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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포스코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탄압하는 방식으로 초일류기업이 될 수 없다.

작성일 2006.09.07 작성자 대변인 조회수 2654
[논평] 포스코는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탄압하는 방식으로 초일류기업이 될 수 없다.

포스코가 전 세계 2500여 기업 중 철강부문 선도기업(Leading Company)으로 선정됐다고 한다. 6일 발표된 '2006 지속가능성 지수기업'에는 포스코, 삼성SDI 등 국내 기업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모두 327개 기업이 올랐으며, 철강부문에서는 포스코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말하자면 2년 연속 지속가능성 지수기업으로 선정됨으로써 포스코는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우리는 최근 포항건설노조 포스코 점거사태에서 야기된 바 있는 반노동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에 동의할 수 없다. 다단계 저가하도급의 덤핑방식으로 전문건설업체에 떠넘기면서 노동권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화장실, 휴게실, 식당도 변변치 않은 일터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포스코의 건설현장이다.  포항건설노동자들의 하도급구조를 보면  포스코가 △공사비95%→73% 발주 △공사금액의 20% 이상 삭감 △일정비율이상 입찰시 유찰 등의 수법 등으로 발주를 하여 결국 그 피해는 건설노동자가 안을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

표면적으로 직접고용은 아니더라도 하청하도급의 노동자들의 근로조건과 요구사항에 '나 몰라라', '나와는 관계없다'는 식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결코 원청기업의 사회적 책임(SR)을 다하고 있다 할 수 없다. 특히 우리나라의 중소기업들이 대기업의 하청관계로 얽혀있는 기업구조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기업이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기 위해 정작 사회적 책임(SR)을 신경 쓴다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2005년 한해에만 5조 9천억의 이익을 낸 (주)포스코가 3,000여명이나 일하고 있는 현장에 화장실은 6∼7개밖에 안되고 샤워실, 휴게실, 식당도 충분히 보장하지 않고 있는 포스코는 지속가능한 경영과 거리가 멀다.

글로벌 선진기업이라고 하면 마켓, 작업 현장, 인권, 공동체 및 환경요소 등을 핵심사업 전략에 통합을 시도하는 것으로, 이는 보다 좋은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통상 작업 현장과 노동인권은 개인적으로 개선하기 어렵다. 그래서 노동자들은 노조를 설립하는 방법으로 근로조건을 개선해 왔다. 포스코는 이런 시대적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글로벌 선진기업이란 외피만 걸치고 있다. 오히려 뒤에서 무노조 경영을 위해 노동자들을 교묘히 통제하며 감시하는 등 노동자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 적어도 초일류기업이라 한다면 현장에서 제반 근로기준법이 지켜지고 있지 않는 문제와 부당해고 및 불법 도급이 만연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상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2006. 9. 7.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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