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에 이어 전국공무원노조가 정부의 강력한 징계 방침에도 불구하고 조합원 명의의 시국선언을 강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공무원노조는 29일 오후 서울 영등포 노조 사무실에서 8차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시국선언 강행 방침을 확정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날 시국선언의 방식은 조합원에게 서명을 받는 방식을 채택했고, 시기와 시국선언 내용은 위원장에게 위임키로 했다. 공무원노조는 이러한 결정내용을 민주공무원노조와 법원노조에 제안키로 했다.

 

시국선언에는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공무원들의 입장이 반영될 예정이며 국정 기조 대전환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무원노조가 이날 단체나 지부 명의가 아니라 전교조 처럼 시국선언에 동의하는 조합원들의 이름을 모두 공개키로 한 것은 일반 조직의 성명과 달리 조합원 개개인의 책임과 양심의 호소를 통해 현 시국에 대한 입장을 전달한다는데 인식의 공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용천 대변인은 “시국선언에 대해 모두가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자는 의미에서 전교조 교사들과 같은 방식으로 서명 받은 조합원들의 이름을 당당하게 밝히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시국선언의 시기와 내용은 손영태 위원장에게 전적으로 위임하기로 했다“면서 "동시에 손 위원장이 민주공무원노동조합(민공노), 법원공무원노동조합(법원노조)과 협의를 거쳐 당초 단체 명의로 진행하기로 한 것을 바꾸도록 설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은 “공무원들이 행동으로 나설 때에는 절대 다수의 헌신적 공무원 보호를 위해서라도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법처리와 선(先) 징계 방침을 경고해왔다.

 

이번 공무원노조의 시국선언 참여결정으로 민공노, 법원노조를 합칠 경우 조합원이 무려 13만여명에 달해 시국선언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