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성 상의 회장 재추대 반대 기자회견문
'부끄러운 기업인의 대명사'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한국 기업인 얼굴인 상의회장이 되는 일은 수치이다
1. 지난 1월9일 두산중공업 노조원 배달호 씨의 분신자살 이후 속속 드러나고 있는 두산관련 비리와 범죄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얼마나 부도덕하고 부끄러운 기업인인지를 만천하에 보여주고 있다. 고 배달호 씨가 유서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두산'이란 글귀를 왜 남기게 됐는지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감히 박용성 회장을 이 시대 가장 부끄러운 한국 기업인의 대명사로 규정하며, 이런 사람을 한국 기업인의 얼굴인 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추대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견해를 분명하게 밝힌다. 더구나 박회장이 오늘 서울상의회장이 되면 3월에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될게 확실하고, 더 나아가서 2005년부터는 세계 상공인을 대표하는 세계상업협회(ICC) 회장에 추대된다는 사실에 서글픔을 감출 수가 없다.
2. 상공회의소 회장은 회원인 상공인들이 뽑는다는 당연한 이치를 잘 알고 있는 우리가 오늘 이렇게 나선 것은 박용성 회장이 저지른 범죄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노동부가 공식적으로 부당노동행위임을 확인하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두산중공업 노조사찰용 블랙리스트 사건은 박용성 회장의 직접 지시로 벌어진 일이다. 박회장은 2002년 1월 2일 두산중공업 임원회의에서 노조 파괴를 위한 '신노조사문화 정립 방안'을 수립하여 실행할 것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4천여 모든 사원을 감시 사찰해 온건을 뜻하는 '☆'나 초강성을 뜻하는 '★★★' 아니면, S(회사편)·A(중간층)·T(노조편)으로 분류해 관리했다. 심지어 노조를 배반하고 회사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연고란 연고는 낱낱이 조사해 '짝을 지우고' 가족까지 동원하는 것도 모자라 '천적을 만들어 설득하라'는 인간성 파괴의 극단을 달리는 만행을 보여주었다.
또한 두산재벌은 국민재산인 자산가치 4조원대의 한국중공업을 정경유착으로 3천 억대라는 헐값에 거저 인수했다. 뿐만 아니라 적자기업인 두산 기계사업부문을 한중 계열사인 두산 메카텍에 3천 억대에 떠넘기며 한중인수자금을 빼먹은 것은 물론, 이 과정에서 무려 517억 원의 부당내부거래라는 중대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 더 나아가서 두산재벌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불법 재산상속을 자행하고 불법이 아니라고 강변하다가, 에스케이 총수가 똑같은 범죄로 구속되자 신주인수권을 전량 소각하는 기만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밖으로는 대한상의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유도협회 회장(IJF), 세계상업협회(ICC) 부회장 감투를 겸직하고 화끈한 화법과 튀는 행동을 구사하며 시대를 앞서가는 소신있는 CEO나 되는 듯 행세하면서, 기업 안에서는 온갖 범죄행위와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표리부동한 이중인격자 그 자체였던 것이다.
3. 박회장의 행보는 두산재벌 내 범죄행위에 머무르지 않고 있다. 박회장은 그 동안 재벌의 문어발 경영을 찬양하며 주5일근무제를 반대하고 촛불시위 중단을 강변했으며, 쌀 수입 개방을 촉구하고 백두대간을 파괴해 스키장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지난 해 연말엔 매일경제에 거액을 지원해 노조운동 매도 기획기사를 싣게 하고, 올해 초 노무현 당선자의 재벌개혁에 저항하는 재계의 집단행동을 주도해왔다. 우리는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온 기업의 역할을 부정하지 않으나 박용성 회장과 같은 부끄러운 기업인은 사회전체의 발전을 위해 마땅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확신한다.
박회장은 두산의 혹독한 노동탄압을 규탄하며 몸을 불사른 고 배달호 씨 영전에 분신 50일이 지나도록 조화 한 송이 보내지 않고 문상 한 번 하지 않는 비정함은 물론 사태해결을 끝까지 거부하며 버티고 있다. 박회장은 평소 입버릇처럼 말해온 '노사관계에서 법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분신사건도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박회장은 법과 원칙을 강조해온 평소 소신대로 회사를 수용소로 만든 블랙리스트 사건, 부당내부거래 사건, 불법 재산상속 사건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고 법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
우리는 박회장이 상의회장으로 재추대된다 하더라도 박회장을 법에 따라 구속시키기 위한 검찰 고발은 물론, 한국중공업 특혜 인수 사건을 밝히기 위한 특검제와 국회 청문회 추진, 두산재벌 불매운동, 3월 중순 금속산업연맹을 중심으로 한 민주노총 총파업 등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03년 2월 27일
두산재벌 노조탄압 규탄·노동열사 고 배달호동지 분신사망 대책위원회
- 연락처: 경남 창원시 귀산동 345번지 두산중공업지회내 / 전화 (055)278-8600/팩스(055)278-8560
- 공동대표 : 권영길(민주노동당 대표), 유덕상(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 손호철(서강대학교 교수), 홍근수(자통협 상임대표), 문정현(신부), 정광훈(민중연대 공동대표), 백순환(금속 산업연맹 위원장), 정현찬(전국농민회 총연맹 의장), 김영만(희망연대 대표)
'부끄러운 기업인의 대명사'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한국 기업인 얼굴인 상의회장이 되는 일은 수치이다
1. 지난 1월9일 두산중공업 노조원 배달호 씨의 분신자살 이후 속속 드러나고 있는 두산관련 비리와 범죄는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얼마나 부도덕하고 부끄러운 기업인인지를 만천하에 보여주고 있다. 고 배달호 씨가 유서에서 '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두산'이란 글귀를 왜 남기게 됐는지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감히 박용성 회장을 이 시대 가장 부끄러운 한국 기업인의 대명사로 규정하며, 이런 사람을 한국 기업인의 얼굴인 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추대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는 견해를 분명하게 밝힌다. 더구나 박회장이 오늘 서울상의회장이 되면 3월에 대한상의 회장으로 추대될게 확실하고, 더 나아가서 2005년부터는 세계 상공인을 대표하는 세계상업협회(ICC) 회장에 추대된다는 사실에 서글픔을 감출 수가 없다.
