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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고 배달호 노조원 유족 13일 기자회견문

작성일 2003.01.13 작성자 교육선전실 조회수 2624
<노동열사 고 배달호동지 분신사망 대책위원회>
- 연락처: 경남 창원시 귀산동 345번지 두산중공업지회내/ 전화 (055)278-8600/팩스(055)278-8560
- 날짜: 2003. 1. 12. / 담당: 박유호 언론팀장(016-585-9681)
- 수신: 각 언론사 편집국 및 보도국
- 참조: 사회부 노동담당 기자
- 제목: "노동열사 고 배달호 동지 분신사망 대책위원회" 유족 중대입장 발표 기자회견 및 1/13(월) 주요일정 취재 협조요청

【謹 弔】

1. "더러운 세상 악랄한 두산 내가 먼저 평온한 하늘나라에서 지켜볼 것이다." (유서중 일부)

2. 고 배달호 동지가 떠난지 벌써 4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엄청난 충격과 과제를 던지고 간 동지의 죽음에 대하여 당국과 회사는 아직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앞으로 동지의 뜻을 살리기 위해서는 더욱 가열찬 투쟁을 해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3. 그동안 '분신사망 대책위'에서는 고인의 뜻과 유족의 뜻을 받들어 모셔왔습니다. 이제 고인의 유족께서 중대입장을 발표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합니다. 아울러 '대책위'에서도 이와 관련된 입장을 표명하는 기자회견을 하고자 하니, 꼭 참석하여 취재·보도를 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4. 또한, 1/13(월)에는 아래와 같은 일정이 있으니 함께 취재를 당부드립니다.

- 아 래 -

○ 일정
- 14시: 유족 및 '대책위' 기자회견
- 15시: 금속노조 전국 지회장(160여개 사업장) 결의대회
- 16시: 고 배달호동지 4차 추모 및 두산재벌 규탄대회
(해고자 '상복 1인 시위' 및 '단식농성' 돌입)
- 16시 20분: 참석 기자와 대책위 간담회
○ 장소: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 분향소 앞.

노동열사 고 배달호동지 분신사망 대책위원회 위원장 유덕상


<기자 회견문>

참으로 억울하고 원통합니다
남편이 남긴 유서대로 해야 합니다
유서를 보면 회사 때문에 자살한 것이 분명한데 부검을 왜 해야 합니까?
남편을 두 번 죽이는 부검을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남편 배달호씨의 유서대로 이루어질 때까지 이곳에서 남편의 시신을 옮기는 것을 분명히 반대합니다.

아무리 죽은 사람이지만 땅바닥에 몇 일째 그대로 방치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 시신을 수습하여 제 남편 배달호씨의 한을 풀 때까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입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들께서 제 남편의 유서대로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금속노조 김창근위원장님에게 모든 것을 위임하였으니 잘 해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고맙고 죄송합니다.

2003년 1월 13일

고 배달호씨 유족대표 미망인 황길영


<기 자 회 견 문>


오늘 우리는 다시 한번 '노동열사 고 배달호 동지'의 주검 앞에 머리숙여 삼가 명복을 빕니다. 우리는 치떨리는 분노속에서 고인이 남기고 간 과제를 되새기며,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고인이 죽어간 지 벌써 4일이 지났다. 노조탄압, 살인재벌의 수장답게 박용성 회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유족에게 사과한번 하지 않는 반인륜적인 면모를 확실히 드러내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총수 박용성은 손배, 가압류, 해고, 구속, 수배등 현장탄압의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동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주범이다. 그는 고 배달호 동지앞에 무릎꿇고 사죄해야 한다.

그리고, 유족 및 두산중공업지회 조합원을 비롯한 전체 노동자와 전 민중에게 공개사과 하고, 책임을 지고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한 모든 공직에서 물러날 것을 재차 요구한다. 아울러 두산중공업지회 조합원에 대한 탄압을 즉시 중지하고, 해고, 가압류 등 유서에서 밝힌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적극 나서야 한다. 그리하여 두산중공업을 자유로운 삶의 터전으로 조합원들에게 되돌려 줄 것을 촉구한다.

정부당국도 온갖 불법을 자행하며 노동자, 농민등 민중에게 희생만을 강요해온 두산재벌과 박용성 일가에 대한 민영화 특혜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검제를 도입하고,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그래야 고인의 명예가 회복되며, 고인의 뜻이 이루어져 편히 잠들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하여 우리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며 투쟁해 갈 것이다.

두산중공업 조합원을 비롯한 우리 '분신사망 대책위'는 그동안 애끓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서 시신을 지켜왔다. 유족이 고인을 두 번 죽일 수 없다며, 부검과 시신 이동을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는 고인과 유족의 뜻을 외면한 채 오로지 법의 이름으로 강압적으로 해결하려는 당국이 책임을 져야 함은 물론이다.

이제 우리는 이제껏 그랬듯이 시신이 손상되지 않고, 안정되게 유지할 수 있게 하자는 유족의 뜻을 받들어 가고자 한다.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분신사망 대책위'의 충정을 부디 잘 헤아려 주기를 바란다. 우리는 여러 동지들과 언론사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변호사 및 해당 경찰관서의 입회아래 의료 전문가인 의사의 검안과정을 거쳐 시신을 수습하려는 유족의 뜻을 존중하며 함께 하고자 한다.

앞으로 우리 '분신사망 대책위'는 고인의 뜻을 이루고, 다시는 노조탄압이 없는 세상! 분신이 없는 세상을 위하여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다.


"두산재벌 노조탄압 규탄"

노동열사 고 배달호동지 분신사망 대책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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