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6.15 공동선언 5돌 기념 양대노총 성명서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으로 민족의 자주와 통일을 열어내자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5년이 지났다. 선언은 우리 민족에게 통일의 이정표를 안겨 주었고,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을 통일 실현의 변함없는 기본 원칙으로 삼게 했으며, 남과 북은 그 방향에 따라 교류와 협력, 화해와 단합을 실천해 왔다. 지난 5년은 반세기 넘게 지속되며 결코 변함없을 것처럼 자리잡아온 냉전의식, 서로에 대한 질시와 반목을 순식간에 따뜻한 동포애와 평화, 통일에의 열망으로 뒤바꿔 놓았다.
하지만 이러한 민족의 통일대행진은 과정 하나하나가 순탄치만은 않았으며 걸음걸음을 질기게도 가로막는 숱한 장애물들과 맞닥뜨려야 했다. 물론 민족 내부적으로 반세기 넘게 갈리어 살아오며 만들어진 정서적, 법·제도적 장벽도 큰 장애물에 속했지만, 가장 큰 방해주범은 바로 21세기 세계패권을 부르짖는 미국이었다. 특히 부시 행정부 등장 이후 미국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노골적으로 가로막아 왔다. 부시 신보수주의 행정부는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좋게 형성되어가고 있던 남북의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에 ‘악의 축’ 발언으로 찬물을 끼얹더니 우리 민족끼리의 대화와 실천에 직간접적으로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 왔다. 6자회담의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의 노력 역시, 미국은 대북강경정책 및 북을 자극하는 발언 등으로 대화보다는 전쟁으로 북을 굴복시키려는 태도로 인해 한발짝도 진전하지 못하게 되었고, 대대적인 대북선제공격훈련 등으로 남북 화해의 현 단계와 무관하게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어 갔다.
지난 6월 11일 미국의 요구로 갑작스럽게 일정이 당겨져 개최된 소위 한미 정상회담 역시 여러 정황을 봤을 때 이번 6.15 민족통일대축전을 통해 민족공조의 기운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을 예상하여 미국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한 협박의 장임이 분명하다.
6.15 5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은 ‘분단을 60년 이상 넘길 수 없다’는 민족 구성원들의 절절한 염원을 모아 남북해외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작년 11월 금강산에 모여 2005년을 자주통일의 원년으로 만들자는 결의와 함께 약속한 것이다. 우리는 이미 올 3월 초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 결성을 통해 이러한 자주통일의 민족적 의지를 전세계 앞에 재확인 바 있기도 하다.
미국이 올 초부터 북의 핵실험설 등을 가공, 유포하고, 최근에는 전쟁초기 주요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F-117전폭기를 15대나 대한민국 영토에 배치하여 군사적 긴장을 첨예하게 고조시키는 것도 이렇듯 드높게 고조되어가고 있는 민족공조와 대단결의 기운을 꺾고 자신의 의도대로 한반도의 정세를 제어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6.15 선언은 ‘우리 민족끼리’의 자주 통일선언이다. 6.15공동선언의 실천은 이러한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함으로써 가능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 5년간 분명히 확인되어온 바대로 민족 단합의 방해자인 미국을 반대하고, 우리 민족끼리 손맞잡고 나아갈때만 6.15공동선언은 자주통일의 실현으로 꽃피워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노동자는 세계 평화의 저해자, 한반도 전쟁위기의 주범인 미국의 대북적대정책과 전략적 유연성 주장을 반대한다. 우리는 미국에 의해 계획, 집행되고 있는 작전계획 5029와 같은 대북전쟁계획 및 주한미군의 용산 및 2사단 재배치 등의 움직임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판단하며, 이러한 행위가 한반도 평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미국 스스로 사태 악화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여긴다. 또한 이러한 미국의 의도와 행위는 새로운 전쟁물자 구매 강요 등을 통해 결국 우리 노동자, 민중에게 희생을 강요하게 되고 나아가 민족의 생명권 전체에 대한 위협이 되리라 본다.
우리 노동자는 미국이 대북 전쟁협박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에 나서길 요구한다. 또한 노무현 정부가 미국의 주장과 정책에 피동적으로 이끌리던 과거와 단절하고 민족적 입장에 서서 한반도 평화와 자주 통일의 길을 여는 전향적인 조치들을 과감히 마련해 가길 바란다.
우리 양대노총은 이번 6.15 공동선언 발표 5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이 민족의 단합을 확고히 하고 자주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내는 중대한 계기점이 되어지기를 기대하며, 6.15공동선언에서 밝힌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이 모든 노동자, 민중, 겨레의 가슴에 확산되어질 수 있도록 더욱 활발한 대중적 통일운동을 전개해 갈 것이다.
