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교사단 성명서>
조계사 대웅전의 경찰 난입을 강력히 규탄한다 !
우리는 어제(3월 10일) 오후 3시 40분 경 철모와 방패로 무장한 채 조계사 대웅전에 군화발로 난입하여 폭력을 행사하고, 10여분간 법회를 중단시킨 사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날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포교사단 출범 2주년 기념법회가 중앙 종회 의장이신 지하 스님, 포교원장 도영 스님, 총무부장 원택 스님, 포교 부장 상운 스님 등 종단의 어른 스님들과 전국에서 모인 포교사단 지역 단장 및 임원 등 500여명의 포교사가 모여 여법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같은 시각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모여있던 발전노조원 200여명을 경찰이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이 대웅전 중앙문(어간)으로 피신하자, 경찰은 무장한 채 법당에 군화를 신고 난입하며 폭력을 행사하였다. 이 과정에서 여법하게 진행하고 있던 기념 법회가 10여분간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 당시 대웅전에서는 총무원장 스님의 치사를 총무부장 원택 스님이 대독하는 순간이었으며, 이 과정을 지켜본 법당의 모든 포교사는 군화발로 법당을 난입한 사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참담한 심정으로 법회를 마무리하였다.
포교사단은 이번 사태를 접하며, 어떻게 무장한 경찰이 사찰 안으로 들어올 수 있으며, 더구나 그것도 종단의 어른을 모시고 법회가 진행 중인 법당까지 무참하게 난입할 수 있는지 경악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 또한 법회중인 법당에 군화발로 난입한 사태는 2천만 불교도들의 종교적 성소에 대한 공권력의 무지와 도전으로밖에 인식할 수 없다.
주지하듯이 조계사는 한국불교의 상징이며, 모든 불교인의 성소이기에 이곳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역으로 보호되어야 하는 우리 사회의 마지막 정신적 보루이다.
포교사단은 이번 조계사 대웅전의 경찰 난입을 명백한 교권유린으로 규정하면서 다음과 같이 강력하고 엄중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첫째, 포교사단 출범 2주년 기념 법회를 중단시키고, 사상 초유의 대웅전 무장 경찰 난입의 책임자를 파면하라
둘째,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은 2천만 불교도에 공개 사과하라.
불기2546(2002)년 3월 11일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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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불교재가연대·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공동성명서>
짓밟힌 한국불교의 자존을 개탄한다!
- 3.10 '경찰의 조계사 법당난입'에 대한 우리의 입장
3월10일 조계사에서 발생한 경찰의 폭력적인 법당난입 사건을 보면서 우리는 격심한 분노와 허탈감에 휩싸이지 않을 수 없다. '발전소 민영화 반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하다가, 결국 부처님의 품안에서 보호받고자 조계사로 왔던 노동자들은 조계사 경내 곳곳에서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의해 끌려갔고, 이 과정에서 법당으로 피신한 노조원들을 끌어낸다는 명목으로 경찰이 군홧발로 법당에 난입하여 폭력을 휘두르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찰이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성스러운 법당 안까지 난입하여 폭력을 행사한 사례는 80년 신군부에 의한 10.27 법난 당시를 제외하면 그 후 역대 어느 폭압적인 군사정권하에서도 없었던 일이다. 그런데도 법난이나 다를바 없는 이런 비극적인 폭력사태가 평생 권위주의에 맞서왔다는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에서 과연 발생할 수 있는 일인지 1천만 불자들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경찰청장은 법당난입을 참회하고, 현장 지휘책임자를 엄중문책하라!
사찰의 경내지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폭력을 사용할 의사가 없으며 비무장인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에게조차 너무도 당연스럽게 폭력을 행사하였다. 우리는 법당 앞에서 자행된 경찰의 폭력을 지켜보며 사찰을 인권과 평화의 성지로 가꾸고자 해 온 불자들의 염원이 한 순간에 짓밟힘을 목도해야 했고, 성소인 법당을 난입하면서 그들이 보여준 욕설과 폭력을 접하면서 한국불교가 불교로서의 최소한의 존재이유마저 압살되고 있음에 몸서리쳐야 했다. 경찰청장은 1천만 불자들을 능멸한 법당난입과 폭력사태에 대하여 참회하고, 현장에서 폭력을 휘두른 지휘책임자를 엄중문책하여야 할 것이다.
조계종단은 '경찰투입 요청'에 대해 명백한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를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사찰난입이 총무원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보도내용이다. 절박한 심정으로 부처님의 품안으로 들어온 노동자들에 대해 총무원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경찰투입 요청밖에 없었는가? 노조원이 들어온지 불과 몇시간이 지났는가? 그들이 경내에서 폭력을 행사하였던가? 보도가 사실이라면 법당난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결국 종단 스스로 자초한 꼴이 되었으니 참으로 기막힌 일이 아닐수 없다. 조계종단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조계종 총무원은 먼저 이번 법당난입과 관련하여 경찰투입이 어떤 이유에서 어떻게 요청되었는지 전말을 명백하게 밝혀 천만불자 앞에 공개하라!
