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과세계
노동조합과 진보정당에 대한 이명박 정권의 폭력적 탄압이 도를 넘고 있다.
공무원노조와 전교조 활동을 불법시해 말살하려던 MB정권이 이제 교사공무원 노동자들의 민주노동당 활동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공무원노조와 전교조 조합원들이 당에 가입해 당비를 납부한 것은 불법이라며 그 증거를 찾겠다고 나선 경찰의 폭거가 민주노동당에 대한 비상식적 탄압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찰이 2월7일 새벽 7시 경 급기야 민주노동당 서버를 또다시 탈취했다. 당원 50여 명이 이를 저지하려고 맞섰지만 경찰 폭력에 무참히 짓밟혔고 최형권 최고위원을 비롯한 지도부와 당원 등 4명이 체포됐다.
경찰은 오늘 새벽 6시 경 민주노동당 서버가 있는 경기도 성남 소재 서버 관리회사에 압수수색을 집행할 수사관 10여 명을 포함해 경찰병력 750여 명을 배치했다. 경찰은 병력과 전경차, 소방차는 물론 사복체포조까지 동원해 서버가 있는 KT 센터 입구에 폭력적으로 진입했다.
밤새 현장을 지키던 민주노동당 당원들을 제지하고 회사 내부로 진입한 경찰 수사관들이 회사 안에서 열람하는 형식으로 서버를 압수수색했다. 회사 건물 밖에서 경찰 병력이 진입을 막았고 민주노동당 당원들은 격렬히 항의농성을 벌였다.
경찰은 진입 시 압수수색을 위해 서버 열람에 필요한 기계 4대를 들고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수사 대상자 293명 가운데 120명에 대해 당원번호까지 확인한 상태라며, 압수수색을 통해 당원 명부와 당비 납부자 명단, 투표 기록 등을 추가로 확보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
사진=진보정치
앞서 경찰은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사흘에 걸쳐 압수수색 영장 집행에 나섰지만, 민주노동당 당원들의 저지로 집행하지 못하다 7일 새벽 기습폭력을 자행한 것이다.
경찰은 이미 지난 4일 압수수색을 강행했고 세 시간이 넘는 충분한 시간을 갖고도 증거를 찾지 못했다. 당시 경찰은 별다른 증거를 찾지 못하고도 오히려 증거를 확보했다는 둥 여론조직을 서슴지 않았다. 그래놓고 이제 와서 또다시 증거를 찾겠다며 당 서버를 뒤지고 나선 것이다.
영등포경찰서는 6일 낮 새 영장을 들고 민주노동당 서버가 있는 분당 KT ICC센터에 들이닥쳤으나 당원 200여 명에 막혀 영장집행을 하지 못했다. 그 후 병력을 모두 철수했다가 당원들이 적어진 7일 새벽 급습해 서버를 탈취했다.
민주노동당은 7일 오전 8시30분 경 ‘경찰의 민주노동당 서버 침탈 관련 긴급브리핑’을 통해 이번 서버 침탈 만행을 강력히 비판했다.
당은 “민주노동당은 오늘 경찰 영장 집행을 ‘서버 탈취’ 만행으로 규정하고 경찰의 심각한 도발행위로 간주하며, 역사는 오늘을 헌정 사상 그리고 정당 정치 역사상 가장 치욕적인 날로 기록할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민주노동당은 헌법은 물론이고 가장 기본적 민주주의 가치마저 마음껏 유린하고 난도질하는 공안당국의 야만적 작태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분노가 치민다”면서 “정당 파괴행위와 야당탄압에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정권의 하수인 경찰과 이를 뒤에서 조종하는 검찰의 폭거는 그 누구에게도 용서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은 “‘서버 탈취’ 영장 집행이 개시됐지만, 그것으로 우리 투쟁 의지마저 꺾을 순 없다”고 전제하고 “민주노동당은 오늘의 만행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당의 운명을 걸고 모든 당력과 당원이 총 집중, 총 궐기해 이명박 정권과 일대 전면전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동당은 7일 오전 10시 경찰 폭거가 자행된 분당 KT 센터 앞에서 긴급 당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사진=진보정치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







