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쿠버 동계올림픽이 며칠 남지 않았다. 이번 동계올림픽에는 전세계 85개국에서 5천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한다. 17일 동안 동계스포츠 각 종목의 최강자를 가리는 지구촌 축제다.

 

우리 선수들은 빙상과 스키, 바이애슬론, 봅슬레이와 루지 등 다섯 종목에 총46명이 출전하는데, 그 어느 때보다도 금메달에 대한 기대가 높다. 올해 목표는 금 6개, 두 대회 연속 종합순위 10위 안에 드는 것. 세계적인 피겨여왕 김연아 선수는 일찌감치 금메달을 예약해 놓고 있는 상황이다.

 

 

김연아 선수는 지난 해 그랑프리 1치 대회에서 210.03점을 기록하며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바 있다. 벤쿠버 올림픽에서는 과연 몇 점을 받을지, 또 일본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아사다 마오, 안도 미키 같은 선수들과 어떤 대결을 펼칠 것인지가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물론 김연아 선수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이라는 예측은 우리만 하는 게 아니다. 김연아 선수는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의 ‘동계올림픽에서 눈여겨봐야할 선수 11명’에 선정되었으며 워싱턴타임스는 김연아에 대해 “피겨 문외한도 김연아를 보면 빠져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라며 극찬했다.

 

세계의 이목이 김연아 선수에게 집중되어 있다. 벤쿠버 올림픽에서도 김연아 선수의 멋진 비상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다섯 번째 올림픽을 맞는 이규혁 선수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500m 동메달리스트 이강석 선수, 그리고 여자500m의 이상화 선수, 남자5000m의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특히 이승훈 선수는 지난해 10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바꾼 지 불과 한 달 만에 한국기록을 경신한 다크호스다. 그는 매번 출전 대회 때마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쇼트트랙 종목은 전통적으로 우리나라가 강세다. 세계 최강이다. 하지만 결코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지난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마지막 날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은메달과 동메달 각각 2개를 따내는 데 그쳤다. 뿐만 아니라 중국과의 경쟁은 가장 큰 변수로 작용된다.

 

얼마 전 캐나다에서 전지훈련 중인 한국 쇼트트랙팀은 훈련 도중 갑자기 스테이팅을 멈춰야 했다. 중국 대표팀의 전력 분석관이 훈련장에 나타나 전력 노출이 우려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세계 최강인 만큼 다른 나라들의 견제 또한 매우 심할 것이다. 쇼트트랙 대표팀이 더욱 집중해야 할 이유다.

 

그런데 최근 소식에 의하면 일본 동계올림픽 대표팀에도 ‘한류’바람이 불고 있다고 한다. 일본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가 한국인 김선태 코치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일본 대표팀의 외국인 코치들을 조명하는 기사를 내면서 김선태 코치에 대해“1997년 나가노 세계 선수권 금메달 리스트로 쇼트트랙의 왕국인 한국의 대표 스케이터”라고 소개했다. 체육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은 거저 얻어지는 게 아니다. 선수들에게만 그 책임을 돌릴 수는 없다. 무엇보다 국민의 응원이 절실하다. 국민의 단합된 응원이 선수들에게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지금 정치권은 세종시 문제로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여야가 대립하고 있고 여권 내에서도 친박이니 친이니 해가며 연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들 마음이 불편하다. 마음 편히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지금은 대한의 아들 딸들이 선전할 수 있도록 마음을 모아야 할 때다. 싸움은 잠시 미루자.

 

북한은 이번 동계올림픽에 피겨 남자 싱글과 스피드 스테이팅 여자 종목에 각각 한 명씩을 출전시킨다고 한다. 북한선수들 역시 좋은 결실 거두기를 바란다. 또한 벤쿠버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루고 그 기운이 그대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까지 이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