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2001.8.24 성명서 >
언론이여 이제 광기어린 보도를 멈춰라
- 평양축전 보도 '이 가뭄 연대파업' 이은 제2의 광란보도로 기록될 것
1. 언론은 이제 그만 하라. 평양축전을 가지고 수구언론이 앞장서고 있는 남남분열 보혁대결 유도에 붉은 색 칠하기는 도가 지나치다. 객관성을 잃고 문제점만 파 내 작은 일도 꼬투리 잡아 한껏 키우고 때려잡자 식으로 온 나라를 편 가르기 식으로 몰고 가는 것은 바로 언론이다.
2. 물론 언론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가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번 일은 남북을 통 틀어 우리민족이 하나가 되기에는 넘어야 할 산과 강이 얼마나 높고 넓은지를 보여주는 것이자, 우리 사회의 준비정도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드러낸 사건이다.
3. 하지만 민족 구성원 모두가 그렇듯이 언론도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른바 김일성 전람관에서 발견된 북한 설명대로 따르자면 '지난 98년 동아일보 방북취재단이 김정일 장군님께 올렸다'는 '위대하신 김일성 수령님의 37년 보천보 전투 보도 기사 황금원판' 선물은 이를 잘 말해준다. 언론사 사장단을 포함해 무수한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그 동안 방북한 사람들의 방북행적을 낱낱이 들춰보면 아마도 현행 남한의 법 제도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이 모든 행위를 지금 언론이 들이대고 있는 잣대로 재단한다면 그 누구도 돌팔매질을 피할 사람이 없다. 이는 분단민족이 겪어야 되는 아픔이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모색이라는 차분한 태도로 대해야 할 문제이다. 하물며 언론사주 구속 등 자신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한껏 부풀리고 뭇매를 날려서야 어떻게 갈라진 민족을 통합하겠는가. 수구언론을 대표하는 어느 인사의 말처럼 평양 주석궁에 남한 탱크가 진주하는 길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는 논리밖에는 안 된다.
4. 중앙일보 기자가 통일부 기자단 엠바고까지 깨면서 사태를 더 걷잡을 수 없이 몰아가는 기사를 독단으로 내보내 사상초유의 '통일부 기자실 1년 출입금지'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은 우리를 한없이 슬프게 한다. 이미 이번 일로 우리는 통일에 역행하는 쪽으로 엄청난 상처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정부나 민간통일운동세력도 마땅히 책임을 나눠지고 깊은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따지자면 언론과 한나라당이 가장 크게 반성해야 한다. 조선, 동아일보가 친일행적으로 비난을 사고 있지만 그 평가와 비난은 친일을 저지를 당시가 아니라 후대에 더 냉엄하게 내려지듯이, 먼 훗날 수구언론의 광기 어린 준동은 친일범죄 이상의 냉엄한 단죄를 받고 말 것이다. 이제 그만 하자. 지금까지도 충분히 광기 어린 보도가 민족 전체를 아프게 했다. 더 나아간다면 지난 6월 '이 가뭄에 웬 연대파업'식 보도에 이은 제2의 광란보도로 심판 받고 말 것이다. <끝>
언론이여 이제 광기어린 보도를 멈춰라
- 평양축전 보도 '이 가뭄 연대파업' 이은 제2의 광란보도로 기록될 것
1. 언론은 이제 그만 하라. 평양축전을 가지고 수구언론이 앞장서고 있는 남남분열 보혁대결 유도에 붉은 색 칠하기는 도가 지나치다. 객관성을 잃고 문제점만 파 내 작은 일도 꼬투리 잡아 한껏 키우고 때려잡자 식으로 온 나라를 편 가르기 식으로 몰고 가는 것은 바로 언론이다.
2. 물론 언론에게 모든 책임이 있는 것은 아니다.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면 우리 모두가 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번 일은 남북을 통 틀어 우리민족이 하나가 되기에는 넘어야 할 산과 강이 얼마나 높고 넓은지를 보여주는 것이자, 우리 사회의 준비정도가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를 드러낸 사건이다.
3. 하지만 민족 구성원 모두가 그렇듯이 언론도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상황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이른바 김일성 전람관에서 발견된 북한 설명대로 따르자면 '지난 98년 동아일보 방북취재단이 김정일 장군님께 올렸다'는 '위대하신 김일성 수령님의 37년 보천보 전투 보도 기사 황금원판' 선물은 이를 잘 말해준다. 언론사 사장단을 포함해 무수한 기업인 정부 관계자 등 그 동안 방북한 사람들의 방북행적을 낱낱이 들춰보면 아마도 현행 남한의 법 제도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닐 것이다. 이 모든 행위를 지금 언론이 들이대고 있는 잣대로 재단한다면 그 누구도 돌팔매질을 피할 사람이 없다. 이는 분단민족이 겪어야 되는 아픔이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진지한 모색이라는 차분한 태도로 대해야 할 문제이다. 하물며 언론사주 구속 등 자신의 문제 해결을 위해 한껏 부풀리고 뭇매를 날려서야 어떻게 갈라진 민족을 통합하겠는가. 수구언론을 대표하는 어느 인사의 말처럼 평양 주석궁에 남한 탱크가 진주하는 길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는 논리밖에는 안 된다.
4. 중앙일보 기자가 통일부 기자단 엠바고까지 깨면서 사태를 더 걷잡을 수 없이 몰아가는 기사를 독단으로 내보내 사상초유의 '통일부 기자실 1년 출입금지' 처분을 받았다는 소식은 우리를 한없이 슬프게 한다. 이미 이번 일로 우리는 통일에 역행하는 쪽으로 엄청난 상처를 입었다. 이 과정에서 정부나 민간통일운동세력도 마땅히 책임을 나눠지고 깊은 고민이 필요하겠지만, 따지자면 언론과 한나라당이 가장 크게 반성해야 한다. 조선, 동아일보가 친일행적으로 비난을 사고 있지만 그 평가와 비난은 친일을 저지를 당시가 아니라 후대에 더 냉엄하게 내려지듯이, 먼 훗날 수구언론의 광기 어린 준동은 친일범죄 이상의 냉엄한 단죄를 받고 말 것이다. 이제 그만 하자. 지금까지도 충분히 광기 어린 보도가 민족 전체를 아프게 했다. 더 나아간다면 지난 6월 '이 가뭄에 웬 연대파업'식 보도에 이은 제2의 광란보도로 심판 받고 말 것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