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2001.4.2 성명서 >
민중대회 경찰폭력 대량구속 강력히 규탄한다
1. 올해 들어 최대규모로 정권퇴진 투쟁이 예정돼있던 3월31일 전국민중대회를 앞두고 경찰은 자작극에 가까운 신종 화염병 소동을 벌이더니, 마침내 살인무기에 가까운 고무총을 지급하고 평화롭게 마무리 집회 중이던 시위대를 급습해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만행을 저질렀다. 더구나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는 듯 거꾸로 83명의 노동자, 학생 등을 연행하고 12명이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심지어 일부에게 살인방조죄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참으로 이 정권이 갈 데 까지 간 정권임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2. 특히 종각 앞에서 집시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고된 집회를 마무리하던 시위대를 경찰이 습격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폭력만행이다. 경찰은 이날 방송차량을 습격해 전경 6∼7명이 방송차량 위로 올라가 마무리 집회 중이던 박용진 민주노동 강북, 성북지부 대표와 사회를 보던 자통협 김종일 사무처장을 때리고 방송차 유리창을 파괴하고, 공포에 질려 차를 급히 몰아 집회장을 벗어나던 방송차량이 교통신호에 걸려 멈춰 서자 방송차를 운전하던 노동자까지 끌어내 집단으로 발로 짓밟아 동대문서로 강제 연행하였다. 이 일로 박 대표와 김 처장, 차를 운전하던 사회보험노조 신광훈 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실신할 정도로 얻어맞아 회복이 쉽지 않은 심각한 중상을 입었는데, 경찰은 거꾸로 이들을 살인방조죄로 구속하겠다고 적반하장을 부리고 있다.
이날 종각 집회를 마치고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앞을 지나가던 보건의료노조 소속 여성 조합원들을 전투경찰이 머리채를 끌며 연행하는 데 항의하다 남대문서로 연행된 보건의료노조 정원철 조직부장은, 남대문서 조사계로 혼자 끌려가 다리를 꼬고 앉았다는 이유로 건방지다며 문을 걸어 잠근 채 5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는데 거꾸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되었다.
3. 대우자동차 사상 최대규모 정리해고와 파업 현장 경찰병력 투입, 부평 일대 계엄령 없는 계엄상태,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 목동 전화국 농성 무력진압과 9명 구속에 이은 민중대회 폭력진압과 대량 구속은 김대중 정권이 노벨 평화상 수상 사실 자체를 망각하고 폭력정권이 되기로 작심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민주노총은 정부당국에 31일 민중대회에서 살인무기 고무총을 나눠주고 합법행진을 습격하여 폭력을 지휘한 책임자를 색출해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모든 연행노동자를 당장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 노동자에 이어 전 민중진영이 정권 퇴진을 공식 선언한 올해 들어 최대규모의 민중대회를 폭력으로 짓밟은 정권의 작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왜 김대중 정권 퇴진 투쟁을 더 강력히 벌여나가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민생파탄과 개혁실패를 항의하고 정치 제대로 하라고 항의하는 민심을 새겨듣기는커녕 폭력으로 짓밟는 정권의 모습에서 과연 군사정권과 다른 점을 어떻게 찾을 수 있단 말인가.<끝>
민중대회 경찰폭력 대량구속 강력히 규탄한다
1. 올해 들어 최대규모로 정권퇴진 투쟁이 예정돼있던 3월31일 전국민중대회를 앞두고 경찰은 자작극에 가까운 신종 화염병 소동을 벌이더니, 마침내 살인무기에 가까운 고무총을 지급하고 평화롭게 마무리 집회 중이던 시위대를 급습해 무자비한 폭력을 휘두르는 만행을 저질렀다. 더구나 자신들의 잘못을 감추려는 듯 거꾸로 83명의 노동자, 학생 등을 연행하고 12명이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심지어 일부에게 살인방조죄를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참으로 이 정권이 갈 데 까지 간 정권임을 스스로 보여주고 있다.
2. 특히 종각 앞에서 집시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신고된 집회를 마무리하던 시위대를 경찰이 습격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폭력만행이다. 경찰은 이날 방송차량을 습격해 전경 6∼7명이 방송차량 위로 올라가 마무리 집회 중이던 박용진 민주노동 강북, 성북지부 대표와 사회를 보던 자통협 김종일 사무처장을 때리고 방송차 유리창을 파괴하고, 공포에 질려 차를 급히 몰아 집회장을 벗어나던 방송차량이 교통신호에 걸려 멈춰 서자 방송차를 운전하던 노동자까지 끌어내 집단으로 발로 짓밟아 동대문서로 강제 연행하였다. 이 일로 박 대표와 김 처장, 차를 운전하던 사회보험노조 신광훈 씨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실신할 정도로 얻어맞아 회복이 쉽지 않은 심각한 중상을 입었는데, 경찰은 거꾸로 이들을 살인방조죄로 구속하겠다고 적반하장을 부리고 있다.
이날 종각 집회를 마치고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 앞을 지나가던 보건의료노조 소속 여성 조합원들을 전투경찰이 머리채를 끌며 연행하는 데 항의하다 남대문서로 연행된 보건의료노조 정원철 조직부장은, 남대문서 조사계로 혼자 끌려가 다리를 꼬고 앉았다는 이유로 건방지다며 문을 걸어 잠근 채 5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는데 거꾸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되었다.
3. 대우자동차 사상 최대규모 정리해고와 파업 현장 경찰병력 투입, 부평 일대 계엄령 없는 계엄상태,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자 목동 전화국 농성 무력진압과 9명 구속에 이은 민중대회 폭력진압과 대량 구속은 김대중 정권이 노벨 평화상 수상 사실 자체를 망각하고 폭력정권이 되기로 작심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민주노총은 정부당국에 31일 민중대회에서 살인무기 고무총을 나눠주고 합법행진을 습격하여 폭력을 지휘한 책임자를 색출해 처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또한 모든 연행노동자를 당장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 노동자에 이어 전 민중진영이 정권 퇴진을 공식 선언한 올해 들어 최대규모의 민중대회를 폭력으로 짓밟은 정권의 작태를 겪으면서, 우리는 왜 김대중 정권 퇴진 투쟁을 더 강력히 벌여나가야 하는지 깨닫게 되었다. 민생파탄과 개혁실패를 항의하고 정치 제대로 하라고 항의하는 민심을 새겨듣기는커녕 폭력으로 짓밟는 정권의 모습에서 과연 군사정권과 다른 점을 어떻게 찾을 수 있단 말인가.<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