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병호 위원장 단식 일주일째
민주노총 전국 12곳 무기한 농성 계속
8.5 집회, 8.7 농성확대 등 재투쟁 채비
1. 쉰 한 살의 나이, 삼복더위에 숨이 턱턱 막히는 서울역 광장에서 오늘 8월2일로 단식 일주일째를 맞는 단병호 위원장. 지난 6월29일 호텔롯데 파업 폭력진압 직후부터 명동성당에서 밤샘농성을 벌이다 얻은 지독한 감기몸살에 연이은 단식농성은 사람을 꽤나 지키고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제오늘은 좀 나아 보입니다. 단식 사흘째와 나흘째는 옆에서 보기에도 무척 힘들어했습니다.
2. 더구나 명동성당과 달리 서울역 농성은 말 그대로 '노숙자와의 전쟁'입니다. 거의 10분마다 한 명씩 다가와 고래고래 고함을 치거나, 무작정 농성장으로 돌진하거나, '데모님' '노조님' 자기들 마음대로 이름을 지어 부르며 돈 좀 달라, 담배 달라…. 밤이고 낮이고 잘 때고 깨어있을 때고 구분이 없습니다. 구미에서 유령노조 잡으러 서울로 올라온 새한노조와 호텔롯데노조원들이 밤샘 경비를 서지 않았다면 농성을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모두가 이 나라의 서러운 백성들인 것을.
3. 농성장 앞에 진열된 호텔롯데 파업 폭력진압 현장 사진과 진압 장면 비디오를 상영하는 TV 앞에서 항상 많은 시민들이 몰려듭니다. 어떤 시민은 요구르트 100개를 사다주며 '고생한다'고 하고, 어떤 분은 더운 날 수고한다며 음료수를 사주고 가는 등 호응이 큽니다. 그 때마다 농성자들은 혹시 음료수가 롯데제품이 아닌 지 확인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단식농성 사흘만에 간신히 지붕만 있는 천막집을 지었습니다. 이것도 첫날 경찰 수백 명과 엄청난 몸싸움 끝에 노숙으로 밤을 샌 후, 1만 명 짜리 서울역 집회 도중에 햇볕 가리개로 친 후 그래도 눌러앉아 겨우 확보한 것입니다. 다행히(?) 그날 밤에 비가 쏟아져 그 명분으로 사방 벽도 칠 수 있었습니다.
4.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니 제법 이 생활에 적응되는 듯도 합니다. 아침마다 전체 회의를 거쳐 상황을 종합하고 있는데, 아직은 단병호 위원장 혼자 단식하고 있는 가운데 사태 해결은 안되니 다른 농성자들이 단식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위원장이 이를 말리는 형국입니다.
노정대치 정국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된 롯데 교섭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사회보험 문제나 정부차원의 조치도 별 진전이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 주말부터는 재투쟁 채비로 나아갈 것입니다. 더구나 건강보험공단 박태영 이사장이 어제 노조 간부등 30여명을 파면했다는 소식에 '이게 사태를 수습하려는 태도냐'며 격앙하는 분위기입니다.
5. 8월5일 서울역 대규모 집회는 확정되었습니다. 8월7일부터는 현재 전국 12곳에서 벌이고 있는 중앙·산별·지역 지도부 농성을 1300개 단위노조 대표자 농성으로 확대하며, 8월11,12일 대규모 도심집회에 이어 8월15일 공안탄압 분쇄 전국노동자대회로 나아갈 것입니다. 남북간 민족화합의 달에 결코 바라는 일은 아니나, 남북관계 진전이 노동자의 생존권과 인권, 민주주의를 짓밟는 이유는 될 수 없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 원만한 사태 해결이 안될 경우 우리는 강력한 투쟁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 민주노총, 전국 12개지역 폭력진압 규탄 농성 중
롯데호텔, 사회보험 파업 폭력진압 규탄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농성이 전국 12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중앙본부가 7월27일 서울역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 일주일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이 일주일째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7월27일 농성에 들어간 대구본부와 제주본부를 포함하여 9개 지역에서 시민들이 많이 다니고 있는 주요 장소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3개 지역본부는 본부 사무실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지역본부 농성현황 >
- 서울본부 : 중앙농성 결합 - 서울역(7/27부터)
- 대구본부 : 동대구역 농성(7/27)
- 제주본부 : 제주시청 농성(7/27)
- 경남본부 : 마산역광장 농성(7/29)
- 울산본부 : 울산시청앞(7/29)
- 경기본부 : 수원 남문로타리(7/31)
- 강원본부 : 춘천 종합경기장앞(7/31)
- 전북본부 : 코아백화점 앞(7/31)
- 대전충남 : 사회보험노조 대전본부 사무실농성(7/31 15시)
- 본부사무실 농성 : 인천본부(7/27) / 충북본부(7/27) / 광주전남본부(7/31)
민주노총 전국 12곳 무기한 농성 계속
8.5 집회, 8.7 농성확대 등 재투쟁 채비
1. 쉰 한 살의 나이, 삼복더위에 숨이 턱턱 막히는 서울역 광장에서 오늘 8월2일로 단식 일주일째를 맞는 단병호 위원장. 지난 6월29일 호텔롯데 파업 폭력진압 직후부터 명동성당에서 밤샘농성을 벌이다 얻은 지독한 감기몸살에 연이은 단식농성은 사람을 꽤나 지키고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어제오늘은 좀 나아 보입니다. 단식 사흘째와 나흘째는 옆에서 보기에도 무척 힘들어했습니다.
