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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여수석유화학 조합원의 총파업은 정당한 권리선언이다.

작성일 2004.07.16 작성자 교육선전 조회수 4640
성 명 서

여수석유화학 조합원의 총파업은 정당한 귄리선언이다.
- 여수산단 자본의 성실교섭 및 언론의 공정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 -

화학섬유연맹 여수석유화학 공동투쟁본부 조합원들은 지난 7월14일 역사적인 총파업에 돌입하였다.

7월14일 오후 6시 여수시청 앞에는 5,000여명의 조합원과 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출정식 전야제가 전개되었다. 이는 여수석유화학 산업단지가 만들어진 수십년동안 가장 많은 노동자들이 결집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특히 여수산업단지 노동자들의 총파업투쟁 요구는 너무나 정당한 노동자들의 권리 선언이며, 노동조합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고자 하는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주40시간, 주5일제’, ‘비정규직 정규직화’, ‘기업의 지역사회발전기금 출현’이라는 3대 요구는 돈이 아니라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 여수시민과 함께 잘 사는 사회, 차별없는 세상에 한걸음 다가가기 위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절실한 희망과 꿈이다.

여수산업단지가 세워진지 수십 년, 소리소문 없이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공해로 지역주민이 집단이주를 신청해야만 하는 공단의 현실, 해마다 주변의 동료가 암과 백혈병 그리고 이름도 알 수 없는 희귀병으로 쓰러져가며 “60살까지만 살아도 좋겠는데”라는 탄식과 비정규직이 40.9%나 되는 여수산단의 절박한 현실이 노동자들을 총파업 투쟁으로 불러일으킨 원인이다.

현실이 이러함에도 여수산업단지 회사측은 노동자들의 절실하고 정당한 요구를 ‘교섭대상이 아니다’라며 무성의한 불성실교섭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사측은 단 하나의 성의있는 제시안도 내놓지 않고 있다. 교섭은 상호 신뢰와 성의로 출발한다. 여수산업단지 회사측의 담합과 의도된 교섭기피는 상황을 악화시킬 뿐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한술더 떠서 대기업이 주 광고주인 일부 언론은 ‘귀족노조’, ‘집단이기주의’, ‘밥그릇 챙기기’라며 자본 편향의 왜곡된 기사로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를 철저히 외면하고 호도하고 있다.

“여수산단주변 주민의 암 발병율이 전국평균보다 27.5% 높고, 암 사망률은 12%나 높다”
“차떼기 불법 정치자금 지원에도 헌신적인 기업이 도덕적 책임인 이윤의 사회 환원을 경영권이라 강변하며 거부”
“조합원대비 비정규직 비율 40.9%, 기본급 55.1% 연봉 43.7%에 한술더 떠 불법파견이 난무”
이러한 여수산업단지의 모순된 현실은 반드시 뜯어고쳐야 한다. 여수산업단지 조합원들의 총파업투쟁을 통하여 반드시 바뀔 것이다.

화학섬유연맹 여수산업단지 조합원들의 인내와 고통을 실험하는 회사측의 위험한 발상은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 교섭 시기에는 일방적으로 교섭을 기피하던 회사측이 법으로 보장된 노동조합의 정당한 쟁의행위에 대해서는 온갖 징계와 협박, 회유와 탄압이라는 시대착오적인 사측의 몰지각한 태도는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
특히 필수공익사업장으로 직권중재 대상인 엘지정유 회사측이 벌이는 의도된 불법파업 유도는 성실교섭과 인내로 참아온 엘지정유 조합원들에 대한 무자비한 폭거이기에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 언론플레이를 위해 돈과 인력을 집중하는 시간과 노력을 성실교섭을 위해 공들일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만약, 엘지정유에 직권중재가 내려져 나타나는 결과와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엘지정유 자본에 있음을 강력히 경고한다.

여수산업단지 노동자들은 가족과 함께 단결된 힘으로 역사적인 총파업 투쟁에 돌입하였다.
정당한 3대 요구를 회사측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여수산업단지의 생산은 멈춰지고 굴뚝에선 연기와 불꽃이 꺼지게 될 것이다.

민주노총은 화학섬유연맹 여수산업단지 노동자들의 총파업투쟁을 총력을 다해 지원하며 끝까지 책임질 것임을 엄숙히 선언한다.
우리의 이러한 노력과 인내에도 불구하고 자본이 불성실교섭과 일방적 탄압으로 일관하거나 정부가 직권중재를 강행하고 공권력을 비롯한 탄압에 나선다면 노사정 대화를 포함한 모든 관계는 파탄에 빠질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

  2004. 7. 16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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