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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용역깡패 동원한 한라병원 악덕 기업 표본 강력 대응

작성일 2002.08.26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3970
< 민주노총 2002.08.26 성명서1 >

용역깡패 동원한 병원 경영진
- 제주 한라병원 파업 노조원 전원 해고 이어 잇단 물의 …악덕 기업주 표분 삼아 강력대응

1. 한 동안 잠잠하던 노동현장 용역깡패 폭력이 다시 등장했다. 그것도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병원을 경영하는 사업주가 여성이 대부분인 노조원들의 농성을 깨기 위해 사설 폭력배인 용역깡패를 거액을 들여 사서 고춧가루를 탄 물대포를 쏘는 등 가공할 폭력을 휘둘러 충격을 주고 있다. 파업 노조원 108명 전원해고로 물의를 빚은 제주 한라병원이 25일 새벽 용역깡패를 동원해 병원에서 농성 중이던 노조원들을 밖으로 몰아냈다.

2. 휴일 하루종일 텔레비전 방송으로 전국에 방영된 한라병원 용역깡패의 소름끼치는 폭력장면에 우리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었다. 500여명의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방패와 몽둥이로 무장하고 소화기와 고춧가루를 탄 물대포를 쏘는 용역깡패 앞에서 노조원들은 물에 흠뻑 젖은 채 방패로 찍히고 군화발에 채이고 몽둥이로 두들겨 맞아 20여명이 큰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실려갔다. 어떻게 대명천지에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단 말인가. 돈으로 용역깡패를 사서 병원 직원들에게 살인폭력을 휘두르는 사람이 어떻게 병원을 경영할 수 있단 말인가.

3. 한라병원 경영진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등 고용안정장치 마련을 요구하는 노조의 소박한 요구를 끝내 들어주지 않은 것도 모자라 파업 노조원 108명 전원을 무더기로 해고해 이미 큰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단체협약에 정해진 징계 절차도 지키지 않았으며 노조와 대화하느니 병원 문을 닫겠다며 안하무인의 태도를 고집해왔다. 그도 모자라 용역깡패를 동원해 살인폭력을 휘두르다니, 이런 경영진은 악덕 사업주의 상징으로 이 사회에서 발을 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

4. 민주노총은 우선 노동부, 경찰, 검찰 등 관계당국에서 한라병원 경영진의 불법 폭력 단협위반 등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즉각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한라병원 경영진은 용역깡패를 즉각 내보내고 용역깡패를 동원한 살인폭력에 대해 노동자와 국민 앞에 사과하고 파업 노조원 전원해고조치를 철회하는 것을 전제로 노조원 머리를 맞대고 대화해야 한다. 민주노총은 한라병원 경영진이 대화로 최대한 빨리 사태를 수습하지 않는다면 한라병원 경영진을 악덕 기업주의 상징으로 삼아 민주노총 차원에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응징할 것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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