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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보도

[보도]반WTO민중투쟁단 홍콩억류자 12인 단식투쟁돌입

작성일 2006.01.05 작성자 교육선전 조회수 2748
[보도]반WTO민중투쟁단 홍콩억류자 12인 단식투쟁돌입

WTO 반대 투쟁을 진행하다 구속됐던 한국민중투쟁단이 1월5일 WTO 반대와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들어갑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30일 3차
심리에서 기소내용이 허위로 조작됐다며 전면 거부했으며 조속한 귀국을 위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계획입니다.

*기자여러분의 관심과 취재를 부탁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홍콩민중투쟁단 성명서 참조

<홍콩민중투쟁단 투쟁계획>
o1월5일 오후3시 침사취이 거리, 단식투쟁 돌입 기자회견 뒤 천막농성 돌입
o1월8일 오후3시 사우슨 파크, 집회와 행진
o1월9일 오후4시 차터 가든, WTO정치수 즉각 석방을 위한 국제 행동의 날
o1월10일 오후3시 쿤통 법원 앞, 홍콩민중동맹 동조단식 돌입
o1월11일 12시 쿤통 법원 앞, 석방 촉구 집회, 오후2시30분 4차 심리
o매일 오후7시-9시 홍콩민중동맹 주최 촛불집회 참가

<홍콩민중투쟁단 성명서>

반WTO민중투쟁단 홍콩억류자 12인의 단식농성 돌입에 부쳐

WTO 반대 투쟁으로 홍콩 경찰에 의해 구속되었던 한국 민중투쟁단 소속 11명과
일본인 활동가 1명 등 총 12명의 WTO 반대 투쟁 활동가들은 지난해 12월 23일
보석으로 출소한 뒤 현재 홍콩의 가장 가난한 샴세이포 지역에 있는 셤오이 교회
옥탑 강당에서 함께 지내고 있다.

지난 12월 30일 발표된 검찰의 기소내용을 볼 때 현재 홍콩에 억류되어 피고인
신분으로 있는 노동자 농민들의 인내와 협조에도 불구하고 홍콩검찰과 정부는
짜맞추기 식 조서를 꾸며 활동가들을 기소할 예정이다. 홍콩에 남아 있는 강제
억류자들을 비롯한 한국 민중 투쟁단은 허위로 조작된 기소내용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으며 무혐의처분과 조속한 귀국을 위해 적극적인 행동과 투쟁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강제 억류자들이 적극적인 대응과 행동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강제 억류자들은 1월 5일을 기해 ‘WTO 반대와 즉각
석방’을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투쟁에 돌입한다. 강제 억류자들은 단식과
함께 홍콩 시내에서 연좌시위를 진행할 것이며 홍콩민중동맹이 주최하는
촛불집회에 매일 참가할 예정이다. 홍콩민중동맹에서는 이 단식농성을 지지하는
철야농성을 단식농성 장소에서 진행하며 또 1월 10일에는 동조단식농성에
돌입한다.

오늘 1월 3일에는 홍콩 주재 한국 총영사를 비롯하여 영사관 직원 4명이 교회를
방문했다. 이 간담회 자리에서 강제 억류자들은 투쟁의지를 분명하게 전달했고
한국 총영사관에 대해 분명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억류자들은 한국 정부가
신원보장을 하지 않아 구속된 사실을 언급하며 한국인을 한국인이라고
확인해주지도 못하는 정부가 무슨 한국정부냐고 따졌다. 또한 억류자들은 한국
영사관에 소위 ‘언론플레이’를 중단할 것을 분명히 요구했다. 지난 12월 30일
한국 언론을 통해 홍콩 영사관은 마치 자신들의 활동으로 억류자들은 모두 풀려날
것이라고 사실을 호도한 바 있다. 다시 한 번 이런 일이 벌어질 경우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경고를 보냈다. 억류자들은 한국 총영사관이 억류된
노동자, 농민들에 대해 어떤 관심도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새해를
머나먼 홍콩 땅에서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로 보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그들이 한
일이라고는 1월 1일 심부름꾼을 통해 떡과 잡채를 보낸 것이 전부였다. 한
억류자는 그들이 보냈던 떡을 보란 듯이 바닥에 던져버렸다. 홍콩의 민중
투쟁단은 홍콩 총영사에게 우리는 한국 정부와 영사관이 그동안 보여준 행태를
통해 판단하건데 그들에게 어떠한 바람과 기대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여전히 홍콩 민중들이 한국 민중 투쟁단에 보내는 지지와 연대는 뜨겁다. 1월 2일
저녁에는 그동안 옷을 갈아입지 못하고 있던 억류자들에게 홍콩의 찬얏관(陳日君)
대주교가 옷을 살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주었다. 쇼핑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한
식당 주인은 우리가 저녁으로 먹을 수 있도록 각종 음식을 싸 주었다. 거의 매일
우리 숙소를 방문하는 한 가족은 집에서 직접 요리한 음식과 피자를 사 들고
찾아왔다. 사이몬(막내아들 이름) 가족이라고 우리들이 부르는 이 가족은
억류자들의 가족이 홍콩을 방문했을 때도 억류자들 가족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공항까지 배웅을 나갔었다. 이 가족의 아버지는 매일 나타날 때마다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있어 우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

1월 3일자 홍콩언론에도 홍콩민중들의 호의적인 시선을 느낄 수 있었다. Apple
Daily에서는 ‘행복했던 7일’이라는 제목으로 한국 민중 투쟁단의 통역으로
자원봉사를 한 홍콩영주 한국인인 Sally 씨의 경험을 소개했다. 한편
명보(明報)에서는 홍콩 WTO 관계자를 인용하여 12월 17일 투쟁단이 완차이 지역을
모두 봉쇄하여 각료회담에 참석하는 각료들이 배를 이용해 해로(海路)로 컨벤션
센터로 이동할 수밖에 없었으며 많은 각료들이 시애틀의 경험과 비슷하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각료들은 거리에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 지
정확히 알지는 못했지만 강력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1월 4일에는 억류자들이 샤오마이핑 경찰서에 검찰 기소장에서 자신이
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경찰들과의 직접대면을 할 예정이다. 법률적으로 필요한
절차이기는 하지만 증거능력은 떨어진다고 변호사는 말한다. 또한 한국 민중
투쟁단은 단식농성 등 집회와 시위 준비, 국제적인 석방 캠페인 조직 등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하기 시작할 것이다.

2006년 1월 3일  홍콩의 한국 민중 투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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