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가맹산하조직별로 발급한 아이디로만 접속 가능하며, 개인 아이디는 사용 불가합니다.

search

성명·보도

[성명]'홍삼비리'에 노동자 피 거꾸로 솟는데 무슨 배짱으로 노동법 개악 밀어붙이나

작성일 2002.04.22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2766
< 민주노총 2002.04.23 성명서 1 >

'홍삼비리'에 노동자 피 거꾸로 솟는데
무슨 배짱으로 노동법 개악 밀어붙이나

1. 날 밝으면 새로 터지는 대통령 세 아들(김홍일·김홍업·김홍걸)이 연루된 부정비리 사건에 이 땅 천 삼백만 노동자들은 피가 거꾸로 솟는 분노를 참을 수 없다.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가정까지 파탄 나 밤거리 서울역을 배회할 때 대통령의 세 아들이 브로커들과 어울려 수십 수백 억을 떡 주무르듯 하면서 국정을 농단해 온 것이다.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이 돼 한 달 100만원 벌려고 입에 단 내가 나도록 일 할 때, 돈벌이도 없는 유학생 대통령 아들은 무슨 재주가 있어 일산에 땅을 사고 미국 호화주택에서 외제차 굴리며 차세대(FX) 전투기 로비까지 하고 다녔다는 것이다.

2. 김대중 대통령은 4년 내내 입만 열면 '외환위기로 노동자만 고생하는 것 아닌데 불법파업 하면 법에 따라 처벌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왔고, 4년 3개월 동안 일주일에 세 명 꼴로 730여명의 노동자를 감옥에 집어넣었다. 아들 하나가 사고를 쳤던 김영삼 정권이 5년 동안 632명의 노동자를 구속한 데 비해서도 지나친 데, 아들 셋이 다 비리에 연루된 김대중 대통령은 유독 세 아들 비리 앞에서는 말이 없다. 대신 청와대가 나서서 비리 연루범들을 밀항시키려 했다느니, 또 다른 범인을 뉴욕으로 탈출시켰다느니 하는 작태 앞에서는 차라리 벌어진 입을 다물기 힘들 지경이다.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세 아들이 비리에 연루된 일에 대해 국민 앞에 정중하게 사과하고, 친인척 비리조사 특위를 구성해 모든 비리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 또 특검으로 하여금 세 아들을 비롯한 친인척 비리를 한 점 의혹 없이 수사하게 하고, 외국에 나가있는 아들들을 모두 불러들여 조사를 받게 해야 한다.

3. 더욱 더 우리가 울화통이 터지는 것은 홍삼비리에 쩔어 있는 정권이 노동조건을 크게 후퇴시키는 노동법 개악 내용을 담은 '주5일 노사정 야합'을 밀어붙이는 무모한 똥 배짱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낯으로 말도 안 되는 노동법 개악 음모를 주5일 근무제 도입이란 그럴 듯한 보자기에 싸서 도매금으로 넘기려 하는가.

4. 우리는 정부가 기어이 노동법 개악 음모를 밀어붙인다면 천삼백만 노동자와 함께 사천만 국민과 함께 홍삼비리 정권에 맞선 저항의 횃불을 높이 들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김대중 정권이 △ 탄력근로제 확대 △ 휴일휴가 대폭 축소 △ 주휴 생리휴가 무급화 △ 초과근로 할증률 인하 △ 주5일 근무 9년에 걸친 단계별 도입 등 노동법 개악안을 밀어붙인다면, 우리는 미련 없이 4월말 파업, 노동절, 5월투쟁으로 이어지는 홍삼비리 정권에 맞선 투쟁으로 나아갈 것이다. <끝>
수정    삭제          목록
CLOS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