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정부의 공권력으로 철도노동자의 시대적 공공성 요구까지 봉쇄할 순 없다!
철도의 노동자들이 2006년 3월1일 철도의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드디어 역사적인 총파업의 깃발이 올랐다. 철도노동자가 철도의 주인임을 선언했다. 이제 정부가 철도노동자의 공공성 요구를 공권력으로 침탈할 것에 대해 우리는 반역사적이고 몰시대적인 작태로 규정할 것이다.
따라서 철도노조측의 공공성에 대한 요구는 너무나 정당하다. 철도 상업화 반대와 현장 인력 충원, 그리고 해고자 67명의 복직과 KTX 여승무원 등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화는 시민의 안전이송을 위한 절박한 요구이다.
이미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 직권중재의 낡은 칼로 철도노동자의 투쟁을 불법이라 낙인찍고 정부의 개입을 정당화해 공권력을 휘두르려는 것이 결코 노사관계에 도움이 되지 못함을 우리는 분명히 밝힌다.
더욱이 정부여당은 오히려 비정규 개악 날치기를 통해 노동자들을 압박하려 하는 데 대해 골몰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이번 철도노동자의 공공성 투쟁도 결국 비정규직의 외주화와 깊이 연관돼 있음을 밝히며 연대투쟁을 조직해 강도 높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철도의 공공성은 우리 사회를 일일에서 반나절 생활권으로 변화시킨 힘이다. 철도의 공공성은 시민의 안전과 지속적인 생활에의 편리와 이동을 도모하기 위한 요인이다. 국민들이 봄여름가을겨울 아름다운 국내정취와 생활을 향유하기 위한 방향으로 철도의 속도는 비례해 왔다.
이에 선로 정비를 하는 노동자들은 사시사철 내내 적은 인원으로 선로에서 야근을 밥먹듯 했다. 무더운 여름에는 레일을 식히기 위해 선로에 물을 뿌리고 겨울철에는 오므라든 선로에 신경을 쓰다 자신의 신경과 내장까지도 오므라드는 현실을 감내해 지금까지 왔다.
하지만 정부와 철도청은 가장 위험한 이 업무를 외주화 하는 데 골몰하고 있을 뿐이다. 고속철도의 유려한 외형에 여성 승무원들은 일년 계약직이라는 비정규직으로 차별로의 화장과 매무새를 강요당해 왔을 뿐이다.
24시간 열차가 달려온 만큼 맨발과 맨손으로 함께 달려온 철도노동자의 요구는 그래서 정당하다. 국민들을 안전하게 실어 나를 수 있는 힘은 바로 철도노동자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정부관료도 철도 사용자도 아닌 침목을 괘고 자신의 살덩어리까지도 자갈과 함께 묻은 철도노동자들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 꼬마들이 귀를 대고 뛰놀던 철로에는 아버지 철도노동자들의 가르침과 외침의 소리가 들어있음을 우리는 느끼고 있다. 문명의 발달을 담당해 온 철도가 노동자들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마모되고 균열된 레일만큼이나 노동자들 자신의 몸뚱이도 금이 가고 마모돼 왔음을 우리는 우려하고 있다.
오래된 침목을 교환해 주고 침목을 베개삼아 자갈을 벗삼아 온 철도의 역사 속에 노동자의 피와 땀은 녹슨 선로에 스며있는 것이다. 그 레일 위로 속도에 눈이 멀어가고 있는 철도노동자들의 시력이 함께 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철도는 멈추려한다. 고단했던 철도노동자들의 뼈를 묻어오며 굄목을 썩지 않게 지금까지 잘 유지해 온 고단한 노동력을 이제 잠시 멈추려고 한다. 이는 위대한 철도노동자들의 역사의 힘이요, 노동의 현실이다. 시민들의 발의 볼모가 아닌 더욱 안전한 수송예약, 바로 철도의 공공성을 위해 철도노동자들은 강력히 외치고 있는 것임을...
