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가맹산하조직별로 발급한 아이디로만 접속 가능하며, 개인 아이디는 사용 불가합니다.

search

성명·보도

[성명]안기부의 '한겨레 언론공작' 진상 밝혀야

작성일 2001.03.15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2506
<민주노총 2001.3.15 성명서>

안기부의 '한겨레 언론공작' 진상 밝혀야

1. 옛 국정원인 안기부가 97년 정부투자기관과 대기업의 광고중단, 금융기관 대출금 상환연장 불허, 구독 중단 등 <한겨레>에 대한 언론공작을 기획해 집행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분노를 참을 수 없다. 민주노총은 정부와 국회에 이 사건의 전모와 누가 이를 지시하고 집행했는지 밝혀 책임자를 처벌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세울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2. 안기부가 당시 안기부 수사권을 강화하려는 안기부법 개정에 <한겨레>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서자, <한겨레>를 친북 좌경 편향 보도를 일삼고 반체제 기사와 광고를 실으며 좌익세력을 지원하는 언론으로 매도해 공작과 탄압을 일삼은 것은 낡은 수법을 동원한 시대역행의 언론탄압이었다.

3. 한겨레는 87년 6월항쟁과 7,8,9 노동자 대투쟁의 성과를 발판으로 국민들이 주인으로 창간한 보기 드문 진보언론으로, 88년 5년 창간 뒤 나라의 민주화와 자주, 통일 그리고 소외된 노동자와 민중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한겨레>가 걸어온 14년에 걸친 고난의 길에는 항상 이번에 터진 일과 같은 정권의 공작과 탄압이 가로놓여 있었다. 그러나 <한겨
레>는 어려운 가운데서도 나름대로 한계는 있었으나 정권에 맞서며 창간정신을 지키려 노력해왔다. 주요 언론이 재벌이나 정부, 족벌 소유인 상황에서 국민이 소유하고 있는 <한겨레>야말로 개혁된 언론의 모습을 보여준 사례였다.

4. 우리는 최근 <한겨레>가 벌이고 있는 언론개혁운동이야 말로 우리사회를 바로잡는 데 가장 중요한 영역으로 판단하고 아낌없는 지지를 보낸다. 일부에서 마치 이를 두고 현 정권과 <한겨레>가 결탁해 벌이는 일로 몰아가는 것은 사실관계 자체가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언론개혁운동 자체가 민중시민사회세력이 오래 전부터 줄기차게 벌여온 운동이었다는 점에서도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이는 거꾸로 언론개혁을 거부하는 족벌재벌언론과 야합한 보수세력의 정치공세일 뿐이며, 언론개혁 자체를 무산시키려는 검은 음모이다.

5. 민주노총은 <한겨레>에 대한 언론공작 실체를 낱낱이 밝힐 것과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공개 등 언론개혁에 적극 나설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민주노총은 <한겨레>가 벌이는 언론개혁운동을 적극 지지하며 적극 함께 할 것이며, <한겨레>가 오직 국민의 눈이 되고 입이 되는 것만을 최고의 가치로 삼아 정권으로부터 진정으로 독립된 진보언론의 길을 올곧게 걸어가길기대한다. <끝>
수정    삭제          목록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