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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쇠파이프 도끼 들고 강제진압 나선 경찰들

작성일 2001.06.19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8814
< 민주노총 2001.6.19 성명서 >

쇠파이프 도끼 들고 강제진압 나선 경찰들

- 단병호 위원장 등 500만원 현상금 내건 강경탄압 속 건설 비정규직 레미콘 파업 폭력진압
- 20일 동시다발 규탄대회·22일 비상중앙위·23일 수도권 대규모집회·7월초 2차 총력투쟁·7월 대의원대회

1. 단병호 위원장·이홍우 사무총장·신현훈 대협실장·한혁 서울본부 조직부장·여성호 서울본부 조직차장 … 정부가 500만원의 현상금과 특진을 내걸고 검거령을 내린 민주노총 간부들입니다. 돈과 승진 냄새에 취한 경찰들은 24시간 민주노총 사무실 주변에서 밤을 새고, 간간이 보험설계사를 사칭해 사무실까지 염탐하고, 민주노총 사무실 전화 전체를 합법 도청함은 물론 모든 간부들의 휴대전화까지 불법 도청하고 있습니다. 주요 간부의 집 앞에서 진을 치며 수배자를 찾아다니고 있고, 이동하는 모든 민주노총 간부들을 아예 드러내놓고 미행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이 노벨평화상 탄 인권대통령이 청와대에 있는 나라가 맞는지 착각이 들 정도입니다.
이렇게 쫓기는 노동자가 48명, 올해 들어서만 벌써 120명이 구속됐고 국민의 정부 들어 3년 5개월 동안 559명이 구속돼 YS 5년 구속노동자 507명을 뺨치고 있습니다.

2. 오늘 아침에는 여의도에서 파업노숙을 벌이던 건설산업 비정규직 노동자들인 레미콘 기사들 350여명을 수천 명의 경찰을 동원해 강제진압했습니다. 도끼와, 쇠파이프와 망치로 사람이 타고 있는 레미콘 차량을 부수고 노조원들을 마구 짓밟고 끝내 끌어갔습니다. 정부나 언론은 조종사 파업은 고임금이라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건설업계 비정규 노동자들로 △ 일요일은 쉬게 하라 △ 근로기준법을 지켜라 △ 사용주는 단체교섭에 응하라는 레미콘 기사들의 파업은 왜 안 되는 겁니까? 법원 판결까지 받은 합법노조의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고, 심지어 단체교섭에 응한 사업주에게는 시멘트 공급을 중단하면서 노동자들은 용역깡패 까지 법을 어기고 있는 유재필을 비롯한 사용주들의 불법행위는 왜 가만 두는 겁니까? 이게 공권력입니까? 아니면 부자 집 지켜주는 경비견입니까?

3. 정부에게 묻습니다. 가뭄이 끝났으니 이제 파업해도 됩니까?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가뭄일 때는 가뭄 때문에, 장마질 때는 장마 때문에, 경기가 좋을 때는 경기가 좋으니, 경기가 어려울 때는 경기가 어려우니 파업하지 말라는 논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정권재창출 시나리오 차원에서 민주노총 와해 작전을 짠 후 가뭄이데올로기를 동원해 여론몰이부터 차근 차근 단계를 밟아왔음이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하지만 민주노총 와해 시나리오는 결국 정권재창출에 가장 결정적인 장애가 될 것임을 앞으로 알게 될 것입니다. 정권의 탄압으로 60만 민주노총을 길들이려는 시도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무모한 불장난이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 불장난이 결국 거꾸로 민주노총이 아니라 부도덕한 정권을 모두 태워버릴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4. 민주노총은 20일 서울 여의도를 비롯해, 울산, 안산, 광주, 군산 대전 등 전국 14개지역에서 노동운동 탄압 규탄대회를 일제히 열 것입니다. 특히 이날 울산에서 열리는 영남노동자대회에는 현대자동차 등 민주노총 소속 노조들이 잔업을 거부하고 참여하고, 영남지역 파업 노조원들도 대거 참여해 1만여명이 민주노총을 와해하려는 김대중 정권에 맞서 강력한 투쟁을 벌일 예정입니다. 또한 서울경인지역 노동자들은 어제 17일 경찰병력이 투입된 경기도 안산 동아공업 탄압 규탄대회에 대거 참여할 것입니다.
22일 비상중앙위원회를 열고 6월말 7월초 2차 총력투쟁 계획을 확정하고, 23일에는 서울에서 수도권 노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민주노총 전면탄압 규탄대회를 열 예정이며, 6월말까지 각 지역별로 노동부 경찰청 민주당사 항의방문 등 다양한 투쟁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또한 7월에는 최고 의결기구인 임시대의원대회를 소집하여 민주노총을 와해하고 외국자본과 재계를 위한 법 개정과 민영화를 강행한 후 정권재창출을 꾀하는 김대중 정권에 맞선 강력한 투쟁계획을 확정할 계획입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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