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보내는 항의서한 >
1.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루는 한 축인 경영자들의 모임인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지난 21일 '호텔롯데 성희롱 문제 조사와 관련한 경영계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하여 우리 호텔롯데 노동조합은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2. 호텔롯데에서 있어 왔던 일상적으로 만연화된 직장내 성희롱의 문제가 파업을 하던 과정에서 불거져 나왔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항변도 못한 채 당하고 살아온 롯데 여성노동자들이 파업의 과정에서 그 억울함을 호소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마치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있지도 않은 문제를 제기하는 것처럼 우리 여성조합원들과 노동조합을 모독한 데 대하여 용납할 수 없습니다.
3. 그리고 '노동계가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은폐시키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말로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파업참가보다도 더한 용기를 내어 대응하고 있는 300여 우리 여성조합원들에 대한 또 한번의 폭력이며 이 문제를 책임지고 나가는 노동조합에 대한 음해이며, 경총이야말로 성희롱문제를 노사문제에서 경영자측에게 유리하게 활용·은폐시키려는 부도덕하고 불순한 집단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4. 지난해 개정된 직장내 성희롱의 기본 정신이 사업주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며, 이미 노동부는 호텔롯데에 대하여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했으며, 그 노동부에 제출한 성희롱예방교육 보고서의 허구성도 폭로되고 있습니다. 경영계를 대표하는 귀 단체야말로 이미 드러나고 있는 호텔롯데 사업주를 싸고 도는 것이 아니라, 귀 단체에 속한 사업장들에 대해 이제라도 성희롱의 실태롤 조사하고 그 예방을 위하여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 최소한의 임무일 것입니다.
5. 이에 우리 호텔롯데 노동조합은 1,300명 조합원의 분노를 담아 강력히 항의하는 바이며 경총은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2000. 7. 28
(주)호텔롯데 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행 김경종
1. 우리나라의 경제를 이루는 한 축인 경영자들의 모임인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지난 21일 '호텔롯데 성희롱 문제 조사와 관련한 경영계 입장'을 발표한 데 대하여 우리 호텔롯데 노동조합은 심각한 우려와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2. 호텔롯데에서 있어 왔던 일상적으로 만연화된 직장내 성희롱의 문제가 파업을 하던 과정에서 불거져 나왔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항변도 못한 채 당하고 살아온 롯데 여성노동자들이 파업의 과정에서 그 억울함을 호소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마치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있지도 않은 문제를 제기하는 것처럼 우리 여성조합원들과 노동조합을 모독한 데 대하여 용납할 수 없습니다.
3. 그리고 '노동계가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은폐시키고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정말로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파업참가보다도 더한 용기를 내어 대응하고 있는 300여 우리 여성조합원들에 대한 또 한번의 폭력이며 이 문제를 책임지고 나가는 노동조합에 대한 음해이며, 경총이야말로 성희롱문제를 노사문제에서 경영자측에게 유리하게 활용·은폐시키려는 부도덕하고 불순한 집단이라고 규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4. 지난해 개정된 직장내 성희롱의 기본 정신이 사업주의 책임을 강조하는 것이며, 이미 노동부는 호텔롯데에 대하여 과태료 300만원을 부과했으며, 그 노동부에 제출한 성희롱예방교육 보고서의 허구성도 폭로되고 있습니다. 경영계를 대표하는 귀 단체야말로 이미 드러나고 있는 호텔롯데 사업주를 싸고 도는 것이 아니라, 귀 단체에 속한 사업장들에 대해 이제라도 성희롱의 실태롤 조사하고 그 예방을 위하여 전력을 기울이는 것이 최소한의 임무일 것입니다.
5. 이에 우리 호텔롯데 노동조합은 1,300명 조합원의 분노를 담아 강력히 항의하는 바이며 경총은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2000. 7. 28
(주)호텔롯데 노동조합 위원장 직무대행 김경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