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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체포조소식]니스 김우중 별장 진입 시도

작성일 2001.03.04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3283
<김우중 체포결사대>가 현지 사정으로 직접 글을 올릴 수 없어, 전화로 니스에 있는 김우중 별장 진입 시도 사실을 전해왔습니다. 민주노총에서 이를 글로 옮겨 올립니다.<민주노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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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조 니스 김우중 별장 진입 시도

프랑스 현지시각 3월3일 오전 9시30분 니스역에 도착한 체포결사대 세 사람은 역에서 기다리고 있던 ATTAC 회원 20여명과 만나 11시쯤 니스시 파블롱가 269번지 김우중 별장에 다다랐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김우중은 머물며 호화생활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곳이다.
별장 앞에서 한국 방송 3사는 카메라는 물론이고 프랑스와 주요 외국언론 등 내외신 기자 50여명이 우릴 기다리고 있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또한 우리나라로 말하면 '특공대'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경찰 20여명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었다.
우린 먼저 초인종을 눌렀다. 별장을 관리하는 프랑스 사람의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여긴 김우중 별장이 아니고 이미 팔렸다. 난 김우중을 모르고 김우중은 여기에 없다. 들어올 수 없다"며 자기 마음대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하지만 우린 이미 프랑스 노조 관계자들한테서 이 별장의 전기세를 (주)대우와 현지에 있는 대우 관련 회사에서 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기 때문에 김우중 별장도 아니고 이미 팔렸다는 관리인 얘기를 믿을 수 없었다.
다시 초인종을 10분 넘게 눌렀지만 안에서는 일절 반응이 없었다. 이에 우리는 행동을 개시했다. 대문에 "이곳은 대우노동자의 집입니다"라고 적은 '압류' 딱지 200여장을 붙였다. "아무도 들어갈 수 없습니다"라고 적은 빨간 띠를 대문 전체에 둘렀다. 곧이어 담을 넘어 별장 안으로 들어가려고 세 사람이 담을 기어올랐다. 하지만 프랑스 특공대가 완강하게 우리를 가로막아 별장 안으로 들어지는 못했다.
"김우중을 구속하고 숨겨놓은 재산 환수하라"
"노동자 피땀으로 호화도피 웬말이냐"
"김우중 잡지 않고 노동자 정리해고 웬말이냐"
구호를 외치고 천삼백만 노동자와 국민이 분노를 담아 계란 100여개를 대문을 향해 집어던졌다. 그러기를 1시간 30분, 풀리지 않는 분을 삭이며 오후 1시30분께 가까이에 있는 식당에서 몰려드는 기자들의 인터뷰에 응하기를 2시간. 식당 주인은 우리에게 다가와 "요즘에도 한국인 운전사가 와서 식료품을 사간다"며 누가 먹을 건지 물어보니 김우중이 먹을거라고 대답했다며, 분명히 김우중이 여기에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 주인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수십조원을 빼돌린 부정부패 사범을 잡지 않는 정부를 대신해 정리해고당한 노동자가 체포조가 돼 머나 먼 이국에서 떠돌아야 하는 분노가 가슴에 메아리쳤다. 체포결사대에 쏠리는 외국언론의 관심은 깜짝 놀랄 정도이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엄청난 돈을 빼돌린 범죄자를 왜 한국정부가 잡지 않는지 의구심을 강하게 표현하고 있다. 도대체 왜 정부는 김우중을 잡지 않나.
더구나 엊그제 김대중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에 나와 '김우중 전 회장이 어디에 있는지 정부도 모른다. 소재파악 중이다"고 말했다는 소식을 듣고, 과연 정부가 김우중과 같은 중대범죄자의 행방조차 모를 정도로 무능한 정부인 것이지, 아니면 알고도 안 잡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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