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2001.12.21 성명서 2 >
한겨레 처음 펴낸 송건호 선생 타개에 애도하며
1. 송건호 선생이 오늘 21일 10년에 걸친 투병 끝에 타개했습니다. 민주노총은 평생을 곧고 바른 언론인으로 살아온 고 송건호 선생을 애도하며, 언론개혁을 위해 더욱 힘써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2. 송건호 선생은 우리 노동자들에게 한겨레 신문을 창간해 펴낸 참된 언론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모든 언론이 권력의 나팔수로 전락해 있을 때 한겨레 신문을 창간해 진실보도의 횃불을 들었던 그 감격을 우리는 지금도 뚜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선생이 창간한 한겨레 신문이 없었다면 88년 이후 10여 년 동안 노동자들은 왜 싸우는지 설명할 지면 하나 없는 가운데 지금 보다 훨씬 매도당하고 더 큰 시련을 겪었을 것입니다.
3. 6.25 전쟁 뒤 조선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발 들여놓은 송 선생은 한국일보, 경향신문을 거쳐 유식독재가 악명을 날리던 70년대에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논설위원으로 일하다 자유언론을 위해 싸운 용기 있는 기자 150여명이 해고되자 동아일보를 떠나 야인의 길을 택했습니다.
80년대 군사독재 밑에서 이 땅의 언론이 숨죽여 있을 때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초대 의장을 맡아 민중의 말이 되고자 했던 월간 말지를 펴내고, 군사독재에 맞선 재야운동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당시 송건호 선생이 펴낸 한국 현대사의 진실을 밝히는 주옥같은 논문들은 당시 학생운동에 불을 지피는 뜨거운 용광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80년대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을 조사한다며 군사독재 정권이 송건호 선생에게 가한 모진 고문의 후유증은 선생의 마지막 10년 삶을 파킨슨병과 투병해야 하는 모진 시련으로 남았습니다.
4. 참된 언론인이 되려 했던 송건호 선생의 삶은 사회발전을 가로막는 보수언론이 판치는 슬픈 현실에서 더 없이 빛납니다. 아울러 참된 언론을 향한 송건호 선생의 노력은 민들레 홀씨가 돼 수 많은 참된 언론일꾼들로 태어나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언론개혁운동 또한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가고 있습니다.
송건호 선생의 죽음 앞에 60만 조합원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삼가 애도를 표하며 선생이 못 다 이룬 진정한 언론개혁과 사회발전을 위해 더욱 더 애써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끝>
한겨레 처음 펴낸 송건호 선생 타개에 애도하며
1. 송건호 선생이 오늘 21일 10년에 걸친 투병 끝에 타개했습니다. 민주노총은 평생을 곧고 바른 언론인으로 살아온 고 송건호 선생을 애도하며, 언론개혁을 위해 더욱 힘써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2. 송건호 선생은 우리 노동자들에게 한겨레 신문을 창간해 펴낸 참된 언론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모든 언론이 권력의 나팔수로 전락해 있을 때 한겨레 신문을 창간해 진실보도의 횃불을 들었던 그 감격을 우리는 지금도 뚜렷이 기억하고 있습니다. 선생이 창간한 한겨레 신문이 없었다면 88년 이후 10여 년 동안 노동자들은 왜 싸우는지 설명할 지면 하나 없는 가운데 지금 보다 훨씬 매도당하고 더 큰 시련을 겪었을 것입니다.
3. 6.25 전쟁 뒤 조선일보 기자로 언론계에 발 들여놓은 송 선생은 한국일보, 경향신문을 거쳐 유식독재가 악명을 날리던 70년대에 동아일보 편집국장과 논설위원으로 일하다 자유언론을 위해 싸운 용기 있는 기자 150여명이 해고되자 동아일보를 떠나 야인의 길을 택했습니다.
80년대 군사독재 밑에서 이 땅의 언론이 숨죽여 있을 때 민주언론운동협의회 초대 의장을 맡아 민중의 말이 되고자 했던 월간 말지를 펴내고, 군사독재에 맞선 재야운동에 적극 참여했습니다. 당시 송건호 선생이 펴낸 한국 현대사의 진실을 밝히는 주옥같은 논문들은 당시 학생운동에 불을 지피는 뜨거운 용광로가 되기도 했습니다.
80년대 김대중내란음모사건을 조사한다며 군사독재 정권이 송건호 선생에게 가한 모진 고문의 후유증은 선생의 마지막 10년 삶을 파킨슨병과 투병해야 하는 모진 시련으로 남았습니다.
4. 참된 언론인이 되려 했던 송건호 선생의 삶은 사회발전을 가로막는 보수언론이 판치는 슬픈 현실에서 더 없이 빛납니다. 아울러 참된 언론을 향한 송건호 선생의 노력은 민들레 홀씨가 돼 수 많은 참된 언론일꾼들로 태어나 무럭무럭 자라고 있고, 언론개혁운동 또한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가고 있습니다.
송건호 선생의 죽음 앞에 60만 조합원의 이름으로 다시 한번 삼가 애도를 표하며 선생이 못 다 이룬 진정한 언론개혁과 사회발전을 위해 더욱 더 애써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