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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차라리 죽여라!' 결국 한진중공업이 2일 352명을 정리해고하겠다고 부산지방노동청에 제출했다. 4일 오후 서울 갈월동 한진중공업건설 본사 앞에서 열린 구조조정 저지 서울 상경투쟁에 참가한 한진중공업지회 한 조합원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명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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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러서지 않겠다' 4일 오후 서울 갈월동 한진중공업건설 본사 앞에서 열린 구조조정 저지 서울 상경투쟁에 참가한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명익기자

한진중공업 자본이 수주물량 감소를 빌미로 노동자 정리해고 칼날을 꺼내 들었다.

사측은 지난 2일 끝내 노동부에 정리해고 계획을 신고했다. 총 352명을 해고하겠다는 살인적 정리해고 안이다. 현재 노사교섭이 진행 중임에도 불구하고 정리해고 계획을 단행한 것.

한진중공업 사측은 지난해 말부터 정리해고 계획을 흘리며 희망퇴직 등을 종용했고, 회사의 강압을 견디다 못해 340여 명 노동자들이 이미 피눈물을 흘리며 회사를 떠났다. 그러나 자본의 노동자 죽이기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지난 1월20일 “노사 교섭 중에는 정리해고 통보를 하지 않겠다”면서 1월26일 정리해고 신고서 제출을 보류했던 약속을 정면 위반한 회사 행태에 대해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가 강력히 반발하며 조합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총력투쟁에 나섰다.

지회는 지난 2일부터 조합원 1백50여명이 하루씩 돌아가며 상경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상경투쟁은 주말을 빼고 11일까지 7일간 일정으로 이어지고 있다.

조합원들은 서울 갈월동 한진중공업건설 본사, 한남동 회장 자택, 시청, 광화문, 청계천, 용산역, 서울역, 국회 앞, 한나라당사, 민주당사 등 서울 곳곳에 퍼져 한진중공업 불법적 정리해고를 알리며 해고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상경투쟁 중인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이 4일 오후 5시 한진중공업건설 본사 앞에 집결해 ‘한진중공업 구조조정 분쇄 정리해고 박살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 130여 명이 참가한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정의헌 수석부위원장과 민주노동당 홍희덕 의원을 비롯해 금속노조, 진보연대, 한대련, 다함께 등 연대성원들이 함께 해 한진중공업 투쟁에 힘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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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고의 데자뷰' 작년 한해를 뜨겁게 달구었던 쌍용자동차 투쟁의 화두는 '해고는 살인이다'였다. 2010년의  한진중공업에서 우린 이 화두를 내려놓게 될까? 4일 열린 결의대회에 참가한 한진중공업 조합원들이 문화공연을 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이명익기자

김현미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이렇게 자본과 정권이 노동자들을 죽이려 드는 상황에서 우리 노동자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으며 이제 남은 것은 투쟁밖에 없다”고 말하고 “MB가 대통령이 되고 나서 자본가들이 힘발을 받았다면 우리에게는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1,500만 노동자가 있으며 그 힘으로 이 투쟁을 반드시 승리하자”고 역설했다.

이어 “금속노조는 조선소 노동자들을 절대로 이렇게 추운 바닥에 두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속노조 3월9일 임시대대에서 구조조정과 먹튀자본 분쇄투쟁을 포함한 상반기 투쟁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홍희덕의원은 “지난해 그 뜨거웠던 여름 평택에서 수많은 이들이 ‘해고는 살인’이라고 외쳤지만 결국 그 외침은 자본과 정권에 의해 무참히 짓밟혔다”고 말하고 “이명박이 살인정권이기에 이 땅 자본가들이 살인행위를 저지르고 있으며 한진중공업에서 정리해고를 단행한다면 조남호는 살인자며, 한진중공업은 살인자본이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또 “조선업종이 지난 10여 년 간 엄청난 이익을 창출한 것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된 것인데 조선경기가 어려워진다고 사람 수를 자르려 한다”면서 “부도덕하고 악랄한 자본이 정리해고 명단을 발표해도 절대로 꺾이지 말고 민주노총 금속노조와 함께 구조조정을 저지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9MIL_8193.jpg 민주노총 정의헌 수석부위원장은 “MB가 지난해 쌍용자동차를 그렇게 짓밟아놓고 이제 ‘쌍용차처럼 싸울 각오가 있으면 덤비라’며 악랄한 엄포를 놓고 있다”고 분개하고 “한진중공업은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던지던 사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노조를 말살하려는 음모에 맞서는 길은 단결, 또 단결밖에 없으며 단결해서 저들 공격을 힘있게 박살내야 한다”고 말하고 “정리해고 명단 발표를 뛰어넘는 단결과 결의가 있다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며, 죽은자와 산자로 갈려 서로 등 돌리고 적이 돼선 절대로 안된다”고 격려했다.

정 수석은 또 “노동자를 분열시켜 죽이는 못된 짓을 못하게 해야 한다”면서 “살인정책에 맞서 부산에 튼튼한 진지를 세우고 박창수 열사, 김주익 열사를 생각하며 단결의 정신으로 민주노조를 지티고 노동자의 희망을 지킨다고 작정하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한진중공업지회 채길용 지회장이 조합원들 앞에 섰다.

채 지회장은 “한진자본이 352명 살생부를 노동부에 기습신고했는데 우리는 지금 이 시간부처 회사에 필요없는 명담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고 “우리가 이름을 적히는 것이 아니라 이 회사에 필요없는 사람들 이름을 우리가 적어 몰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 위원장께서 내일 부산에 와서 우리 한진중공업투쟁에 대한 의지를 천명할 것이며 이는 민주노총이 우리 싸움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하고 “수주물량이 없는 문제는 수주를 책임진 조남호의 아들이 책임질 일이지 우리가 책임지고 정리해고당할 일이 아니”라면서 “금속노조와 민주노총, 그리고 많은 조직들이 우리를 엄호하는 만큼 당당히 싸우자”고 강조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참가한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은 “해고는 살인이다 구조조정 중단하라!”, “정리해고 박살내고 생존권을 사수하자!” “강고한 투쟁으로 구조조정 박살내자!”, “조남호회장은 정리해고 즉각 철회하라!”고 구호를 외치며 노동자 생존권을 사수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신임 위원장은 5일 부산에서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한 민주노총 입장과 투쟁계획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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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거리로 내몰지 마라' 작년 한진중공업의 선박수주 물량은 제로였다. 이말은 한진중공업은 경영악화가 아닌 부실경영의 길에 들어섰다는 말이다. 부실경영의 책임을 왜 노동자에게 전가하는가? 더 이상 노동자들을 거리로 내몰지 마라. 이명익기자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