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3개 농민단체, 야4당, 시민사회단체들...17일 여의도광장서 "쌀값 폭락" 대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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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농심 거리로 나서다!' 전국농민대회가 열린 17일 오후 전농을 포함한 13개 농민단체 회원들이 여의도 공원을 나와 국회 방향으로 행진을 하며 정부의 쌀 대란 해결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이명익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을 포함한 전국 13개 농민단체(연합)와 민주당을 포함한 야4당, 시민사회단체 등이 17일 여의도 문화광장에서 3만여명의 농민들이 상경 운집한 가운데 쌀값대란, 농업개혁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농민연합 윤요근 상임대표는 대회사를 통해 “농민의 손이 88번 가야 생산이 되는 우리의 소중한 쌀이 작년 1가마 17만원에서 올해 11만5천원으로 폭락했는데 이게 우리가 잘못해서 그런 것인가”고 반문하면서 “정부가 쌀값대란에 대한 대책을 세워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심판에 나서자”고 호소했다.


전농 한도숙 의장은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하고, 정부가 바뀌어도 중단되지 않도록 법제화해야 한다”며 “쌀국수나 쌀막걸리 정도로는 쌀 대란을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각 단체들은 △농민을 위한 농협개혁 쟁취(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농가부채 해결 및 소득안정 이행(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농업희생 강요 자유무역협정(FTA) 반대(한국낙농육우협회)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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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심 가득한 농민들' 'FTA 결사반대','농민 생존권 보장'등의 머리띠와 몸벽보를 두르고 17일 오후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린 전국농민대회에 참가한 농민들이 고개를 숙인 채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이명익기자

야4당도 가세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쌀값 폭락은 수개월 전부터 예견된 일인데 정부는 대비하지 않았다”면서 “지난해 9월 이명박 대통령을 만났을 때 북한에 쌀과 비료 지원을 약속했지만 1년이 넘었어도 이 약속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민 출신인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풍년이 들수록 농민들의 가슴은 타들어간다”며 “대북의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주장 요구에도 불구하고 요리조리 빼고 옥수수 1만t톤을 보낸다. 농민들 절규와 한숨을 외면하는 몹쓸 정권이다”고 성토를 했다.


농민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저소득층에 대한 쌀 현물지원을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하고 대형마트의 저가미 판매 및 시장 교란 행위를 단속해야 한다”며 “60만t 수준의 공공비축 매입량을 확대하고 식량자급률 목표치 설정과 중장기적인 소비확대 대책 등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대회를 마치고 KBS 본관을 지나 여의도 국민은행 앞까지 행진했다. 대회에는 정세균, 강기갑 대표 외에도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이낙연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위원장 등 야당 국회의원들이 다수 참석했다.


한편 이날 오후 전농 회원 수백명은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시위를 벌였다. 서울 종로 보신각에선 300여명이 청와대를 향해 삼보일배를 진행하다 경찰에 저지당하고 14명이 연행됐다. 또 서울 세종로에서도 또 다른 회원 300여명이 쌀값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거리행진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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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년이 되어도...' 흉년이면 나빠진 작황으로, 풍년이면 폭락하는 쌀값으로, 결실의 계절에도 농민들은 웃음을 잃은지 오래다. 전국농민대회가 열린 17일 오후 한 농민이 굳은 표정으로 대회 진행을 지켜보고 있다.이명익기자

<강상철 기자/노동과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