2. 상공회의소 회장은 회원인 상공인들이 뽑는다는 당연한 이치를 잘 알고 있는 우리가 오늘 이렇게 나선 것은 박용성 회장이 저지른 범죄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4일 노동부가 공식적으로 부당노동행위임을 확인하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한 두산중공업 노조사찰용 블랙리스트 사건은 박용성 회장의 직접 지시로 벌어진 일이다. 박회장은 2002년 1월 2일 두산중공업 임원회의에서 노조 파괴를 위한 '신노조사문화 정립 방안'을 수립하여 실행할 것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4천여 모든 사원을 감시 사찰해 온건을 뜻하는 '☆'나 초강성을 뜻하는 '★★★' 아니면, S(회사편)·A(중간층)·T(노조편)으로 분류해 관리했다. 심지어 노조를 배반하고 회사 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연고란 연고는 낱낱이 조사해 '짝을 지우고' 가족까지 동원하는 것도 모자라 '천적을 만들어 설득하라'는 인간성 파괴의 극단을 달리는 만행을 보여주었다.
또한 두산재벌은 국민재산인 자산가치 4조원대의 한국중공업을 정경유착으로 3천 억대라는 헐값에 거저 인수했다. 뿐만 아니라 적자기업인 두산 기계사업부문을 한중 계열사인 두산 메카텍에 3천 억대에 떠넘기며 한중인수자금을 빼먹은 것은 물론, 이 과정에서 무려 517억 원의 부당내부거래라는 중대한 범죄행위를 저질렀다. 더 나아가서 두산재벌은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불법 재산상속을 자행하고 불법이 아니라고 강변하다가, 에스케이 총수가 똑같은 범죄로 구속되자 신주인수권을 전량 소각하는 기만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
밖으로는 대한상의 회장,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국제유도협회 회장(IJF), 세계상업협회(ICC) 부회장 감투를 겸직하고 화끈한 화법과 튀는 행동을 구사하며 시대를 앞서가는 소신있는 CEO나 되는 듯 행세하면서, 기업 안에서는 온갖 범죄행위와 인권유린을 자행하는 표리부동한 이중인격자 그 자체였던 것이다.
3. 박회장의 행보는 두산재벌 내 범죄행위에 머무르지 않고 있다. 박회장은 그 동안 재벌의 문어발 경영을 찬양하며 주5일근무제를 반대하고 촛불시위 중단을 강변했으며, 쌀 수입 개방을 촉구하고 백두대간을 파괴해 스키장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지난 해 연말엔 매일경제에 거액을 지원해 노조운동 매도 기획기사를 싣게 하고, 올해 초 노무현 당선자의 재벌개혁에 저항하는 재계의 집단행동을 주도해왔다. 우리는 경제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온 기업의 역할을 부정하지 않으나 박용성 회장과 같은 부끄러운 기업인은 사회전체의 발전을 위해 마땅히 퇴출시켜야 한다고 확신한다.
박회장은 두산의 혹독한 노동탄압을 규탄하며 몸을 불사른 고 배달호 씨 영전에 분신 50일이 지나도록 조화 한 송이 보내지 않고 문상 한 번 하지 않는 비정함은 물론 사태해결을 끝까지 거부하며 버티고 있다. 박회장은 평소 입버릇처럼 말해온 '노사관계에서 법과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분신사건도 결코 타협하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박회장은 법과 원칙을 강조해온 평소 소신대로 회사를 수용소로 만든 블랙리스트 사건, 부당내부거래 사건, 불법 재산상속 사건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고 법의 심판을 받기 바란다.
우리는 박회장이 상의회장으로 재추대된다 하더라도 박회장을 법에 따라 구속시키기 위한 검찰 고발은 물론, 한국중공업 특혜 인수 사건을 밝히기 위한 특검제와 국회 청문회 추진, 두산재벌 불매운동, 3월 중순 금속산업연맹을 중심으로 한 민주노총 총파업 등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투쟁해 나갈 것이다.
2003년 2월 27일
두산재벌 노조탄압 규탄·노동열사 고 배달호동지 분신사망 대책위원회
- 연락처: 경남 창원시 귀산동 345번지 두산중공업지회내 / 전화 (055)278-8600/팩스(055)278-8560
- 공동대표 : 권영길(민주노동당 대표), 유덕상(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오종렬 (전국연합 상임의장), 손호철(서강대학교 교수), 홍근수(자통협 상임대표), 문정현(신부), 정광훈(민중연대 공동대표), 백순환(금속 산업연맹 위원장), 정현찬(전국농민회 총연맹 의장), 김영만(희망연대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