2006. 3. 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철도의 노동자들이 2006년 3월1일 철도의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드디어 역사적인 총파업의 깃발이 올랐다. 철도노동자가 철도의 주인임을 선언했다. 이제 정부가 철도노동자의 공공성 요구를 공권력으로 침탈할 것에 대해 우리는 반역사적이고 몰시대적인 작태로 규정할 것이다.
따라서 철도노조측의 공공성에 대한 요구는 너무나 정당하다. 철도 상업화 반대와 현장 인력 충원, 그리고 해고자 67명의 복직과 KTX 여승무원 등 비정규직에 대한 정규직화는 시민의 안전이송을 위한 절박한 요구이다.
이미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린 직권중재의 낡은 칼로 철도노동자의 투쟁을 불법이라 낙인찍고 정부의 개입을 정당화해 공권력을 휘두르려는 것이 결코 노사관계에 도움이 되지 못함을 우리는 분명히 밝힌다.
더욱이 정부여당은 오히려 비정규 개악 날치기를 통해 노동자들을 압박하려 하는 데 대해 골몰하고 있다. 이에 우리는 이번 철도노동자의 공공성 투쟁도 결국 비정규직의 외주화와 깊이 연관돼 있음을 밝히며 연대투쟁을 조직해 강도 높게 대응해 나갈 것이다.
철도의 공공성은 우리 사회를 일일에서 반나절 생활권으로 변화시킨 힘이다. 철도의 공공성은 시민의 안전과 지속적인 생활에의 편리와 이동을 도모하기 위한 요인이다. 국민들이 봄여름가을겨울 아름다운 국내정취와 생활을 향유하기 위한 방향으로 철도의 속도는 비례해 왔다.
이에 선로 정비를 하는 노동자들은 사시사철 내내 적은 인원으로 선로에서 야근을 밥먹듯 했다. 무더운 여름에는 레일을 식히기 위해 선로에 물을 뿌리고 겨울철에는 오므라든 선로에 신경을 쓰다 자신의 신경과 내장까지도 오므라드는 현실을 감내해 지금까지 왔다.
하지만 정부와 철도청은 가장 위험한 이 업무를 외주화 하는 데 골몰하고 있을 뿐이다. 고속철도의 유려한 외형에 여성 승무원들은 일년 계약직이라는 비정규직으로 차별로의 화장과 매무새를 강요당해 왔을 뿐이다.
24시간 열차가 달려온 만큼 맨발과 맨손으로 함께 달려온 철도노동자의 요구는 그래서 정당하다. 국민들을 안전하게 실어 나를 수 있는 힘은 바로 철도노동자들로부터 나오기 때문이다. 정부관료도 철도 사용자도 아닌 침목을 괘고 자신의 살덩어리까지도 자갈과 함께 묻은 철도노동자들이기 때문이다.
어릴 적 꼬마들이 귀를 대고 뛰놀던 철로에는 아버지 철도노동자들의 가르침과 외침의 소리가 들어있음을 우리는 느끼고 있다. 문명의 발달을 담당해 온 철도가 노동자들의 희생 없이는 불가능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마모되고 균열된 레일만큼이나 노동자들 자신의 몸뚱이도 금이 가고 마모돼 왔음을 우리는 우려하고 있다.
오래된 침목을 교환해 주고 침목을 베개삼아 자갈을 벗삼아 온 철도의 역사 속에 노동자의 피와 땀은 녹슨 선로에 스며있는 것이다. 그 레일 위로 속도에 눈이 멀어가고 있는 철도노동자들의 시력이 함께 달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 철도는 멈추려한다. 고단했던 철도노동자들의 뼈를 묻어오며 굄목을 썩지 않게 지금까지 잘 유지해 온 고단한 노동력을 이제 잠시 멈추려고 한다. 이는 위대한 철도노동자들의 역사의 힘이요, 노동의 현실이다. 시민들의 발의 볼모가 아닌 더욱 안전한 수송예약, 바로 철도의 공공성을 위해 철도노동자들은 강력히 외치고 있는 것임을...
2006. 3. 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