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2002.10.28 성명서 1 >
브라질 노동자 대통령 룰라 당선을 축하하며
1. 민주노총은 브라질노동자당(PT)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브라질노동자당의 경험을 우리 정치현실과 조화시켜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자·서민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룰라 후보는 지난 10월27일(현지시간) 벌어진 대통령선거 2차 투표에서 61%에 가까운 지지를 얻어 집권여당 후보인 조제 세하 후보를 약 25% 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경제규모 세계 9위의 국가에서 '노동자 대통령'을 기치로 당선된 룰라의 승리는 국제 투기자본의 오만과 횡포에 맞선 브라질 노동자의 승리이자 세계 진보정당 운동의 승리입니다.
2. 브라질은 지난 1990년대 초반 이후 경제문화 개방정책을 적극 수용하며 기간산업 사유화와 다국적기업 유치정책을 적극 펼쳐왔습니다. 그러나 성급한 세계화 정책은 도리어 투기자본의 급속한 유입을 불러왔고, 1960년대와 70년대 10%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던 브라질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부가 양극화되며 이미 중산층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고, 이자율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막론하고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룰라 후보가 네 번의 도전 끝에 결국 집권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제투기자본에 대한 노동자·서민의 분노가 표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표심은 '경제성장'을 약속했던 보수정치권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의지의 다른 이름입니다.
3. 우리나라의 최근 경제정책을 보며 '브라질의 잘못된 전철을 다시 밟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보수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약속이라도 한 듯 철도와 가스, 통신, 발전 등 국가기간산업 사유화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대중 정부가 집권 이후 '달러를 들여온다'는 미명 아래 적극 추진한 개방정책 역시 '투자자본'이 아닌 '투기자본'만 불러온 꼴이 됐습니다. 외국자본이 잔기침만 해도 한국증권가에는 태풍이 붑니다. 노동자에게 '정리해고'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저승사자가 돼버렸습니다. 'IMF 조기 졸업국'이라는 치사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삶이 나아지기는커녕 하루하루 먹고살기가 힘들어지기만 합니다.
4. 민주노총은 올 12월 치러지는 우리 대통령 선거가 '서민' 운운하며 특권층의 살만 찌우는 보수정치를 혁파하고 노동자·서민을 위한 진보정치 실현의 주춧돌이 돼야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브라질노동당이 브라질노총(CUT)과의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며 89년 첫 대권 도전 이후 13년 만에 집권에 성공했듯이,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은 물론 모든 사회진보세력과 힘을 합쳐 살 맛나는 세상 만드는 정치를 실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입니다.<끝>
브라질 노동자 대통령 룰라 당선을 축하하며
1. 민주노총은 브라질노동자당(PT) 루이스 이냐시오 룰라 다 실바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축하하며, 브라질노동자당의 경험을 우리 정치현실과 조화시켜 12월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자·서민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합니다.
룰라 후보는 지난 10월27일(현지시간) 벌어진 대통령선거 2차 투표에서 61%에 가까운 지지를 얻어 집권여당 후보인 조제 세하 후보를 약 25% 차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경제규모 세계 9위의 국가에서 '노동자 대통령'을 기치로 당선된 룰라의 승리는 국제 투기자본의 오만과 횡포에 맞선 브라질 노동자의 승리이자 세계 진보정당 운동의 승리입니다.
2. 브라질은 지난 1990년대 초반 이후 경제문화 개방정책을 적극 수용하며 기간산업 사유화와 다국적기업 유치정책을 적극 펼쳐왔습니다. 그러나 성급한 세계화 정책은 도리어 투기자본의 급속한 유입을 불러왔고, 1960년대와 70년대 10%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눈부신 속도로 발전하던 브라질 경제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불러왔습니다. 부가 양극화되며 이미 중산층은 찾아보기 어렵게 됐고, 이자율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을 막론하고 세계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룰라 후보가 네 번의 도전 끝에 결국 집권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국제투기자본에 대한 노동자·서민의 분노가 표로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표심은 '경제성장'을 약속했던 보수정치권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는 의지의 다른 이름입니다.
3. 우리나라의 최근 경제정책을 보며 '브라질의 잘못된 전철을 다시 밟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보수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약속이라도 한 듯 철도와 가스, 통신, 발전 등 국가기간산업 사유화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대중 정부가 집권 이후 '달러를 들여온다'는 미명 아래 적극 추진한 개방정책 역시 '투자자본'이 아닌 '투기자본'만 불러온 꼴이 됐습니다. 외국자본이 잔기침만 해도 한국증권가에는 태풍이 붑니다. 노동자에게 '정리해고'는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저승사자가 돼버렸습니다. 'IMF 조기 졸업국'이라는 치사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삶이 나아지기는커녕 하루하루 먹고살기가 힘들어지기만 합니다.
4. 민주노총은 올 12월 치러지는 우리 대통령 선거가 '서민' 운운하며 특권층의 살만 찌우는 보수정치를 혁파하고 노동자·서민을 위한 진보정치 실현의 주춧돌이 돼야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브라질노동당이 브라질노총(CUT)과의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며 89년 첫 대권 도전 이후 13년 만에 집권에 성공했듯이,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은 물론 모든 사회진보세력과 힘을 합쳐 살 맛나는 세상 만드는 정치를 실현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입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