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5일 당선 7일째 네 번 현지방문…“승리하는 싸움 만들겠다” 김진숙 지도위원 24일째 ‘단식 풀 것’ 호소
5일 정오 김영훈 위원장이 부산 한진중공업 앞에서 단식 농성 24일차에 들어간 김진숙 지도위원을 만나 단식을 풀어 줄 것을 호소한 후 조합원들을 상대로 발언을 하고 있다. 노동과세계
부산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사태가 해고자인 김진숙 지도위원의 ‘목숨을 건 단식투쟁’과 함께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김영훈 위원장의 행보가 잔잔한 ‘물결’을 일으키고 있다.
김영훈 위원장은 5일 오전 한진중공업을 방문, 자체 단사 집회에 참석하고 지회장과 24일째 단식 중인 김진숙 지도위원을 만나 "차이를 극복하고 살아서 싸우자"며 단식을 풀 것을 호소했다.
그래서일까. 김 위원장이 서울로 복귀하던 시각인 오후3시반경 김진숙 지도위원이 단식을 풀고 병원으로 후송됐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김 위원장은 “너무 다행이다”면서 “이제 이 투쟁을 승리로 만들어야 한다"는 결의를 드러냈다.
김 위원장은 “싸움을 할 때 지도자가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것이 병사의 상태를 살피는 일인데 이 점에 우리는 소홀한 것 같다”면서 “성폭력 사건도 마찬가지지만 당사자에게 먼저 다가가 마음을 치유하는 노력이 있어야 그 사람 마음에 조금이라도 가 닿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당선 이후 일주일 만에 네 번 째 갖는 행보라는 점에서 김 위원장이 이번 사안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지를 짐작해주는 대목이다. 김 위원장은 “사용자들은 정리해고를 경영상의 이유로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면서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시키고 있다”면서 “제2의 쌍용차 사태가 절대로 나와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조직 내 내부단결을 의미하는 이번 ‘매듭풀기’는 김 위원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리 쉽지 않아보였다. 김 지도위원에게는 ‘20년’이라는 해고의 설움과 절망이 있었고, 지회장에게는 누군가에게 쉽게 말 못할 어떤 ‘서운함’ 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지회장이 서운할 일이 분명 있을 것이지만 20년 동안 당한 해고의 분노와 설움에 비하면 그리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 “복직시키지 못한 것도 결국 우리의 책임이고, 대승적 차원에서 품고 간다면 지회장에게 더 좋은 결과를 안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도위원의 단식을 풀기까지에는 지회 조합원의 노력과 요구도 크게 작용했다. 이날 천막 앞에서는 200여명의 조합원이 연좌한 채 ‘단식을 풀 것’을 호소했다. 한 조합원은 “우리는 살아서 싸워야 한다”면서 “인생 백 년, 천 년 살 것도 아닌데 살아서 단결해서 싸우자”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집회는 조합원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사내 약식집회를 갖고 중앙동까지 약 50분가량 가두행진한 후 마무리했다. 한진중공업지회는 이날 시한부 전면파업을 마무리하고 9일부터 다시 부분파업을 전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9일에는 지역차원의 대규모 집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강상철기자/노동과세계








노동조합위원장과 조합원 관계가 지도자와 병사라고?
ㅎㅎ야들 웃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