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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성명]언제까지 이런 비극을 되풀이 할 셈인가?

작성일 2005.09.05 작성자 교육선전 조회수 3149
[성명]언제까지 이런 비극을 되풀이 할 셈인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사내협력업체 보광기업의 류기혁 조합원이 그동안의 노조탄압에 항의하여 끝내 목숨을 끊었다.

류기혁 조합원은 2003년 8월 현대자동차  사내협력업체 보광기업에 비정규직 노동자로 입사한 후 올해 6월 17일 해고를 통보받을 때까지 성실히 근무해 왔다.

류기혁 조합원은 지난해 2월 당시 우리노조 2공장 대의원대표를 만나 “월차를 쓰고 싶은 데 하청업체 관리자들이 못쓰게 한다”며 하소연했고, “노동조합에 가입하여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와 싸우자”는 권유를 받고 흔쾌히 노조가입원서를 작성했다. 그 후 노동조합의 지침에 따라 출퇴근 투쟁, 각종 집회 참여에 최선을 다했다. 특히 지난해 9월 22일 불법파견 판정이 떨어진 직후 우리노조가 정규직화 투쟁에 돌입하자, 더욱 열심히 투쟁에 참가했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이번 자살은 명백히 불법파견이 시정되지않고 있는 상황에서 부당한 노동탄압으로 인한 희생이 분명하다.

불법파견이 분명함에도 시정조치가 없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 류기혁조합원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자결뿐이었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조합원이 3공장 철탑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비정규직노조가 만들어진 이후 이들에 대한 탄압은 노동탄압백화점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온갖 고통을 겪어왔다.
노무현 정권과 자본에 묻는다. 언제까지 이런 비정규직의 피눈물을 토대로 경제를 꾸릴 셈인가?
노동부는 불법파견이라는 판정을 내려놓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않고 현대자본은 이를 비웃으며 그대로 밀어붙이고 있다. 사상 최대의 수익을 올리면서도 오히려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지금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비정규직을 늘려나가는 이런 행태를 유지하는 한 노사간 진정한 평화는 있을 수 없다.
민주노총은 이런 상황을 그대로 두지않을 것이다. 전체 노동자의 힘을 하나로 모아 새로운 사회질서를 만들어 갈 것이다. 더욱 강력한 투쟁으로 더 이상 이러한 희생이 없도록 싸워나갈 것이다.


2005. 9.5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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