우리의 목숨을 앗아가지 못하도록 하는 투쟁에 누구보다 앞장 설 것이다. 더는 노동자가 죽지 않고 일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굽힘없이 투쟁할 것이다.
다시 한 번 김승모 노동자의 명복을 빈다.
2026.9.22.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