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10.29 이태원 참사 4주기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민주노총은 4주기를 맞아 모든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과 생존자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지난 4년, 특별법 제정도 특별조사위원회 출범도 유가족과 시민의 연대와 투쟁으로 만들어냈다. 그러나 "왜 참사를 막지 못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국가의 책임은 아직 완수되지 않았다. 특조위 활동 기간은 2027년 9월까지 연장됐지만, 예산도 조사 인력도 부족하다. 책임자 처벌도 여전히 끝나지 않았다. 진실을 밝히는 일은 유가족이 짊어질 짐이 아니라 국가가 다해야 할 책무다. 그 책무가 미뤄지는 동안 유가족의 고통도 함께 길어지고 있다.
2022년 10월 29일,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의 생명이 스러졌다. 이후 구조에 나섰다가 트라우마 끝에 숨진 이들이 희생자로 인정되면서, 공식 희생자는 162명이 되었다. 그날 현장에서 구조에 나선 소방관, 구급대원, 경찰관, 상인들도 또 다른 피해자였다. 이들은 제대로 된 치유의 시간도 없이 일터로 돌아가야 했고, 끝내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국가가 함께 감당했어야 할 상처를 개인이 홀로 견뎌야 했던 현실, 이것 역시 아직 끝나지 않은 참사다.
세월호, 이태원, 오송, 아리셀까지 우리는 같은 질문 앞에 거듭 서고 있다. 참사가 되풀이되는 것은 기억이 흐려지고 책임이 지켜지지 않을 때다. 안전은 저절로 주어지지 않는다. 국가가 생명을 지킬 책무를 다하도록 참사와 희생을 기억하고, 일터에서 안전을 권리로 요구할 때서야 안전한 사회가 만들어진다.
민주노총은 진실이 온전히 밝혀지고 책임이 바로 설 때까지, 그리고 모두가 안전한 사회가 올 때까지 유가족 곁에서 끝까지 함께 연대할 것이다.
2026.10.29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