2005년 6월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
6.15 공동선언 5돌 기념 양대노총 성명서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으로 민족의 자주와 통일을 열어내자
역사적인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5년이 지났다. 선언은 우리 민족에게 통일의 이정표를 안겨 주었고,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을 통일 실현의 변함없는 기본 원칙으로 삼게 했으며, 남과 북은 그 방향에 따라 교류와 협력, 화해와 단합을 실천해 왔다. 지난 5년은 반세기 넘게 지속되며 결코 변함없을 것처럼 자리잡아온 냉전의식, 서로에 대한 질시와 반목을 순식간에 따뜻한 동포애와 평화, 통일에의 열망으로 뒤바꿔 놓았다.
하지만 이러한 민족의 통일대행진은 과정 하나하나가 순탄치만은 않았으며 걸음걸음을 질기게도 가로막는 숱한 장애물들과 맞닥뜨려야 했다. 물론 민족 내부적으로 반세기 넘게 갈리어 살아오며 만들어진 정서적, 법·제도적 장벽도 큰 장애물에 속했지만, 가장 큰 방해주범은 바로 21세기 세계패권을 부르짖는 미국이었다. 특히 부시 행정부 등장 이후 미국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노골적으로 가로막아 왔다. 부시 신보수주의 행정부는 6.15공동선언 발표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좋게 형성되어가고 있던 남북의 화해와 단합의 분위기에 ‘악의 축’ 발언으로 찬물을 끼얹더니 우리 민족끼리의 대화와 실천에 직간접적으로 사사건건 시비를 걸어 왔다. 6자회담의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의 노력 역시, 미국은 대북강경정책 및 북을 자극하는 발언 등으로 대화보다는 전쟁으로 북을 굴복시키려는 태도로 인해 한발짝도 진전하지 못하게 되었고, 대대적인 대북선제공격훈련 등으로 남북 화해의 현 단계와 무관하게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어 갔다.
지난 6월 11일 미국의 요구로 갑작스럽게 일정이 당겨져 개최된 소위 한미 정상회담 역시 여러 정황을 봤을 때 이번 6.15 민족통일대축전을 통해 민족공조의 기운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질 것을 예상하여 미국의 입장을 관철하기 위한 협박의 장임이 분명하다.
6.15 5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은 ‘분단을 60년 이상 넘길 수 없다’는 민족 구성원들의 절절한 염원을 모아 남북해외 각계각층의 대표들이 작년 11월 금강산에 모여 2005년을 자주통일의 원년으로 만들자는 결의와 함께 약속한 것이다. 우리는 이미 올 3월 초 ‘6.15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남북해외공동행사준비위원회’ 결성을 통해 이러한 자주통일의 민족적 의지를 전세계 앞에 재확인 바 있기도 하다.
미국이 올 초부터 북의 핵실험설 등을 가공, 유포하고, 최근에는 전쟁초기 주요 시설을 정밀 타격하는 F-117전폭기를 15대나 대한민국 영토에 배치하여 군사적 긴장을 첨예하게 고조시키는 것도 이렇듯 드높게 고조되어가고 있는 민족공조와 대단결의 기운을 꺾고 자신의 의도대로 한반도의 정세를 제어하기 위해서인 것이다.
6.15 선언은 ‘우리 민족끼리’의 자주 통일선언이다. 6.15공동선언의 실천은 이러한 ‘우리 민족끼리의 정신’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제거함으로써 가능해지는 것이다. 따라서 지난 5년간 분명히 확인되어온 바대로 민족 단합의 방해자인 미국을 반대하고, 우리 민족끼리 손맞잡고 나아갈때만 6.15공동선언은 자주통일의 실현으로 꽃피워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노동자는 세계 평화의 저해자, 한반도 전쟁위기의 주범인 미국의 대북적대정책과 전략적 유연성 주장을 반대한다. 우리는 미국에 의해 계획, 집행되고 있는 작전계획 5029와 같은 대북전쟁계획 및 주한미군의 용산 및 2사단 재배치 등의 움직임이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고 판단하며, 이러한 행위가 한반도 평화에 결코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미국 스스로 사태 악화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여긴다. 또한 이러한 미국의 의도와 행위는 새로운 전쟁물자 구매 강요 등을 통해 결국 우리 노동자, 민중에게 희생을 강요하게 되고 나아가 민족의 생명권 전체에 대한 위협이 되리라 본다.
우리 노동자는 미국이 대북 전쟁협박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에 나서길 요구한다. 또한 노무현 정부가 미국의 주장과 정책에 피동적으로 이끌리던 과거와 단절하고 민족적 입장에 서서 한반도 평화와 자주 통일의 길을 여는 전향적인 조치들을 과감히 마련해 가길 바란다.
우리 양대노총은 이번 6.15 공동선언 발표 5돌 기념 민족통일대축전이 민족의 단합을 확고히 하고 자주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열어내는 중대한 계기점이 되어지기를 기대하며, 6.15공동선언에서 밝힌 ‘우리민족끼리의 정신’이 모든 노동자, 민중, 겨레의 가슴에 확산되어질 수 있도록 더욱 활발한 대중적 통일운동을 전개해 갈 것이다.
2005년 6월 1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한국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