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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 전국농민회총연맹의 민주노총 연대파업 지지 성명

작성일 2001.06.13 작성자 상황실 조회수 2554
<전국농민회총연맹 성명서>

가뭄을 핑계로 노동자들의 정당한 생존권쟁취 파업투쟁을 여론조작, 탄압하지 말라!

지난 12일 민주노총은 김대중정권의 신자유주의적 정책으로 인해 벼랑끝으로 몰려가고 있는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연대 총파업을 선언하고 대한항공노조를 비롯하여 전국적으로 최소한 120여개 노조에서 5만여명이 파업에 돌입하였다.

그러자 김대중정권은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권 행사를 불법이라고 규정하고 '가뭄이 심각해 국가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자들의 불법파업은 경제를 더욱 침체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파업투쟁의 발목을 붙들고 전면적으로 탄압일면도로 나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우리는 '가뭄이 심각하기 때문에 파업을 멈추라' 는 당치도 않는 궤변으로 노동자들과 농민을 이간질시키고 노동자들에 대한 탄압을 정당화하는 김대중정권을 강력히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일방적인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로 수백만의 노동자들을 거리의 노숙자로, 실업자로 몰아넣은 김대중정권이 최소한의 일할 권리를 쟁취하고자 하는 노동자들의 투쟁을 매번 '시민들을 볼모로, 경제를 망쳐먹는 집단이기주의'로 매도하고 탄압했던 궤변 중 하나에 불과하다.

올 상반기만 봐도 정부가 실행한 노동정책이라는 것은 노동자들의 생존권적 요구들은 묵살하고 정당한 파업에 용역깡패동원, 공권력투입 등 폭력진압으로 대응하는 것뿐이였다.

우리는 노동자들이 왜 파업을 하고, 거리로 나서는지 해결방안을 강구하지는 않은 채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희생시키고 탄압하고 있는 김대중정권을 강력히 규탄한다.

우리는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에 맞서 투쟁하는 노동자들의 파업을 형제애적 마음으로 지지하며, 김대중정권의 신자유주의 세계화 반대와 민중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함께 연대투쟁해 나갈 것이다.
특히 일부 농민단체들이 정부의 간교한 논리에 편승하여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반대하고 있는 것은 언젠가 농민들을 향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김대중정권은 더 이상 노동자, 농민 등 4천만 민중을 기만하지말고 생존권적 요구들을 수용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더 이상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며, 민중들의 거대한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똑똑히 알아야 할 것이다.

- 우리의 요구

첫째, 김대중정권은 가뭄을 핑계로 노동자들의 정당한 파업투쟁을 왜곡 탄압하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

둘째, 노동자에게 희생만을 강요하는 일방적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를 중단하라!!

셋째, 가뭄에 대한 지원보상대책 마련, 농업재해보상법 제정과 수리시설 확충 등 가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

넷째,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을 포기하고 노동자, 농민 등 민중생존권을 보장하라!!

2001년 6월 12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정광훈(鄭光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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