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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MD 저지와 평화실현 공동대책위 집행위원장 박하순(민주노총 대외협력국장)을 즉각 석방하라!(MD 저지 공대위)

작성일 2001.06.21 작성자 통일위원회 조회수 10554
[성명서]
MD 저지와 평화실현 공동대책위 집행위원장 박하순(민주노총 대외협력국장)을 즉각 석방하라!


김대중 정권은 지난 6월 16일, 'MD 저지와 평화실현' 1차 국민대회와 '민생파탄 민주압살 사대매국 김대중 정권 퇴진! 경제침략 평화위협 미국반대!' 2차 민중대회 후 평화행진 과정에서 빚어진 우발적인 사고를 빌미로 노동자·민중에 대한 마녀사냥을 자행하고 있다.


'MD 저지와 평화실현 1차 국민대회'에서는 전 세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부시정권이 강행하려는 MD 정책으로 인해 우리 민족의 분열을 고착시키고 한반도 통일을 가로막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군비 경쟁을 가속화시키며 미국의 군수자본의 이익을 채워줄 뿐인 미국의 세계 유일 패권정책이라고 규탄하였다. 또한 대회에서는 미국의 MD 강요에 대해서 자주성을 견지하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끌려 들어가고 있는 김대중 정권의 굴종적인 태도에 대해서도 강력히 규탄하였다. 'MD 저지와 평화실현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미사일 모형과 성조기를 불에 태우는 퍼포먼스를 통해 미국의 MD 강행을 저지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대내외에 선포하였다.


당일, 대회를 마치고 명동성당까지 행진하는 과정은 철저하게 '평화적 기조'로 진행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폭력적으로 집회를 방해하였다. 평화적으로 행진하는 대오의 선두에 있던 조형물이 김대중 대통령과 비슷하게 형상화시킨 조형물이라는 이유로 경찰이 합법적인 시위대열에 불법 난입(현행 집시법 상의 절차로는 철거에 응하지 않을 경우 집회 및 시위 후 압수 혹은 고소고발 조치하도록 되어 있음)하여 조형물을 강제 탈취, 파괴하면서 맨몸의 시위대를 무참히 짓밟고 구타하였던 것이다. 이는 합법적이고 평화적인 집회 대오를 상대로 자행된 명백한 범죄행위이며 공권력을 내세운 조직적 폭력인 것이다. 이에 평화적으로 집회 및 시위를 이끌어야 할 책임자였던 박하순 집행위원장이 폭력 난입의 현장 지휘자를 붙잡고 항의하려는 과정에서 그 지휘자(동대문 경찰서장)가 균형을 잃고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정의와 평화 실현을 위해 헌신해 온 박하순 집행위원장의 평소 행동이나 당일 사건의 정황으로 볼 때 그가 결코 폭력을 행사할 의도를 갖고 있었다거나 실제로 그러한 의도를 갖고 행동하지 않았다고 확신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그가 항의 차원에서 옷깃을 당기는 순간 하필 뒤로 밀려나면서 균형을 잃고 있었던 동대문 경찰서장이 넘어지게 된 순간적인 우연한 사고를 제2의 정원식 사건처럼 마치 마녀사냥 하듯 여론몰이를 하며, 나아가 노동자들과 양심적 애국인사들의 자주, 민주, 통일 투쟁에 대한 탄압의 빌미로 삼고 있는 현 정권의 비이성적인 행태에 대해 개탄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민족의 자주와 민중생존권, 평화와 통일을 향한 우리 겨레의 장엄한 대행진은 그 누구도 감히 멈출 수 없다.


김대중 정권은 개혁 실종, 민주 압살, 독재 회귀에 대한 제 시민사회단체들의 우려와 경고를 결코 가볍게 생각하지 말라! 미국에 의해 강요당하고 있는 MD 정책과 신자유주의 세계화 정책에 대한 노동자·민중들의 저항을 단순히 공권력을 통해서 억누를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이한 발상을 즉각 전환하라!


구속되어 있는 민주노총 박하순 국장(MD저지 공대위 집행위원장)을 즉각 석방하고 합법적인 집회와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라!


평화적인 시위대열이 갖고 있던 상징물을 폭력을 써서라도 탈취하라고 명령한 책임자를 처벌하라!


2001년 6월 21일

MD 저지와 평화실현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

(단병호, 문정현, 법륜, 오종렬, 이김현숙, 이남순, 이종린, 정광훈, 지은희, 최열, 홍근수)

2001/06/21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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