우리는 평화의 상징인 법당마저 군홧발에 짓밟히는 작금의 상황을 개탄하며,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내외적 요인을 개선하는데 1천만 불자들과 함께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천명한다.
불기2546년(2002년) 3월11일
참여불교재가연대·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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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성명서
2002년, 한국불교는 94년 개혁종단의 출범으로부터 98,99년 불미스러운 종단의 역사를 딛고 4천만 국민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국사회 전통종교로의 몫을 다하는데 전력하고 있다.
이 시대 갈수록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것은 사회구석구석에 아직도 반목과 질시, 차별, 갈등, 폭력 등 해묵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의 반증일 것이다.
지난 3월 5일 우리 불교도들은 정부와 기업의 무분별한 개발정책으로 인해 사찰수행환경의 훼손과 자연환경의 훼손에 대한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또다시 우리 불교도들의 가슴을 울리는 3월 10일 군화발에 의한 조계사 난입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공권력의 횡포이다.
지난 한국불교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공권력이 동원된 힘에 의한 문제해결의 결과는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뿐더러 더욱 많은 갈등과 오해의 씨앗을 잉태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새롭게 불거지는 갈등과 오해를 치유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처님 말씀따라 언제나 평화적인 방법, 대화에 의한 해결, 순리에 맞는 절차를 통해야 함에도 다시금 공권력에 의해 신성한 수행공간인 사찰이 군화발로 짓밟히는 난을 접하며 우리 불교도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사찰경내를 넘어 대웅전을 넘나드는 무장경찰의 횡포는 이 땅 2천만 불교도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한 처사이다.
또한 공무집행이라는 명분하에 사찰내에서 무분별하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이 사회에 정상적인 도덕이 존재하는가?
한국불교를 상징하는 조계사에 대한 경찰난입은 이땅에 불제자들을 무시하고 부처님법을 무시한 명백한 훼불행위이다.
이번 3월 10일 발전노조의 조계사 진입 후 이루어진 경찰의 과잉진압과 대웅전 유린에 대 하여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조계종 신도의 대표기구로써 금번 사건에 대한 적절한 해명과 사후 조치를 요구하며 전 신도들의 뜻을 모아 아래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1. 청정 수행공간인 대웅전을 군화발로 짓밟는 등 훼불행위를 자행한 책임자를 문책하라.
2. 공권력집행이란 미명하에 사찰내 무분별한 폭력행사등으로 도량을 어지럽힌 행위에 대하여 사과하라.
3. 당국은 이후 어떠한 경우에도 청정도량 내 훼불의 재발행위가 없을 것임을 약속하라.
2546(2002)년 3월 12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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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신도회 성명서>
공권력의 법당 난입을 강력히 규탄한다!
-. 공권력의 대웅전 난입은 부처님과 조계사를 유린한 만행입니다!
3월 10일 공권력이 조계사 대웅전을 난입하여 발전노조원들을 연행해 나가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조계종 포교사단 창립 2주년 기념법회'가 조계사 대웅전에서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대웅전을 난입하여 발전노조원을 연행한 것에 대하여 분노를 금치 못합니다.
120명의 노조원을 연행하기 위하여 수백명의 경찰이 조계사를 진입한 것도 놀랍지만 신성한 부처님이 계신 법당을 500여명의 불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군홧발을 신고 난입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납득할 수 없습니다. 조계사 신도회는 공권력의 난입을 '만행'으로 규정합니다.
-. 경찰청장은 종로경찰서장을 즉각 파면하고 불자들에게 사과하여야 합니다.
조계사 법당 난입의 주모자인 종로경찰서장을 파면하여야 합니다. 조계사 진입과 법당 난입 사건의 현장 지휘자인 종로경찰서장은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조계사 불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하여 경찰청장이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번 사건은 경찰의 최고 책임자가 책임을 지고 해결해야 합니다. 5백여명의 불자들이 대웅전 안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웅전을 난입한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조계사 신도회는 3월 13일까지 경찰청장의 직접 사과와 종로경찰서장의 파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합니다.
불기 2546년 3월 11일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신도회
관음법회·거사법회·대승법회·반야법회·상조회·지역법회
불교대학총학생회·조계사청년회·조계사대학생회
조계사 대웅전의 경찰 난입을 강력히 규탄한다 !
