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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세원테크는 탄압 중단하고 노조와 대화해야

작성일 2002.08.21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3199
< 민주노총 2002.08.21 성명서 1 >

세원테크 경영진은 노조탄압 중단하고 노조와 대화하라

1. 충남 아산 세원테크 사태가 갈수록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임단협 결렬에 따른 합법 쟁의 현장에 경찰병력을 동원해 노조원들을 몰아낸 데 이어 구사대를 앞세워 회사에 진입하려는 노조원들을 무참하게 폭행하는 일이 매일 되풀이 되고 있다. 한 노동자는 두개골과 광대뼈가 함몰되고 얼굴 한 쪽이 완전히 나가는 등 중태에 빠져 수술을 받았으나 한 쪽 눈 실명 가능성이 있고, 다른 한 조합원 역시 인대와 신경이 끊어져 수술을 받았다. 연대에 나선 지역 노동자들도 날마다 크고 작은 부상을 입고 있고, 구사대는 노조원 가족들인 여성들까지 발로 차 실신시켰다. 세원테크 노조원 뿐 아니라 금속, 민주노총 지역본부 간부들이 줄줄이 구속되고 있다.

2. 지난 7월14일 경찰병력이 투입될 당시 노조원들이 회사를 빠져나와 극한 충돌을 피했지만 그 뒤 벌어진 양상은 예상했던 대로 경찰 투입이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오히려 덧내버렸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지난 해 노조가 결성되자 용역깡패를 동원해 노조 씨를 말리려다 지역차원의 연대파업 된서리를 맞아 실패했던 사용주는 올해 들어서도 오직 노조를 깨는 데만 골몰해왔고 교묘하게 임금 등 교섭 현안을 타결한 뒤 교묘하게 9억8천만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노조 간부와 노조원들에 대한 고소고발을 못하겠다고 끝까지 버텼다. 한 달 임금이라 해야 수십 만원에 지나지 않는 50여명의 파업 노동자들에게 10억 가까운 손해배상 청구 소송과 고소고발을 고집하는 것은 노조 씨를 말리겠다는 것밖에는 안 됐고 결국 임단협 투쟁은 노조사수 투쟁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3. 용역깡패 폭행, 손배소송과 고소고발, 경찰병력 투입, 구사대 폭력으로도 깰 수 없는 게 노조활동이다. 세원테크는 이제 노조 씨를 말리겠다는 헛된 망상을 버리고 노동조합을 인정해야 한다. 폭력이 아니라 노조와 머리를 맞대고 대화로 풀어야 한다. 경찰과 노동부 등 관계기관도 노조탄압과 구사대 폭력을 비호하는 잘못된 태도를 버리고 100일이 넘어 지역 현안문제로 떠오른 세원테크 사태를 해결할 수습책을 마련하는 데 힘써야 한다. 낡은 시대의 노조관에 사로잡혀 노조탄압을 일삼아 노동현장을 휘젓는 악덕 기업주에게는 반드시 그에 합당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민주노총은 경영진 쪽이 지금이라도 노조탄압을 중단하고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면 적극 노력할 것이나 노조를 깨려는 태도를 고수한다면 끈질기게 투쟁을 지원해나갈 것이며, 세원테크 사용주를 악덕 기업주의 표본으로 삼아 응징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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