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정부는 공무원노조에 대한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즉각 석방하라!

5월 12일 광화문에서 열린 “노동조건개선 7대과제 쟁취! 공무원복무규정 개악 저지! 구속동지 석방을 위한 전국 지부장 결의대회”에 대해 정부는 조합원에 대한 무차별연행으로 탄압하였다.

이날의 집회는 공무원노조가 정부를 상대로 조합원의 이해와 요구를 담은 교섭의 시작을 알리는 장이었으며, 평화적으로 정부와의 교섭, 협상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자리였다.

공무원노조는 행정자치부와의 협의를 통해 이러한 의사를 전달했고 그들은 흔쾌히 대화요구를 받아들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권력을 동원하여 66명의 지부장 및 간부들을 연행한 것은 상층 관료들의 관료주의적 권위적 행태라 아니할 수 없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공직사회 개혁을 통해 국가발전과 민중의 이해와 요구가 관철되도록 강력히 투쟁 중에 있으며, 국민앞에 부끄럽지 않은 당당한 공무원노동자로서 거듭나기 위해 내부 개혁을 추진 중에 있다. 이런 공무원노조에 대해 격려와 진지한 대화는 커녕 찾아간 사람을 체포, 구금하는 것은 비민주적인 구태이다.

정부는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여야 한다!!

민주노총은 정부의 이러한 탄압에 대해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모든 국민들과 함께 엄중히 이번 연행사태의 책임자에 대한 처벌을 요구한다.


2004년 5월 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