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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이명박시장의 각성을 촉구한다

작성일 2004.07.23 작성자 교육선전 조회수 6098
성명서

이명박시장의 각성을 촉구한다.


지금 지하철파업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이 와중에 서울지하철 공사는 광고를 내어 노동자들을 놀고먹는 파렴치범으로 몰아가는 모략을 하고 있다.

첫째 지하철공사는 지하철 노동자들이 한달 19일만 일한다고 떠들고 있다. 명백한 악의적 선전이다. 정확히 하면 지하철 노동자들은 한달 25일을 일하고 있다. 이런 차이가 난 이유는 교대근무계산 때문이다. 저녁 6시 출근해 다음날 오전 9시30분에 퇴근하는 것을 하루근무(이름바 8시간 노동인 것처럼)로 표현한 것이다. 즉 15시간 30분의 노동을 하루 근무로 계산한 것이다.

높으신 분들은 직접 교대근무를 해보시길 바란다. 명절도 제사도 없이 단하루의 중단도 없이 가동되는 산업에서 낮밤없는 교대근무자들의 처지를 한번 경험해보기를 바란다. 그것도 한두달도 아니고 정년퇴직때까지 생체리듬을 무시하고 살아야하는 노동에 대한 이해가 없이 책상에서 함부로 지어내는 정책에 노동자들은 분노하고 있다.

둘째 고임금 운운하는데 지하철 노동자들이 평균근속연수는 15년이다. 밤낮이 바뀌면서 한달 25일을 일하는 노동자들이 받는 임금으로는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 받을 만해서 받는 것이다. 더구나 지하철 노동자들의 핵심요구는 임금인상이 아니라 인력충원이지 않았는가?
고임금노동자들은 앞으로 영원히 단체행동권도 없이 주는대로 일만 해야한다는 것인가?

지금 서울시 이명박시장의 반노조적 행태가 지하철 문제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한다.
나름대로 교섭을 통해 풀려고 하는 궤도연대노동자들의 선의를 왜곡하고 힘으로 밀어붙치겠다는 시장의 태도는 전체 노동자들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서울시 교통체계 개편에 따른 시민의 분노와 지하철 노동자들의 분노가 다른 것이 아니다. 민의를 무시하고 독단으로 몰아가는 이명박시장에 대한 인내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사태를 악화시키지 말고 주말이전에 교섭을 통해 마무리 지을 것을 강력히 촉구하며 만일 교섭을 거부하고 계속 노조를 압박하고 모략한다면 민주노총은 강력한 투쟁으로 맞설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2004. 7. 23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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