2. 더구나 명동성당과 달리 서울역 농성은 말 그대로 '노숙자와의 전쟁'입니다. 거의 10분마다 한 명씩 다가와 고래고래 고함을 치거나, 무작정 농성장으로 돌진하거나, '데모님' '노조님' 자기들 마음대로 이름을 지어 부르며 돈 좀 달라, 담배 달라…. 밤이고 낮이고 잘 때고 깨어있을 때고 구분이 없습니다. 구미에서 유령노조 잡으러 서울로 올라온 새한노조와 호텔롯데노조원들이 밤샘 경비를 서지 않았다면 농성을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모두가 이 나라의 서러운 백성들인 것을.
3. 농성장 앞에 진열된 호텔롯데 파업 폭력진압 현장 사진과 진압 장면 비디오를 상영하는 TV 앞에서 항상 많은 시민들이 몰려듭니다. 어떤 시민은 요구르트 100개를 사다주며 '고생한다'고 하고, 어떤 분은 더운 날 수고한다며 음료수를 사주고 가는 등 호응이 큽니다. 그 때마다 농성자들은 혹시 음료수가 롯데제품이 아닌 지 확인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단식농성 사흘만에 간신히 지붕만 있는 천막집을 지었습니다. 이것도 첫날 경찰 수백 명과 엄청난 몸싸움 끝에 노숙으로 밤을 샌 후, 1만 명 짜리 서울역 집회 도중에 햇볕 가리개로 친 후 그래도 눌러앉아 겨우 확보한 것입니다. 다행히(?) 그날 밤에 비가 쏟아져 그 명분으로 사방 벽도 칠 수 있었습니다.
4. 그렇게 일주일이 지나니 제법 이 생활에 적응되는 듯도 합니다. 아침마다 전체 회의를 거쳐 상황을 종합하고 있는데, 아직은 단병호 위원장 혼자 단식하고 있는 가운데 사태 해결은 안되니 다른 농성자들이 단식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위원장이 이를 말리는 형국입니다.
노정대치 정국을 해결하는 실마리가 된 롯데 교섭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사회보험 문제나 정부차원의 조치도 별 진전이 없는 상황이 계속되면 주말부터는 재투쟁 채비로 나아갈 것입니다. 더구나 건강보험공단 박태영 이사장이 어제 노조 간부등 30여명을 파면했다는 소식에 '이게 사태를 수습하려는 태도냐'며 격앙하는 분위기입니다.
5. 8월5일 서울역 대규모 집회는 확정되었습니다. 8월7일부터는 현재 전국 12곳에서 벌이고 있는 중앙·산별·지역 지도부 농성을 1300개 단위노조 대표자 농성으로 확대하며, 8월11,12일 대규모 도심집회에 이어 8월15일 공안탄압 분쇄 전국노동자대회로 나아갈 것입니다. 남북간 민족화합의 달에 결코 바라는 일은 아니나, 남북관계 진전이 노동자의 생존권과 인권, 민주주의를 짓밟는 이유는 될 수 없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 원만한 사태 해결이 안될 경우 우리는 강력한 투쟁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 민주노총, 전국 12개지역 폭력진압 규탄 농성 중
롯데호텔, 사회보험 파업 폭력진압 규탄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민주노총 농성이 전국 12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중앙본부가 7월27일 서울역에서 농성을 시작한 지 일주일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이 일주일째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7월27일 농성에 들어간 대구본부와 제주본부를 포함하여 9개 지역에서 시민들이 많이 다니고 있는 주요 장소에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3개 지역본부는 본부 사무실에서 철야농성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지역본부 농성현황 >
- 서울본부 : 중앙농성 결합 - 서울역(7/27부터)
- 대구본부 : 동대구역 농성(7/27)
- 제주본부 : 제주시청 농성(7/27)
- 경남본부 : 마산역광장 농성(7/29)
- 울산본부 : 울산시청앞(7/29)
- 경기본부 : 수원 남문로타리(7/31)
- 강원본부 : 춘천 종합경기장앞(7/31)
- 전북본부 : 코아백화점 앞(7/31)
- 대전충남 : 사회보험노조 대전본부 사무실농성(7/31 15시)
- 본부사무실 농성 : 인천본부(7/27) / 충북본부(7/27) / 광주전남본부(7/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