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2003.05.02 성명서 1 >
삼성재벌 무노조 경영 이념으로
노조운동 진단하는 중앙일보
1. 삼성재벌신문인 중앙일보가 무노조를 경영방침으로 삼는 삼성재벌식으로 노동조합활동을 매도하는 보도를 내보내는 데 대해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중앙일보는 노동절 다음날인 2일부터 '지금은 노조시대'라는 대형 기획물을 내보내기 시작했으나 첫 회부터 '이러이러해서 노조는 나쁘다'는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기획임을 잘 드러내고 있다.
2. 삼성재벌의 눈으로 노조활동을 진단하고 노동정책을 판단해 보도한 내용은 진단도 간단하고 결론도 명료하다. 일본 도요타와 한국 두산중공업을 견줘 내린 결론은 '나눠갖자는 노조의 요구는 기업 경영에 걸림돌'이란다. '노조는 기업경영의 걸림돌이니 무노조 경영'을 하는 삼성다운 결론이다. 노무현 정부가 민주노총 요구를 대폭 수용해 노동정책을 편다며 '친노동 정책이 기업을 불안하게 한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가 과연 민주노총 요구를 얼마나 수용했는지 의문이지만 삼성은 개발독재 군부독재와 조금이라도 차이가 나는 노동정책은 모두 '친노동'이며 '기업을 불안케 하는' 일이다. 재벌위주 경제정책의 부속물로 공안치안 차원에서 노동정책을 펴오던 개발독재 군부독재 정권 아래서 무노조 경영을 해오던 삼성에게는 노동정책이 최소한의 상식과 정상의 자리를 찾는 것조차 '아랫것들한테 밀어붙이면 통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품게 하는' 불안한 일이다.
노조의 임금인상투쟁은 먹고 배가 터질 만큼 돈 많이 받는 것들이 명분 없이 더 달라는 데모이고, 비정규직 보호 정책은 중소기업 사장을 먹고 살 수 없게 만드는 친노동정책이다. 돈 몇 푼 올리고 일자리에서 쫓겨나지 않는 일에만 몰두해야 할 노조가 전쟁반대 파병반대 같은 수준 높은 일에는 왜 끼느냐, 값싼 임금으로 무장한 중국이 몰려오는 데 철없이 임금투쟁이냐는 식의 결론도 삼성재벌답다.
3. 과연 '무노조 삼성'의 가치기준으로 노조활동을 진단하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지금은 노조시대인가? 한국사회의 지배자는 노조인가? '그렇다'는 우스꽝스러운 결론은 무노조 경영의 삼성재벌에게나 가능한 일 아닌가? 한국사회의 지배자는 어제도 독점재벌이었고 오늘도 독점재벌이며, 그 중에서도 부동의 1위를 지키는 삼성재벌이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노조는 안 된다'는 삼성재벌 창업자의 노조관은 자본주의 사회 기업주들의 똑같은 심정이겠지만, 이것을 돈과 테러와 회유로 기어이 지켜가는 삼성의 경영이념은 돌연변이에 가깝다. 21세기 세계기업 삼성에 드리운 봉건왕조의 유산이다.
민주노총은 중앙일보 기획물 '지금은 노조시대' 보도내용을 주시하고 악의에 찬 노조매도 내용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끝>
삼성재벌 무노조 경영 이념으로
노조운동 진단하는 중앙일보
1. 삼성재벌신문인 중앙일보가 무노조를 경영방침으로 삼는 삼성재벌식으로 노동조합활동을 매도하는 보도를 내보내는 데 대해 우리는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중앙일보는 노동절 다음날인 2일부터 '지금은 노조시대'라는 대형 기획물을 내보내기 시작했으나 첫 회부터 '이러이러해서 노조는 나쁘다'는 결론을 이끌어내기 위한 기획임을 잘 드러내고 있다.
2. 삼성재벌의 눈으로 노조활동을 진단하고 노동정책을 판단해 보도한 내용은 진단도 간단하고 결론도 명료하다. 일본 도요타와 한국 두산중공업을 견줘 내린 결론은 '나눠갖자는 노조의 요구는 기업 경영에 걸림돌'이란다. '노조는 기업경영의 걸림돌이니 무노조 경영'을 하는 삼성다운 결론이다. 노무현 정부가 민주노총 요구를 대폭 수용해 노동정책을 편다며 '친노동 정책이 기업을 불안하게 한다'고 한다. 노무현 정부가 과연 민주노총 요구를 얼마나 수용했는지 의문이지만 삼성은 개발독재 군부독재와 조금이라도 차이가 나는 노동정책은 모두 '친노동'이며 '기업을 불안케 하는' 일이다. 재벌위주 경제정책의 부속물로 공안치안 차원에서 노동정책을 펴오던 개발독재 군부독재 정권 아래서 무노조 경영을 해오던 삼성에게는 노동정책이 최소한의 상식과 정상의 자리를 찾는 것조차 '아랫것들한테 밀어붙이면 통한다는 잘못된 생각을 품게 하는' 불안한 일이다.
노조의 임금인상투쟁은 먹고 배가 터질 만큼 돈 많이 받는 것들이 명분 없이 더 달라는 데모이고, 비정규직 보호 정책은 중소기업 사장을 먹고 살 수 없게 만드는 친노동정책이다. 돈 몇 푼 올리고 일자리에서 쫓겨나지 않는 일에만 몰두해야 할 노조가 전쟁반대 파병반대 같은 수준 높은 일에는 왜 끼느냐, 값싼 임금으로 무장한 중국이 몰려오는 데 철없이 임금투쟁이냐는 식의 결론도 삼성재벌답다.
3. 과연 '무노조 삼성'의 가치기준으로 노조활동을 진단하는 게 가당키나 한 일인가. 지금은 노조시대인가? 한국사회의 지배자는 노조인가? '그렇다'는 우스꽝스러운 결론은 무노조 경영의 삼성재벌에게나 가능한 일 아닌가? 한국사회의 지배자는 어제도 독점재벌이었고 오늘도 독점재벌이며, 그 중에서도 부동의 1위를 지키는 삼성재벌이다.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노조는 안 된다'는 삼성재벌 창업자의 노조관은 자본주의 사회 기업주들의 똑같은 심정이겠지만, 이것을 돈과 테러와 회유로 기어이 지켜가는 삼성의 경영이념은 돌연변이에 가깝다. 21세기 세계기업 삼성에 드리운 봉건왕조의 유산이다.
민주노총은 중앙일보 기획물 '지금은 노조시대' 보도내용을 주시하고 악의에 찬 노조매도 내용에 대해서는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