우리는 어제(3월 10일) 오후 3시 40분 경 철모와 방패로 무장한 채 조계사 대웅전에 군화발로 난입하여 폭력을 행사하고, 10여분간 법회를 중단시킨 사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
이날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포교사단 출범 2주년 기념법회가 중앙 종회 의장이신 지하 스님, 포교원장 도영 스님, 총무부장 원택 스님, 포교 부장 상운 스님 등 종단의 어른 스님들과 전국에서 모인 포교사단 지역 단장 및 임원 등 500여명의 포교사가 모여 여법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같은 시각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모여있던 발전노조원 200여명을 경찰이 강제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이 대웅전 중앙문(어간)으로 피신하자, 경찰은 무장한 채 법당에 군화를 신고 난입하며 폭력을 행사하였다. 이 과정에서 여법하게 진행하고 있던 기념 법회가 10여분간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이 당시 대웅전에서는 총무원장 스님의 치사를 총무부장 원택 스님이 대독하는 순간이었으며, 이 과정을 지켜본 법당의 모든 포교사는 군화발로 법당을 난입한 사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참담한 심정으로 법회를 마무리하였다.
포교사단은 이번 사태를 접하며, 어떻게 무장한 경찰이 사찰 안으로 들어올 수 있으며, 더구나 그것도 종단의 어른을 모시고 법회가 진행 중인 법당까지 무참하게 난입할 수 있는지 경악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다. 또한 법회중인 법당에 군화발로 난입한 사태는 2천만 불교도들의 종교적 성소에 대한 공권력의 무지와 도전으로밖에 인식할 수 없다.
주지하듯이 조계사는 한국불교의 상징이며, 모든 불교인의 성소이기에 이곳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성역으로 보호되어야 하는 우리 사회의 마지막 정신적 보루이다.
포교사단은 이번 조계사 대웅전의 경찰 난입을 명백한 교권유린으로 규정하면서 다음과 같이 강력하고 엄중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첫째, 포교사단 출범 2주년 기념 법회를 중단시키고, 사상 초유의 대웅전 무장 경찰 난입의 책임자를 파면하라
둘째,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경찰청장은 2천만 불교도에 공개 사과하라.
불기2546(2002)년 3월 11일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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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불교재가연대·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공동성명서>
짓밟힌 한국불교의 자존을 개탄한다!
- 3.10 '경찰의 조계사 법당난입'에 대한 우리의 입장
3월10일 조계사에서 발생한 경찰의 폭력적인 법당난입 사건을 보면서 우리는 격심한 분노와 허탈감에 휩싸이지 않을 수 없다. '발전소 민영화 반대'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하다가, 결국 부처님의 품안에서 보호받고자 조계사로 왔던 노동자들은 조계사 경내 곳곳에서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의해 끌려갔고, 이 과정에서 법당으로 피신한 노조원들을 끌어낸다는 명목으로 경찰이 군홧발로 법당에 난입하여 폭력을 휘두르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경찰이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성스러운 법당 안까지 난입하여 폭력을 행사한 사례는 80년 신군부에 의한 10.27 법난 당시를 제외하면 그 후 역대 어느 폭압적인 군사정권하에서도 없었던 일이다. 그런데도 법난이나 다를바 없는 이런 비극적인 폭력사태가 평생 권위주의에 맞서왔다는 대통령과 국민의 정부에서 과연 발생할 수 있는 일인지 1천만 불자들은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다.
경찰청장은 법당난입을 참회하고, 현장 지휘책임자를 엄중문책하라!
사찰의 경내지임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폭력을 사용할 의사가 없으며 비무장인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에게조차 너무도 당연스럽게 폭력을 행사하였다. 우리는 법당 앞에서 자행된 경찰의 폭력을 지켜보며 사찰을 인권과 평화의 성지로 가꾸고자 해 온 불자들의 염원이 한 순간에 짓밟힘을 목도해야 했고, 성소인 법당을 난입하면서 그들이 보여준 욕설과 폭력을 접하면서 한국불교가 불교로서의 최소한의 존재이유마저 압살되고 있음에 몸서리쳐야 했다. 경찰청장은 1천만 불자들을 능멸한 법당난입과 폭력사태에 대하여 참회하고, 현장에서 폭력을 휘두른 지휘책임자를 엄중문책하여야 할 것이다.
조계종단은 '경찰투입 요청'에 대해 명백한 진상을 밝혀야 할 것이다!
또한 우리를 당혹스럽게 하는 것은 '사찰난입이 총무원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는 보도내용이다. 절박한 심정으로 부처님의 품안으로 들어온 노동자들에 대해 총무원이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경찰투입 요청밖에 없었는가? 노조원이 들어온지 불과 몇시간이 지났는가? 그들이 경내에서 폭력을 행사하였던가? 보도가 사실이라면 법당난입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결국 종단 스스로 자초한 꼴이 되었으니 참으로 기막힌 일이 아닐수 없다. 조계종단에 묻지 않을 수 없다. 조계종 총무원은 먼저 이번 법당난입과 관련하여 경찰투입이 어떤 이유에서 어떻게 요청되었는지 전말을 명백하게 밝혀 천만불자 앞에 공개하라!
