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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자료]항공사노조들 4월1일 명동 기자회견 자료

작성일 2002.04.01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4202
<결 의 문 >

희망에 찬 2002년 한해의 봄이 아직 시작하기도 전에 우리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투쟁으로 날이 새고 투쟁으로 날이 지는 노동역사의 현장으로 달려나간다. 또다시 우리의 노동형제들이 단지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음에도 해고되어 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이미 세계 각국의 경제를 파탄 냈던 신자유주의적 공기업 해외매각이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일인가? 그럼에도 전체 노동자들이 무관심하다면 현 상황은 권력과 자본의 입맛대로 진행될 것이다.

이미 세계 각국의 국민들과 노동자들이 신자유주의 구조조정이라는 난도질을 당하고 국가기간산업은 듣기 좋은 민영화, 사유화로 포장된 채 해외매각 당하고 있다. 이런 결과 가족의 행복이 파괴되고 궁핍과 기아와 전쟁의 후유증에 신음하는 소리가 우리의 눈과 귀에 살아 움직이고있으며 인간이라는 존엄을 확인 받고자 갈망하는 노동자들의 구체적 삶이 오늘도 생생히 나타나고 있다. 국민들의 생존권에 보다는 오로지 자본가들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국가에서 우리가 선택할 길은 오직 하나밖에 없음을 뼈저리게 느끼며 다시 투쟁의 머리띠를 동여맨다.

신자유주의 광풍 속에 구조조정과 해외매각이라는 칼날이, 우리 항공산업 불어닥치는 것은 이제 시간문제이다. 모양만 좋은 민영화라는 허울을 쓴 공기업 해외매각에 대해 우리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결사적 거부를 분명히 밝히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정부는 발전소노조 해외매각 저지 파업투쟁을 해결하기 위해 즉각 성실한 대화를 시작하라.

하나, 산업자원부는 발전산업 해외매각방침을 철회하고 실질적인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해 즉각 공청회를 실시하라.

하나, 우리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발전소 해외매각문제가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도록 해결되지 않는다면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을 선언한다.

2002년 4월 1일
항공산업 5사 노동조합원 일동

대한항공조종사노조 / 아시아나공항서비스노조 / 아시아나조종사노조
아시아나항공노조 / 한국공항공사노조


<항공산업 5개 노조 성명서 >

성 명 서

더 거센 저항이 일어나기 전에 정부는
즉각 발전산업 해외매각방침을 철회하라.

벌써 한 달을 넘어선 발전산업 노동자들의 산개투쟁이 지속되고 있다. 국민적 합의라는 허울을 가장하고 오로지 이 나라의 알짜 공기업들을 송두리째 그것도 외국자본의 손아귀에 넘기려는 현정권의 음모와 신자유주의 발악적 구조조정에 맞서 전대미문의 투쟁으로 저항하고 있는 발전산업 노동자들에게 진정한 경의를 표한다.

국가경제를 염려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또한 첨단설비를 움직이고 있는 노동자의 한사람으로서, 제 아무리 자동화가 잘되어 있는 설비일지라도, 고장이나 비상시에 대처할 수 있는 숙련된 노동자들이 없다면, 그리고 그것이 자국민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국민주권의 관리하에 놓여있는 시설이 아니라면 전력성수기와 비약적 국내산업발전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전력대란 및 전력예속은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이미 알고 있다. 또한 국민여론조사에서 80%이상이 발전산업 해외매각에 반대하거나 유예시켜야 한다는 국민적 정서를 일언지하에 묵살하고 4000여명이라는 숙련된 발전산업 노동자들을 해고시키면서까지 발전산업 해외매각을 관철하려는 정부의 속셈은 도대체 무엇인가.

이제 발전산업 노동자들의 파업투쟁은 단지 발전산업 노동자들만이 아닌 전 국민적 관심으로 부상하였다. 현정부는 흑자기업을 적자기업으로 매도하고 초국적 자본에게 발전산업을 매각하는 것이 국가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강변하는 정부의 행태가 한심하다. 발전산업의 해외매각이후 전기요금이 인상되고 정전사태가 벌어진다는 것은 해외 유사국가들의 실례에서 이미 입증되었다.

국민들의 의사를 한낱 거리의 쓰레기처럼 내팽개쳐 버리는 껍데기뿐인 국민의 정부가 지배하고 있는 나라에서 희망을 품고, 인간에 대한 존엄을 지키면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이미 허구임이 드러났다. 우리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오직 투쟁만이 잘못된 정부정책을 바꿀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의 노동형제들이 공권력에 의해서 처절히 짓밟히고 무능력하고 썩어빠진 관료주의에 물들어 있는 발전산업 사장단에 의해 해고되어 거리로 내몰려진다면 우리들의 연대투쟁으로 그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우리 항공산업노동자들은 국가기간산업의 해외매각이후에 국가경제가 파탄 나고 그것이 곧 항공수요의 감소로 이어질 것이 자명하다는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고 그들의 발전산업 해외매각 반대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혼신을 다하여 투쟁에 동참할 것이다. 이미 세계 각국에서 국가기간사업 해외매각 이후에 경제가 파탄 나고 공공의 안전과 안녕이 위기에 처했음에도 이것을 정부가 인식하지 못하고 외면한다면 우리들의 연대투쟁으로 분명히 보여줄 것이다.

우리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발전산업 노동자들의 절규와 분노를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만일 정부가 발전산업 해외매각방침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우리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어떠한 희생을 치르더라도 이번 파업투쟁에 동참하여 끝까지 싸울 것을 천명한다.

2002년 4월 1일
항공산업 5사 노동조합 대표자 일동

대한항공조종사노조/아시아나공항서비스노조/
아시아나조종사노조/아시아나항공노조/한국공항공사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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