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구조조정 압박에 못 이겨 비관 자살한
대우자동차 노동자 죽음에 애도를 보냅니다
- 정부는 대우차 구조조정 정리해고 중단하고
노동자 고용 생계 대책을 세워야
1. 사상 최대규모 정리해고로 노동자 가정이 잇따라 파탄나고 있는 대우자동차에서 40대 후반의 노동자가 노동자가 구조조정 압박에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월 23일 오전 9시쯤 부산시 연제구 거제2동 모아파트 103동 20층 계단에서 대우자동차 금사공장 부품과 조장으로 22년간 근무하던 47살 박모씨가, 1층 바닥으로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합니다. 경찰은 박씨가, 최근 임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퇴직금 지급마저 불투명하자 이를 고민해 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구조조정 등 회사문제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2.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은 지금 월급 넉 달 반 치를 받지 못한 채 빚을 내 살고 있습니다.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에, 대출 받을 길도 없어 시름에 젖어 있습니다. 50을 바라보는 나이면 자식들 교육비며, 혼수비용이며 줄줄이 돈 들어갈 구석 천지입니다. 22년 청춘을 다 바친 직장에서 생산직 조장이 되었다면 어지간히 뼈골 빠지게 일했겠지요. 자신을 돌보지 않는 '대우가족'이 돼 얼마나 분골쇄신 일해왔겠습니까? 하지만 어느 날부터 월급도 안나오고 퇴직금도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암울한 상황에다, 부평에서는 1,750명의 가정을 파탄 내는 사상 최대의 정리해고가 자행됐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을 동반 정리해고하고, 형과 아우도 함께 내쫓고 살고 있는 사원 아파트도 한 달 안에 비우라는 날벼락을 맞은 사람들…. 이럴 수가 있느냐 파업농성을 벌이며 항의하는 노동자들을 사흘도 안돼 경찰병력으로 강제진압한 하고 밖에서 시위하니까 원천봉쇄에 닥치는 대로 끌고 가는 정부….
3. 박씨가 자살한 23일엔 대우자동차를 오늘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수십조원을 해외로 빼돌려 호화생활하고 있는 김우중을 잡기 위해 '김우중 체포결사대'가 프랑스로 출발한 날입니다. 노동자들이 이렇게 고생하다 못해 자살하는데 김우중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요? 정부는 왜 그를 잡아들이지 못하나요? 언론에서는 김우중이 분식회계라는 불법을 동원해 저지른 범죄는 단군이래 최대 도적질이라 했습니다. 김우중이 빼돌린 20조대의 돈만 회수해도 노동자 1만 명이 70년을 먹고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김우중을 잡아들이고 빼돌린 돈을 회수해 회사를 제대로 돌리면 안됩니까? 정 안되면 최소한 노동자들 밀린 임금이며 퇴직금이라도 주면 안됩니까? 그도 저도 안되면 제발 가정 파탄 내는 정리해고만은 피하는 수단으로 쓰면 안되겠습니까? 김우중 잡아오면 '검은 리스트'가 까여 정치권이 줄줄이 엮이는 핵 폭탄이 터질까봐 못 잡아옵니까?
4. 정부는 노동자를 자살로 내모는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을 당장 철회하고 회사를 정상화해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김우중을 즉각 불러들여 구속하고 그가 빼돌린 엄청난 돈을 한수해 대우자동차와 협력업체를 돌리고 노동자들 생계를 보장하는 데 써야 합니다. 보통 사람 상식으로는 정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인데 왜 범법자 김우중을 구속하지 못하는지 그 이유라도 소상히 밝혀줘야 합니다. 김대중 정부 출범 3년을 코앞에 두고 정부가 가장 힘써 밀어붙이는 구조조정은 노동자들을 살기 힘들게 하고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고 박 조합원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면서 정부와 가진 자들이 진심으로 이 참혹한 노동자 현실을 바로 보고 대책을 세울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민주노총은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투쟁하고 노력하겠습니다.<2001.2.2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구조조정 압박에 못 이겨 비관 자살한
대우자동차 노동자 죽음에 애도를 보냅니다
- 정부는 대우차 구조조정 정리해고 중단하고
노동자 고용 생계 대책을 세워야
1. 사상 최대규모 정리해고로 노동자 가정이 잇따라 파탄나고 있는 대우자동차에서 40대 후반의 노동자가 노동자가 구조조정 압박에 못 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극이 일어났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2월 23일 오전 9시쯤 부산시 연제구 거제2동 모아파트 103동 20층 계단에서 대우자동차 금사공장 부품과 조장으로 22년간 근무하던 47살 박모씨가, 1층 바닥으로 뛰어내려 그 자리에서 숨졌다고 합니다. 경찰은 박씨가, 최근 임금이 제대로 지급되지 않고, 퇴직금 지급마저 불투명하자 이를 고민해 왔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구조조정 등 회사문제를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고 합니다.