우리는 평화의 상징인 법당마저 군홧발에 짓밟히는 작금의 상황을 개탄하며, 이러한 상황을 초래한 내외적 요인을 개선하는데 1천만 불자들과 함께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천명한다.
불기2546년(2002년) 3월11일
참여불교재가연대·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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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성명서
2002년, 한국불교는 94년 개혁종단의 출범으로부터 98,99년 불미스러운 종단의 역사를 딛고 4천만 국민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한국사회 전통종교로의 몫을 다하는데 전력하고 있다.
이 시대 갈수록 종교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는 것은 사회구석구석에 아직도 반목과 질시, 차별, 갈등, 폭력 등 해묵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것의 반증일 것이다.
지난 3월 5일 우리 불교도들은 정부와 기업의 무분별한 개발정책으로 인해 사찰수행환경의 훼손과 자연환경의 훼손에 대한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이에 대한 후속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지금의 현실에 또다시 우리 불교도들의 가슴을 울리는 3월 10일 군화발에 의한 조계사 난입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 없는 공권력의 횡포이다.
지난 한국불교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공권력이 동원된 힘에 의한 문제해결의 결과는 누구에게도 득이 되지 않을뿐더러 더욱 많은 갈등과 오해의 씨앗을 잉태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새롭게 불거지는 갈등과 오해를 치유하기 위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부처님 말씀따라 언제나 평화적인 방법, 대화에 의한 해결, 순리에 맞는 절차를 통해야 함에도 다시금 공권력에 의해 신성한 수행공간인 사찰이 군화발로 짓밟히는 난을 접하며 우리 불교도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사찰경내를 넘어 대웅전을 넘나드는 무장경찰의 횡포는 이 땅 2천만 불교도의 존재를 완전히 무시한 처사이다.
또한 공무집행이라는 명분하에 사찰내에서 무분별하게 폭력을 행사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하여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도대체 이 사회에 정상적인 도덕이 존재하는가?
한국불교를 상징하는 조계사에 대한 경찰난입은 이땅에 불제자들을 무시하고 부처님법을 무시한 명백한 훼불행위이다.
이번 3월 10일 발전노조의 조계사 진입 후 이루어진 경찰의 과잉진압과 대웅전 유린에 대 하여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는 조계종 신도의 대표기구로써 금번 사건에 대한 적절한 해명과 사후 조치를 요구하며 전 신도들의 뜻을 모아 아래의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1. 청정 수행공간인 대웅전을 군화발로 짓밟는 등 훼불행위를 자행한 책임자를 문책하라.
2. 공권력집행이란 미명하에 사찰내 무분별한 폭력행사등으로 도량을 어지럽힌 행위에 대하여 사과하라.
3. 당국은 이후 어떠한 경우에도 청정도량 내 훼불의 재발행위가 없을 것임을 약속하라.
2546(2002)년 3월 12일
대한불교조계종 중앙신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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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신도회 성명서>
공권력의 법당 난입을 강력히 규탄한다!
-. 공권력의 대웅전 난입은 부처님과 조계사를 유린한 만행입니다!
3월 10일 공권력이 조계사 대웅전을 난입하여 발전노조원들을 연행해 나가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조계종 포교사단 창립 2주년 기념법회'가 조계사 대웅전에서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대웅전을 난입하여 발전노조원을 연행한 것에 대하여 분노를 금치 못합니다.
120명의 노조원을 연행하기 위하여 수백명의 경찰이 조계사를 진입한 것도 놀랍지만 신성한 부처님이 계신 법당을 500여명의 불자가 지켜보는 가운데 군홧발을 신고 난입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납득할 수 없습니다. 조계사 신도회는 공권력의 난입을 '만행'으로 규정합니다.
-. 경찰청장은 종로경찰서장을 즉각 파면하고 불자들에게 사과하여야 합니다.
조계사 법당 난입의 주모자인 종로경찰서장을 파면하여야 합니다. 조계사 진입과 법당 난입 사건의 현장 지휘자인 종로경찰서장은 그 책임을 면할 수 없습니다.
또한, 조계사 불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하여 경찰청장이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합니다. 이번 사건은 경찰의 최고 책임자가 책임을 지고 해결해야 합니다. 5백여명의 불자들이 대웅전 안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웅전을 난입한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 조계사 신도회는 3월 13일까지 경찰청장의 직접 사과와 종로경찰서장의 파면에 대한 답변을 요구합니다.
불기 2546년 3월 11일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신도회
관음법회·거사법회·대승법회·반야법회·상조회·지역법회
불교대학총학생회·조계사청년회·조계사대학생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