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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태광은 정리해고 칼 갈지말고 노조와 대화를

작성일 2001.07.28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3422
< 민주노총 2001.7.29 성명서 >

노조 재낀 정리해고 강행 위험천만

- 태광산업은 정리해고 칼 갈지 말고 노조와 성실한 대화부터

1. 울산 태광산업대한화섬이 노조를 재낀 채 강행하려는 정리해고는 매우 위험천만한 일로, 회사는 이 계획을 거두고 먼저 노동조합과 마음을 열고 성실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 더구나 노조가 40여일째 파업을 하는 가운데 회사가 대우자동차 이래 사상 최대규모인 467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서를 노동청에 내고 8월24일에 이들을 전부 해고하겠다며 노조와는 아무런 상의조차 거치지 않은 것은 노조파괴 공작으로밖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

2. 노조가 그 동안 내놓은 4조 3교대, 신규투자 등 정리해고를 피하고 고용을 보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는 거들떠보지도 않았다. 노조를 재낀 채 회사 맘대로 회망퇴직을 받아왔고, 조합원 가정에 보낸 통신문에서 노조 간부와 파업에 열심히 참여한 조합원들에게 정리해고 명단을 짜는 데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협박했다. 이는 회사 말대로 경영상의 이유에서가 아니라 노조파괴 수단으로 정리해고를 강행하려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게 하고 있다. 이런 오해를 벗으려면 회사는 노조와 성실히 대화해야 한다.

3. 하지만 회사는 정반대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21일 단전단수, 26일 전화선까지 끊으며 파업중인 노조원들을 자극하더니 28일에는 전투경찰 버스 6대 병력을 대동한 채 200여명의 관리직 사원으로 짜진 구사대들이 노조원들과 충돌을 꾀하는 등 충돌유도 → 경찰병력 투입 작전에 들어간 것이 아닌지 의심을 품게 하고 있다.

4. 노동자들은 그 동안 회사를 이만큼 키우기 위해 밤을 낮 삼아 청춘을 바쳐 일해온 사람들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껌이 아니란 말이다. 회사도 이런 저런 사정이 있겠으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노조와 성실하게 대화를 해야 한다는 점이다. 함께 일해온 사람들을 내쫓지 않고도 갈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머리를 맞대고 그 길을 찾아봐야 한다. 무조건 나가라면 그 누가 수긍할 수 있단 말인가. 설사 수 천 명의 경찰병력을 불러들여 노동자들을 진압한다 해도 결코 이런 식의 정리해고와 윽박지름에 노동자들 수긍하지 않는단 사실은 대우자동차와 효성울산 사례에서 충분히 겪은 일이다. 태광은 해고의 칼날을 갈기 전에 노조와 먼저 대화하라. 만약 이 길을 한사코 거부하고 경찰병력을 불러들여 정리해고를 강행하면 민주노총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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