2. 대우자동차 노동자들은 지금 월급 넉 달 반 치를 받지 못한 채 빚을 내 살고 있습니다. 빚을 내 집을 산 사람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이자에, 대출 받을 길도 없어 시름에 젖어 있습니다. 50을 바라보는 나이면 자식들 교육비며, 혼수비용이며 줄줄이 돈 들어갈 구석 천지입니다. 22년 청춘을 다 바친 직장에서 생산직 조장이 되었다면 어지간히 뼈골 빠지게 일했겠지요. 자신을 돌보지 않는 '대우가족'이 돼 얼마나 분골쇄신 일해왔겠습니까? 하지만 어느 날부터 월급도 안나오고 퇴직금도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는 암울한 상황에다, 부평에서는 1,750명의 가정을 파탄 내는 사상 최대의 정리해고가 자행됐습니다. 아버지와 아들을 동반 정리해고하고, 형과 아우도 함께 내쫓고 살고 있는 사원 아파트도 한 달 안에 비우라는 날벼락을 맞은 사람들…. 이럴 수가 있느냐 파업농성을 벌이며 항의하는 노동자들을 사흘도 안돼 경찰병력으로 강제진압한 하고 밖에서 시위하니까 원천봉쇄에 닥치는 대로 끌고 가는 정부….
3. 박씨가 자살한 23일엔 대우자동차를 오늘 이 지경으로 만들어 놓고 수십조원을 해외로 빼돌려 호화생활하고 있는 김우중을 잡기 위해 '김우중 체포결사대'가 프랑스로 출발한 날입니다. 노동자들이 이렇게 고생하다 못해 자살하는데 김우중은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나요? 정부는 왜 그를 잡아들이지 못하나요? 언론에서는 김우중이 분식회계라는 불법을 동원해 저지른 범죄는 단군이래 최대 도적질이라 했습니다. 김우중이 빼돌린 20조대의 돈만 회수해도 노동자 1만 명이 70년을 먹고 살 수 있다고 합니다. 김우중을 잡아들이고 빼돌린 돈을 회수해 회사를 제대로 돌리면 안됩니까? 정 안되면 최소한 노동자들 밀린 임금이며 퇴직금이라도 주면 안됩니까? 그도 저도 안되면 제발 가정 파탄 내는 정리해고만은 피하는 수단으로 쓰면 안되겠습니까? 김우중 잡아오면 '검은 리스트'가 까여 정치권이 줄줄이 엮이는 핵 폭탄이 터질까봐 못 잡아옵니까?
4. 정부는 노동자를 자살로 내모는 대우자동차 정리해고와 구조조정을 당장 철회하고 회사를 정상화해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합니다. 김우중을 즉각 불러들여 구속하고 그가 빼돌린 엄청난 돈을 한수해 대우자동차와 협력업체를 돌리고 노동자들 생계를 보장하는 데 써야 합니다. 보통 사람 상식으로는 정부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인데 왜 범법자 김우중을 구속하지 못하는지 그 이유라도 소상히 밝혀줘야 합니다. 김대중 정부 출범 3년을 코앞에 두고 정부가 가장 힘써 밀어붙이는 구조조정은 노동자들을 살기 힘들게 하고 죽음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고 박 조합원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면서 정부와 가진 자들이 진심으로 이 참혹한 노동자 현실을 바로 보고 대책을 세울 것을 강력히 촉구합니다. 민주노총은 더 이상 억울한 죽음이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투쟁하고 노력하겠습니다.<2001.2.2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